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참전 유공자에게 따뜻한 겨울을..
재향군인회, 불우 6·25참전 유공자에게 따뜻한 마음 전달해
경기도 하남시 미사동 152번지. 비닐 하우스가 빼곡한 들판 한 켠에 옹기종기 6채의 가건물이 모여 있다. 버스도 다니지 않는 외진 곳에 비닐로 얼기설기 찬바람을 막은 대문은 한기를 막기에는 역부족. 이곳에 6·25참전 유공자 김상용(82세) 옹이 살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가 거주하는 나머지 5채의 창고에는 주민센터에서 보내 준 연탄이 빼곡이 들어차 있지만, 김 옹의 참전수당으로는 몸이 아픈 부인 뒷바라지조차 벅차다.
더욱이 며칠 전 부인은 시장을 다녀오다가 눈길에 미끄러져 허리를 다치는 바람에 꼼짝없이 누워만 지내고 있다. 6·25참전 공로로 화랑무공훈장까지 받았지만 국가와 구청에서 지급되는 수당 20여만 원으로 생활해야 하는 김 옹의 겨울은 누구보다 춥다.
동장군이 다시 기승을 부린 18일 오후, 대한민국재향군인회(회장 박세환) 직원들이 6·25참전 유공자들을 방문해 따뜻한 연말연시를 선사했다.
|
박준근 사무총장을 비롯한 30여 명의 향군 직원들은 이 날 서울 광진구와 성동구, 영등포구, 경기 하남시에 거주하고 있는 6·25참전 유공자 다섯 분의 집을 방문해 연탄과 쌀, 쌀국수, 휴지 등을 전달하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해 준데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들 참전유공자들은 모두 80세 이상의 고령자로, 목숨을 걸고 국가를 위해 헌신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지하 단칸방에서 불편한 몸을 이끌고 어렵게 생활하고 있었다.
이들에게 겨울은 더욱 힘든 시기다. 전기세와 수도세, 난방비가 턱없이 부족하지만 도움의 손길은 너무나 적다.
|
영등포구 양평동에 거주하고 있는 김인기(81세) 옹의 생활도 마찬가지다. 날씨가 아무리 추워도 따뜻한 물조차 나오지 않는 언덕 위 쪽방촌. 쌓아둘 곳이 없어 길가에 비닐로 싸 둔 연탄도 아까워 하루 2장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다. 참전수당 12만원과 구청에서 지원해 주는 3만원이 김 옹에게 주어지는 전부다. 이 돈으로 장애인 아들과 부인, 이렇게 3가족이 함께 지내야 하는 겨울이 여간 힘들지 않다.
이 날 향군 직원들이 선사한 연탄과 쌀 등은 이들에겐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는 희망이었다. 작은 도움과 손길에도 눈물을 흘리며 고마워하는 참전 유공자들은 사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번영과 풍요가 있게 한 장본인들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를 잊고 있다.
향군은 그동안 참전 전우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지만, 앞으로도 더욱 호국보훈의 달이나 국군의 날 등에는 불우한 6·25참전유공자들을 위한 도움의 손길을 확대할 계획이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국보법개정서명바로가기 : http://konas.net/event/signature.asp
- 관련기사보기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