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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1960년대 건축 공법을 연상케 하는 공사가 아프리카의 최빈국 에티오피아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 공사는 아디스아바바 근교의 한 공원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6.25전쟁 당시 한국의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지상군을 파견했다 숨지거나 다친 이 나라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기념탑을 건립하고 있는 것이다.
특이하게도 이 탑(위 사진 왼쪽)은 춘천 공지천에 1968년 건립한 에티오피아 참전 기념탑(오른쪽과 아래 2장, 화강암 재질, 높이 15.2m)을 모델로 동일하게 만들어지고 있으니 쌍둥이 탑이라고 볼 수 있다.
건축물 공사에 사용하는 비계는 모두 나무다.
한 때 동양 최대의 사력댐으로 교과서에도 등장하던 소양강댐을 일본 엔지니어링의 도움을 받아 건설할 때 사용하던 비계도 이런 것들이었다. 이 하나만으로 봐도 이 나라의 어려운 형편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참전 기념탑 옆으로는 거처할 곳 없는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의 쉼터인 참전용사 기념관이 마찬가지로 한국의 지원으로 반세기만에 건립되고 있다. 참전용사회관에는 참전용사들의 유품 전시실과 사무실 등이 갖춰져 그동안 변변한 사무실 없이 떠돌이 생활을 해오던 참전 용사들의 오랜 소원이 이뤄지게 됐다. 참전기념탑과 기념회관은 이달 26~27일께 현지에서 준공식을 갖는다.
전쟁을 거쳐 세계 11위의 수출국으로 성장한 한국이 참전용사들에게 눈길을 돌린 것이 어쩌면 늦었을지도 모른다. 아디스아바바시와 자매관계를 맺고 있는 춘천시, 국가 보훈천가 이번 행사를 `결초보은(結草報恩) 행사'로 마련하는 것도 그런 맥락이다.
6.25전쟁 참전이후 사회주의 체제 등을 거치면서 한국의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참전했다는 이유만으로 핍박받아온 그들에게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길 빌어 본다.
출처: 이해용 블로그(http://blog.yonhapnews.co.kr/dmz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