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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협박에 적극 대응해야

Written by. 김성만   입력 : 2012-09-14 오후 12: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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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대남(對南) 협박(脅迫)과 망언(妄言)이 계속되고 있다. 북한 김정은은 2012년 3월 4일 판문점을 방문하고 정전회담 회의장, 정전협정 조인장, 통일각 등을 둘러보고 나서 “앞으로 싸움이 일어나면 우리 군대와 인민은 원수들이 무릎을 꿇고 정전협정 조인이 아니라 항복서에 도장을 찍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8월 17일 연평도 북방에 있는 무도와 장재도 방어대를 방문했다. 무도 방어대 군인들에게 “적들의 일거일동을 경각성 있게 주시하고 있다가 우리의 자주권이 행사되는 수역 또는 지역에 단 한발의 포탄이 떨어져도 지체없이 섬멸적인 반(反)타격을 가함으로써 천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말라”고 지시했다. 이어 “적들이 감히 서툰 불질을 해대며 우리의 영토에 단 한 점의 불꽃이라도 떨군다면 그것을 서남전선의 국부전쟁으로 그치지 말고 조국통일을 위한 성전으로 이어가라”며 “침략자들이 전쟁을 강요한다면 서해를 적들의 최후무덤으로 만들라”고 명령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무도 방어대는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를 포격한 부대다.

 김정은은 또 8월 25일 당중앙군사위와 국방위가 마련한 ‘김정일 선군혁명 영도 개시 52주년 8·25 경축연회’에 참석하여 한 연설에서 “나는 이미 서남전선의 최전방부대에 나가 만약 적들이 우리 영토와 영해에 한 점의 불꽃이라도 튕긴다면 즉시 섬멸적 반(反)타격을 안기고 조국통일 대업을 성취하기 위한 전면적 반공격전 이행에 대한 명령을 전군에 하달했으며 이를 위한 작전계획을 검토하고 최종수표(서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월 26일 보도했다. 최근 북한 외무성, 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등이 우리의 UFG 연습(2012.8.20~31)을 거론하며 대남위협을 해왔지만 김정은이 직접 공개연설에서 위협한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8월 27일 ‘최고사령부 종군기자들’이라고 밝힌 필자 2명의 기고문을 1면 머리기사로 실었다. ‘최후의 결전에서 우린 승리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글은 “아직 남녘땅을 밟아 보지 못한 청춘들이여, 총대를 틀어잡으라. 진군이다. 낙동강을 피로 적신 노병들의 당부를 안고 남으로, 남으로…”라며 격렬한 선동 메시지를 담았다. 특히 “다시 전쟁이 일어난다면 하룻밤 자고 나면 서울이 점령된 소식, 두 밤 자고 나면 제주도에 공화국 깃발이 꽂혔다는 소식을 듣게 될 것”이라며 “이제 세계가 보게 될 통일대전의 총화(마무리)는 남해의 물에 더운 땀을 식힌 우리 병사들의 열병식뿐”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은 9월 7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주한미군의 철수를 촉구하며 “미군이 남조선을 강점한 때로부터 67년이 됐다. 미국이 남조선에 미군을 계속 주둔시키려면 우리의 전면전쟁 맛을 한 번 볼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대변인은 “미군의 남조선 강점은 우리에 대한 미국의 적대시 정책의 최대 표현”이라며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계속되는 한 우리는 핵 억제력을 유지·강화할 수밖에 없으며 조선반도 핵 문제의 해결은 그만큼 요원해질 것”이라고 미국에 핵 문제의 책임을 떠넘겼다. 이어 “남조선 주둔 미군의 성격과 역할은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고 지역의 군사적 패권을 쥐기 위한 미국의 전략을 실현하는 최전방 무력으로 변화돼가고 있다”며 “미국의 남조선 강점은 오늘에 와서는 동북아시아와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엄중히 위협하는 악성 종양으로 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또 “미국이 우리와의 평화협정 체결을 한사코 반대하는 것도 우리를 적으로 계속 남겨둬 미군의 남조선 강점을 영구화하기 위한 명분을 유지하려는데 목적이 있다”며 평화협정에 대한 기대를 은근히 내비쳤다.

 북한군 서남전선사령부는 9월 9일 “연평도와 대청도 주변 수역에서 10∼14일 괴뢰 해군 함선들의 함포사격과 공군 비행대들의 공중타격이 강행된다고 한다”며 “도발자들이 움쩍하기만 하면 연평도 불바다 이상의 쓰디쓴 참패를 안기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김정은이 최근 서해 남단 섬 부대를 시찰한 사실을 거론한 뒤 “최고사령관 명령대로 우리 영해와 영토에 한 점의 불찌(불티)라도 떨어진다면 서해를 도발자들의 최후무덤으로 만들 각오”라며 “남은 것은 통일대전을 위한 최후명령뿐”이라고 협박했다. 그러나 한국군 관계자는 “현재 연평도 대청도 주변 수역에 예정된 훈련은 없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신문은 9월 10일, ‘어김없이 서해를 도발자들의 최후무덤으로 만들것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신문은 “지금 서남전선에는 전쟁 전야의 긴장이 흐르고 있다”고 말하며, “이러한 긴장은 괴뢰군부호전광들의 무모한 군사적 도발책동과 연관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우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괴뢰해군 함선들의 아군영해 침범행위는 매일 같이 반복되고 있으며, 백령도와 대청도, 연평도를 비롯한 서해 5개 섬지역과 그 주변수역에서 도발적인 총포탄 굉음은 자주권을 엄중히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은 하루 강아지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놀아대는 격이다”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사태의 엄중성은 괴뢰군부호전광들의 이러한 군사적 도발이 매번 미국상전의 묵인, 조종을 받으며 유엔군사령부의 간판을 도용한 미제침략군의 지원 밑에 감행되고 있는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이제 남은 것은 통일대전을 위한 최후명령뿐이다”라고 말하며, “이것은 우리 군대와 인민의 원칙적인 입장이고 확고부동한 불변의 의지이다. 도발자들이 움쩍하기만 하면 놈들에게 연평도 불바다 이상의 쓰디쓴 참패를 안기게 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또 9월 11일 ‘대결정권 타도는 시대의 요구’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명박 일당의 악랄한 북남관계 파괴책동, 북침전쟁도발 책동은 절대로 용납 못할 반민족적 범죄”라며 “동족대결에 환장해 시대의 흐름과 민족의 지향에 역행하는 이명박 역적패당은 우리 겨레의 거족적인 투쟁에 의해 파멸의 운명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9월 10일 우리 정부의 대북 수해제의에 1주일 만에 회신을 보내 수용 입장을 밝히면서 “품목과 수량을 알려 달라”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내왔다. 그리고 다음 날 이렇게 이명박 대통령을 실명으로 비난하면서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공격하는 글을 싣고 있다.

 위와 같이 소위 북한지도자라는 ‘김정은’과 외무성, 북한군, 노동신문 등이 대남 협박과 망언을 전 방위로 전개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지난 3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우리 정부 차원의 대응이 있어야 할 시점이다. 남북화해를 위한다고 무(無)대응으로 일관해서는 안 된다. 과거 북한은 대남 협박 후에 천안함과 연평도를 공격했다. 국방부와 통일부는 시급히 대응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konas)

 김성만 예비역 해군중장(재향군인회 자문위원, 전 해군작전사령관)

*국보법개정서명바로가기 : http://konas.net/event/signature.asp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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