“유골의 아버지를 만나고 싶지 않습니다”
北에 납치된 KAL 승무원 황원 씨의 아들 황인철 씨의 간곡한 호소
“비공식 루트를 통해 지난 8월30일 아버지가 평양 근교에 생존해 계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아버지 연세가 지금 75세인데 유골이 된 아버지를 만나고 싶지 않습니다. 반드시 살아서 뵙고 싶어요. 그렇지만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어느날 북한으로부터 ‘어젯밤 아버님이 돌아가셨습니다’란 말을 들을까 그것이 제일 두렵습니다.”
7일 중구 충정로 문화일보홀에서 열린 제192회 ‘조갑제 기자의 현대사 강좌’에는, ’69년 12월11일 강릉을 출발해 서울로 가던중 북한에 납치된 KAL 여객기 YS-11의 승무원 황원(당시 MBC 방송국의 PD, 32세) 씨의 아들 황인철 씨가 청중들을 향해 간곡한 당부의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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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KAL YS-11에는 승무원 4명과 승객 47명 등 51명이 타고 있었으며, 승무원과 승객 39명은 1970년 12월에 석방되었으나 11명은 아직 북한에 억류되어 있다.
북한 당국은 금년 3월30일 “남한으로 돌아가지 않은 모든 사람은 본인의 의사에 따라 북한에 남았으며, 이들의 생사확인은 불가능하다”는 통보로 한국의 가족들 마음에 다시 한 번 큰 상처를 안겼다.
황인철 씨는 이 날 “북한의 KAL기 납치사건은 40년의 사건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라며, KAL기 납치자 송환 100만인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해 줄 것과, KAL기 납치자 송환을 위한 단체 등록에도 협조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
이어 황인철 씨는 송환된 승무원들이 전한 황원 씨의 일화를 소개했다. 증언에 따르면 된 황원 씨는 공산주의를 세뇌하던 북한 교관과 논쟁을 자주 했는데, 한 번은 교관이 “이 새끼. 남산의 백골로 만들겠다”고 윽박지르자 “내가 백골이 된다고 해도 네 얘기는 도저히 못들어 주겠다”고 윽박질렀다고 한다.
또 북한 당국이 납치자들에게 마련해 준 회식자리에서 황원 씨가 “내고향 남쪽바다∼”로 시작하는 ‘가고파’ 노래를 선창하자 모두 따라 부르며 고향을 그리워했고, 그 다음날부터 2주간 황원 씨를 볼 수 없었다고 한다.
그때 납치된 여승무원 성경희 씨는 2001년 2월, 2차 이산가족 상봉시 어머니 이후덕 씨와 만났으며, 이때 기장과 부기장 등 7명의 생존소식을 전했다.
또한 오길남 박사도 황원 씨는 80년대 중반까지 ‘구국의 소리’란 대남방송 부서에서 근무했다고 증언했다.
황인철 씨의 안타까운 사연과 도움을 요하는 호소에 이어 조갑제 닷컴의 조갑제 대표는 우리 사회에서 득세하고 있는 종북(從北)세력에 대한 설명을 이었다.
조 대표는 “종북(從北)이란 용어는 2008년 초 민노당을 탈당한 사람들이 민노당의 종북(從北) 성향을 비난하면서 탄생했다”면서 이들을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정신분열증”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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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600년간 조선을 통치했던 주자학의 통치원리가 공산주의와 유사하다”며 관념주의, 사대주의, 폐쇄정책, 명분론 등을 들고, “600년간의 좌경화 흐름을 60년간의 우경화(과학, 군사, 기술, 자유를 존중하는 가치) 노력으로 정리할 순 없다”며 좌경화의 흐름을 막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20대∼40대가 종북세력에 경계심이 없는 이유로, 40대는 486세대(60년대 출생, 80년대 학번, 현재 40대로 민주화 열기에 편승해 친북성향이 강함)이며, 20∼30대를 전교조 세대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서울과 김포에서 2명의 고등학생이 교사의 수업내용을 녹음해 인터넷에 올린 현정부 비난과 정치 편향적인 내용과 욕설 등을 인용하면서, 법치의 파괴, 예절의 붕괴, 한국어의 저속화, 선과 악의 구분이 모화화되는 산실이 교실임을 강조하고, 이에 대한 대책 으로 학생과 학부모가 교사의 수업내용을 감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기성세대가 종북세력을 키웠다”며 “기성세대가 ‘한자’를 버림으로써 고급 독서와 인문적 지식이 결여된 인간을 양산해 사물에 대한 분별력이 약해졌고, ‘반공’을 버림으로써 안보와 이념을 버렸으며, ‘헌법’을 버려 법으로 막을 수 있는 종북세력을 법으로 막지 못했고, ‘현대사’를 버림으로써 한국 현대사의 위대성을 교육 안해 종북세력이 득세했다”며 종북세력의 득세 원인이 결국은 기성세대에 있음을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 대표는 지금 한국에서 종북세력이 득세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1930년대 유럽에서 좌파가 득세했던 시대적 상황과 유사하다며, 분위기는 안개와 같으므로 헌법과 진실로 이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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