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道한 나라의 自滅說
“파경(破鏡)소리에 놀란 공직자들, 호수에 던져진 투망에 놀라 당황하는 정치인들, 앞 다투어 국민 앞에 告解聖事하고, 주적을 응시하라”
“국민을 무서워 할 줄 모르고 법과 도덕을 무시하고 경시하거나 그 나라 구성원들이 가야할 길을 버리고 탈선하면서 서로 조화롭게 어울려야 할 질서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 무도(無道)한 나라는 결코 제대로 굴러갈 수 없고, 그런 유형의 사회는 자멸할 수밖에 없다”고 전 금강대 총장을 역임한 퇴계 연구의 권위자인 김유혁 박사가 이른바 자멸설(自滅說)의 요지를 들어 설명했다.
김유혁 박사는 최근 제545차 국제외교안보포럼의 479호 ‘제왕학 담론’ 강좌를 통해 우리사회의 부패현상과 정치인, 국민들의 역할과 책임의식을 ‘논어’ 구절을 통해 일깨웠다.
매주 제왕학 담론(帝王學 談論)을 통해 우리사회 위정자와 지도층이 지녀야 할 덕성과 품성, 소양 등을 강론하고 있는 김 박사는 이 날도 ‘無道한 나라의 自滅說’을 주제로 한나라의 사회 구성원들이 어떤 의식을 갖고 국가라는 조직체 속에서 임해야할 것인가를 ‘망언’, ‘망동’, ‘망행’을 통해 설명했다.
우리사회의 잘못된 행태들을 꼬집으면서 사회적으로 만연된 잘못된 속성과 특히 정치권의 총체적 난맥상과 더불어 정가에 횡행하는 망정(妄政)이 ▲어괴(語怪) ▲어력(語力) ▲어난(語亂) ▲어신(語神)이라는 4가지 요인이 근절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박사는 또 맹자가 제시한 ‘망민’(網民)과 ‘앙민’(殃民), 그리고 이 퇴계의 폐민(廢民)을 통해 무도지국(無道之國)을 소개하고, 김정일 사망 이후 나타나고 있는 일련의 상황들에 대해서도 “자멸요인인 망민, 앙민, 폐민의 병폐가 합병증의 증상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북한의 ▲거주이전의 자유, 언론의 자유, 인권보호 받을 권리가 없고, 배급제도에 의한 올가미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철저한 망민 ▲암기식 사상교육과 교도주의 암송학습을 교민지도(敎民之道)로 해 국민의 잠재적 역량개발이라는 측면에서 지극히 가혹한 ‘앙민’ ▲김정일 사망 후 상주인 장남, 김정남의 장례참여를 불허했다는 것은 천륜에 어긋나는 소행임에 틀림이 없는 1차적 폐민(廢民)대상이라며 “천륜을 배반하는 북한 당국자를 하늘이 용서할 리 없다”고 자멸설을 강조했다.
우리사회 공직자들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했다. “파경(破鏡)소리에 놀란 공직자들, 호수에 던져진 투망에 놀라 당황하고 있는 여야 정치인들, 앞 다투어 국민 앞에 고해성사(告解聖事)하고, 주적을 응시(凝視)하라”고 가르침을 던졌다.
다음은 김유혁 박사가 지난 12일 국제외교안보포럼에서 강론한 제왕학 담론 내용임.(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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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학 담론. 제479호.
無道한 나라의 自滅說 항산 연구실 항산 김유혁
도덕이 무시되는 나라는 스스로 멸망한다는 것은 거의 역사의 증언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도덕이란 무엇인가“ 우리나라에 성리학의 영향을 준 송나라시대 육현(六賢) 중의 한분인 주렴계(周濂溪)는 그의 글(주자전서)에서 말하기를, 道는 動而和曰 道요, 德은 用而和曰 德이라 했다.
道는 글자 글자 그대로 길도 字다. 길이 크게 터 있는 대로 바르게 따라서 걸어가면 그것이 ‘도덕’의 ‘도’라는 뜻이다.
그리고 사람을 임용하든, 물건을 사용함에 있어서 능력과 자질에 따라서 임무와 책임을 부여하고, 사물의 경우는 가장 알맞은 곳에 배치하고 사용하면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룬다는 그러한 상태를 일컬어 ‘덕’이라 했다. 그러한 관점에서 보면 도덕이란 바르고 조화롭게 살아간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무도한 나라라고 하는 것은 그 나라의 사회 성원들이 가야할 길을 버리거나 탈선하며 서로 조화롭게 어울려야 할 질서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바 그런 사회는 무질서하고 부조화하다는 것임으로 제대로 굴러갈 수 없다. 따라서 그런 유형의 사회는 자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른바 자멸설(自滅說)의 요지다.
