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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국가주석님 제 남편을 만나게 해주세요!”

김영환석방대책위, 인권운동가 김영환 씨와 한국인 3명의 석방 호소하는 청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에게 보내

Written by. 이영찬   입력 : 2012-06-20 오후 3: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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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진타오 국가 주석님!! 제 남편을 포함하여 함께 구금되어 있는 분들이 하루빨리 석방되어 가족의 품으로, 대한민국으로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보편적 인권을 중시하고 추구해야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일류국가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20일 오전 효자동 중국대사관 앞에서 김영환석방대책위원회와 가족 대표가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 씨와 한국인 3명의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이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 이들의 석방을 호소하는 청원서를 중국대사관에 제출했다.(청원서 낭독하는 강신삼 씨의 부인 김보연 씨 : 사진 왼쪽) ⓒkonas.net

 김영환석방대책위원회 및 가족 대표가 20일 오전 종로구 효자동 중국대사관 앞에서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 씨와 한국인 3명의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이어 주한 중국대사관을 통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에게 이들의 석방을 위해 적극 나서줄 것을 호소하는 청원서를 전달했다.

 청원서에는 “김 씨 등이 중국에 구금된 지 84일이 지났지만 중국 당국은 변호사 접견은 물론 가족 면담도 허용하고 있지 않다”며 “김 씨에 대한 중국 당국 조사가 끝난 만큼 이들을 빨리 석방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날 가족 대표로 나온 강신삼 씨의 부인 김보연 씨는 청원서를 통해 “중국외교부에 구금되어 있는 분들의 죄명이 ‘국가안전위해죄’라는 것에 전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그러나 이분들이 만약 북한인권운동과 관련된 활동으로 ‘국가안전위해죄’의 죄명을 받아 강제 구금되어 있는 것이라면 오히려 중국은 국제사회의 보편적 인권과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일”이라고 밝히면서 중국에 세계강대국으로써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중시해줄 것을 촉구했다.

▲  기자들의 질문에 김보연 씨는 "구금자들을 생각하면 애가 타고 한숨과 눈물만 나올 뿐"이라고 중국 당국을 향해 조속한 석방을 호소했다. ⓒkonas.net

 그러면서 “사랑하는 아들, 남편, 아버지가 위험하고 열악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한다면 그 어떤 가족이 태평하게 기다리고만 있을 수 있겠냐”며 “구금 시설에서 힘들게 하루 하루를 견디고 있을 남편과 이분들 생각으로 가족들 모두는 애가 타고 한숨과 눈물만 나올 뿐”이라면서 마음 아픈 심정을 호소했다.

 김영환석방대책위원회와 가족 대표 김보연 씨는 지난 12일 청와대에 김영환 씨와 한국인 3인의 석방을 위해 이명박 대통령이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청와대에 제출했었다.

 다음은 강신삼씨의 부인 김보연씨가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에게 보내는 청원서 내용임.(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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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주석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로 84일째 중국 국가안정청에 강제 구금되어 있는 강신삼의 부인 김보연이라고 합니다.

 제가 이렇게 주석님께 탄원서를 제출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일입니다.

 중국 정부는 저희 남편을 6월 11일 처음으로 영사 면담을 시켜준 것과 ‘국가안전위해조’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것 외에 그 어떤 것도 알려주지 않은 채 84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강제 구금하고 있습니다.

 제 남편을 포함해 강제 구금되어 있는 분들을 위해 가족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인지 몰라 이렇게 후진타오 국가주석님께라도 편지를 써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제 남편을 비롯하여 함께 구금되어 있는 분들의 죄명이 ‘국가안전위해죄’라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죄명에 대해 전혀 납득할 수 없습니다.

 저희 남편은 지금까지 남에게 해를 끼친 적이 없으며 성실하게 살아왔고 또한 중국에 대해서도 늘 우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이런 무시무시한 죄를 지었다는 것에 대해 전혀 납득할 수가 없습니다.

 중국이 이렇게 긴 시간 동안 한 차례의 영사 접견 이외에 가족 면담과 변호인 접견을 시켜주지 않고 있다는 것 또한 납득하기가 어렵습니다. 더군다나 아는 사람 하나 없고 말도 통하지 않는 외국인인 조건이기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6월 11일 한 차례의 영사 접견을 통해서 제 남편과 이 분들의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 했지만 평범한 사람도 이렇게 오랜 기간을 구금 시설에서 보낸다면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로 건강이 상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이 분들이 체포되고 강제 구금되어 오랫동안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공포나 위협, 협박이 없었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아들, 남편, 아버지가 이런 위험하고 열악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한다면 그 어떤 가족이 태평하게 기다리고만 있을 수 있겠습니까?

 구금 시설에서 힘들게 하루 하루를 견디고 있을 남편과 이분들 생각으로 가족들 모두는 애가 타고 한숨과 눈물만 나올 뿐입니다.

 아무리 중국 국내의 법 규정이 있다 하더라도 구금되어 있는 사람들이 정말 안전한지, 협박이나 가해·고문은 없었는지, 어떤 문제로 아직까지 석방되지 않는지, 석방이 된다는 것인지, 기소를 한다는 것인지에 대한 최소한의 사실 확인이라도 해줘야 하는 것은 그 어느 나라 혹은 어느 기관을 막론하고 응당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족들은 이런 기본적인 것에 대해 알 권리가 있으며 중국은 이런 사항을 가족에게 알려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남편과 이 분들을 가족들이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가족의 눈으로 제 남편의 안전과 함께 구금되어 있는 분들의 안전을 직접 확인하고 싶습니다. 부디 가족 면담이 성사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언론에 알려졌듯이 김영환씨는 북한 인권운동을 해 오신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 남편과 이 분들이 만약 북한인권운동과 관련된 활동으로 ‘국가안전위해죄’의 죄명을 받아 강제 구금되어 있다면 이는 오히려 중국이 국제 사회의 보편적 인권과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일입니다.

 북한에 인권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매우 상식적이고 보편적인 사항입니다. 이미 세계 강대국이 된 중국도 이 사항에 대해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보편적 가치를 중시하고 추구해야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일류국가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흑룡의 해’인 올해는 한·중 간 수교 20주년이 되는 해이자 한·중 FTA가 추진되고 있는 해입니다. 이런 양국 간의 중요한 일들은 서로간의 신뢰 속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석님이 한·중 관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고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양국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이분들이 보편적 권리를 최대한 보장 받을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후진타오 국가 주석님!! 도와주십시오! 제 남편을 만나게 해주십시오. 제 남편을 포함하여 함께 구금되어 있는 분들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또한 구금되어 있는 분들이 하루빨리 석방되어 가족의 품으로, 대한민국으로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그럴 수만 있다면 가족들은 그 어떤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국가주석님, 제 남편과 이 분들을 석방시켜 주십시오.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2012년 6월 20일

가족대표 김보연 올림.
조성자(김영환 모친), 유재도(유재길 형), 이영남(이상용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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