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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학생의 중국어 단어장에 이런 내용이?

‘먹을것 좀 주세요’ ‘일하고 싶습니다’ ‘한국에 가고 싶습니다’ 등 구걸과 한국행 의미 문장 가득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2-07-11 오전 10:2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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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양강도 교육당국이 사법기관들과 공조해 고등중학교 학생들과 대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중국어 단어장들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중 국경지역 북한 주민들이 중국어를 배우는 이유가 탈북을 준비하거나 밀수, 구걸질과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자유아시아방송은 10일 양강도 대학생소식통의 말을 빌어 “6월 중순 경 (혜산시) 혜화중학교에서 터진 중국어 단어장 사건이 교육부분을 거쳐 국경경비대에까지 번지고 있다”며 “사건이 중앙당에까지 보고돼 어떤 지시가 내릴지 몰라 간부들도 가슴을 조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어 단어장 사건은 혜화중학교의 한 교원이 중국어 공부를 하는 학생의 단어장을 우연히 들여다보면서 시작됐다.

 당시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던 중국어 단어장 속에는 전부 밀수와 탈북, 중국인들을 상대로 구걸을 하는데 필요한 단어들로만 채워져 있어, 교원들이 즉각 학생들이 소지하고 있는 중국어 단어장들을 모두 회수했다.

 이에 따라 청년동맹원들과 국경경비대 대원들을 상대로 중국어 단어장들에 대한 일제검열이 실시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북한) 주민들이 밀수와 관련된 중국말을 배우는데 관심이 높았는데 지금은 불법도강(탈북)과 관련된 중국어 회화가 기본을 이루고 있다며 젊은 사람들과 국경경비대 군인들 대부분이 그런 말을 외우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양강도 주민들 속에서 가장 유행하는 중국어로는 ‘나는 북조선 사람입니다’, ‘먹을 것을 좀 주세요’, ‘일하고 싶습니다’ 등과 같이 탈북을 가상한 회화들과, ‘한국에 가고 싶습니다’, ‘한국 대사관이 어뎁니까?’와 같이 노골적으로 한국행을 의미하는 문장들이어서 사법당국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중국어 공부가 양강도 뿐 아니라 국경지역 어디서나 유행하고 있다”며 “이번 중국어 단어장 사건 때문에 벌써부터 교육기관들에서 학생들이 중국어 공부하는 것을 엄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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