논어에서는 난방불이(亂邦不入)이라 했다. 무질서하고 부도덕한 나라에는 가지 말라는 뜻이다. 그리고 논어에서는 또 말하기를 방유도 지(邦有道 知)하고 방무도 우(邦無道 愚)라는 말을 전하고 있다.
知라는 것은 마음의 깨우침을 뜻하며, 愚라는 것은 양심을 지니고 있지만 사물이 지니는 이치를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소인불여우인(小人不如愚人)이라는 말이 있거니와 소인은 깨우친바 있지만 그 깨우친 것을 바르게 쓰지 않고 있기 때문에 나쁘다는 것이다. 따라서 소인배는 스스로의 언행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스스로 개과천선하지 않는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소인배가 우글거리는 고을은 어떤 경우에도 덕향(德鄕)일 수 없다. 소인배들이 나라의 이권을 장악하고 좌지우지하는 나라는 어떤 경우에도 선방(善邦)일 수 없다. 왜냐하면 망속(妄俗)을 일삼는 향원(鄕愿)이 미풍양속을 해치고, 망정(妄政)이 민생을 곤궁에 빠트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망(妄)이란 무엇인가? 사물을 다룰때에는 반드시 그 사물이 제대로 쓰일 수 있는 길을 올바르게 안 다음에 다루어야 한다. 만약 그 사물의 올바른 쓰임새를 알지도 못하면서 사물을 다룬다면 그런 행동을 일컬어 망언 망동 망행 이라 한다.
사회적으로 망속(妄俗)이 만연하고 정가에 망정이 횡행하는 이유는 다음 4가지의 요인이 근절되지 않기 때문이라 한다.
첫째는 어괴(語怪)요, 둘째는 어력(語力)이요,
셋째는 어난(語亂)이요, 넷째는 어신(語神)이다.
1) 괴담을 일삼는 자는 ‘정도’를 바로 세워가지 못하기 때문에 중심이 없다(道不中).
2) 힘을 자랑삼는 자는 완력을 앞세우기 때문에 덕성이 없다(德不立).
3)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자는 상황적응능력을 지니지 못한다(術不修).
4) 신묘한 이야기를 앞세우는 자는 사람들을 현혹시키기 일쑤이다(聞子惑).
위의 4가지를 이야기의 주소재로 삼는 자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사회풍토는 패상난속(敗常亂俗)되어간다는 것이다.
패상(敗常)이란 나라가 상도(常道)를 잃고 관료가 상도를 잃고 국민이 상도를 잃고 있는 무상(無常)한 나라를 말하는 것이다. 유상자 불이기심(有常子 不貳其心)이라는 말이 있다. 즉 스스로 지니는 마음의 기둥인 정체성과 자아상이 분명한 사람은 두가지의 마음을 지니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러나 세상이 어지러워지고 도덕이 쇠퇴하면 항심(恒心)을 잃는 자가 많아진다고 한다. 그리고 난속(亂俗 )은 미풍양속이 문난해진다는 뜻이다.
맹자는 말하기를 ‘망민자(網民者)는 無道之國이요, 앙민자(殃民者)도 무도지국’이라 했다. 그런가하면 이 퇴계는 무도지국의 백성을 폐민(廢民)이라 했다.
網民은 그물코에 걸려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물고기를 다루듯이 백성을 다룬다는 것을 의미하며, 殃民이란 백성들이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지 않고 내몰아대는 導民 治法을 쓰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廢民은 스스로 부도덕하여 하늘이 돌보지 않고 버리는 백성을 의미한다.
작금에 벌어지고 있는 북한의 사회적 상황을 이 모형에 비추어보면 북한에서는 이른바 자멸요인인 망민, 앙민, 폐민의 병폐가 합병증의 증상으로 드러나고 있다.
첫째, 거주이전의 자유가 없고, 언론의 자유가 없으며, 인권보호 받을 권리가 없고, 배급제도에 의한 올가미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이 철저한 망민이다.
둘째, 암기식 사상교육과 교도주의 암송학습을 교민지도(敎民之道)로 하고 있으니, 이는 국민의 잠재적 역량개발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지극히 가혹한 ‘앙민’임에 틀림이 없다.
셋째, 지난 12월 19 김정일 사망 발표 이후 망자의 장남, 즉 맞 상주인 김정남의 장례참여를 불허했다는 것은 이른바 천륜에 어긋나는 소행임에 틀림이 없으니 천륜을 배반하는 북한 당국자를 하늘이 용서할 리 없다. 이는 1차적 폐민(廢民)대상임을 부정할 수 없다.
파경(破鏡)소리에 놀란 공직자들, 호수에 던져진 투망에 놀라 당황하고 있는 여야 정치인들, 앞 다투어 국민 앞에 고해성사(告解聖事)하라. 그리고 주적을 응시(凝視)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