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

10월 1일 국군의 날에 부쳐

Written by. 정일화   입력 : 2006-09-30 오전 9:52:15
공유:
twitter facebook
소셜댓글 : 9

 대학을 졸업하고 군복무를 하기위해 공군에 들어갔다. 대전에서 장교훈련을 받던 중 10월 1일 국군의 날이 되어 한강변으로 국군의 날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 제트기 여러 대가 쌩하고 날아와 한강모래사장에 폭격을 했고, 폭격은 미리 묻어둔 목표지점을 정확히 맞췄다. 공격과 더불어 표적에 묻어둔 화약이 거대한 화염을 일으키면서 공중으로 치솟아 올랐다. 관중들은 박수를 쳤다. 또 제트기가 왔다. 5~6회 이런 시범이 있은 후 10월1일의 공군행사는 끝났다.

 지금의 공군수준으로 보면 이런 폭격시범은 어린애 수준이지만, 그때는 대단한 것이었으며 보는 사람들 모두가 이만 하면 되겠다는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다. 세금내는 국민으로서는 당연히 이런 정교하고도 위력 있는 군 방어실력을 볼 권리가 있는 것이며 군은 또 국방을 위한 튼튼한 준비와 실력을 국민에게 보여줄 책임이 있는 것이다.

 1956년 소련이 스푸트니크 인공위성을 쏴 올렸을 때 아이젠하워 미 대통령은 거대한 전략공군부대를 미국상공에 띄워 어떤 경우에도 미국은 소련을 방어할 수 있다는 결심을 보여줬고 곧 대륙간탄도유도탄을 개발하여 소련의 핵위협을 제어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다.

 우리 국군은 너무 처져 있다.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했다고 선언해도 아무 말을 하지 못하고, 핵무기를 실어 나르는 미사일발사 실험을 해도 묵묵히 입을 다물고 있는 처지이다. 국군은 작전통제권이 없는 허수아비군대라고 누가 폄하해도 그저 듣고만 있다.

 국군이여 용기를 내라. 우리 군은 어쩌면 세계사에 유례없는 빛나는 전통을 가진 군대이다. 1950년 국군은 소총도 제대로 갖지 못한 처지에서 최신 소련제 탱크 T34, 야크 공격기, 150밀리 장거리포 등 엄청난 화력을 갖고 불법 남침한 북한군에 대해서도 비록 전력에는 밀렸으나 기는 꺾이지 않고 끝까지 싸웠다.

 이 싸움은 결국 미군을 비롯한 국제연합군이 부산교두보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벌게 했다. 뒤에 많은 전선에서 우리 국군은 좋은 장비로 무장된 미군이나 영국군보다 더 잘 싸우고 이들과의 선의의 경쟁에서 오히려 이긴 바 있다.

 1950년 9월 28일 서울이 수복되었을 때 중앙청에 태극기를 꽂은 것은 우리 해병대였으며 10월 19일 평양을 먼저 점령한 것도 미군에 앞선 한국군 1사단 12연대였다. 미 10군단이 원산상륙을 시작했을 때 우리 국군 수도사단과 3사단은 7일전에 벌써 원산을 점령하고 함경북도 절반까지 북진하고 있었다.

 작전통제권을 단독행사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 군은 자주국방능력이 없다는 주장은 국군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말이다. 도둑을 잡는 데 주인 혼자서 잡아야만 자격 있는 주인인가. 사업을 하는 데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고 해야 건전한 기업인가. 국군이 세계최강의 군대인 미군과 서로 대등한 자격으로 연합사령부를 구성해 북한 침략에 대비하는 것은 현명하고도 현명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역사가 원래 그렇게 구성된 것이다.

 1950년 6월 25일 북한이 소련제 무기와 모택동 군에서 넘겨받은 경험 많은 군대를 갖고 남침했을 때 전세계가 놀라고 분노했다. 대한민국은 유엔이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로 승인한 국가인데 이런 합법정부를 김일성 불법정부가 침략한다는 것은 유엔을 모독하는 행위이기도 했다. 유엔은 즉각 응징하기로 하고 유엔군을 구성했다.

 유엔군 사령부가 구성되었고 맥아더 유엔군 사령관이 미군, 영국군, 태국군, 호주군, 프랑스군 등 세계16개 파견군의 작전지휘권을 갖게 되었다. 한 전쟁에서 한 지휘관이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대한민국도 이런 경과에 따라 7월 14일 맥아더에게 ‘이런 사태가 계속되는 동안’이라는 조건을 붙여 국군의 작전통제권을 유엔군사령관에게 이양했다. 서울이 공산침략으로부터 9월28일 수복되고 유엔군이 38선 가까이 까지 진격하자 문제가 생겼다. 맥아더 원수는 일단 38선 공격을 중지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이었다.

 이승만은 발끈했다. 대한민국 군대의 작전통제권을 유엔군 사령관에게 넘긴 것은 침략자를 쳐부수라고 준 것인데 이미 적에 의해 무너진 38선을 무슨 이유에서든 넘지 않는다면 이는 계약위반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당시 정일권 국군참모총장을 불러 10월 1일을 기해 국군 혼자서라도 38선을 넘으라고 명령했다. 유엔군사령관의 작전명령을 받고 있던 정 총장이었지만 그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10월 1일 38선을 넘어 진격했다.

 맥아더 사령관은 10월 7일 유엔총회가 “유엔군이 이북에 진격하여 모든 무장 세력을 해체한 후 북한의 총선거를 실시하도록 하라”는 결의를 한 후에야 38선을 넘었다.

 이 유엔결의는 지금도 유효하다. 이승만이 10월 1일 38선을 넘으라고 명령한 것이나 유엔총회가 38선을 넘어 무력을 제거한 후 자유총선거를 실시하도록 하라는 명령 모두는 다 같이 공산침략자에 대한 자유민주주의의 단호한 방어결의라는 데서 일치한다. 국군이여 이런 결의를 상기하기 바란다. (konas) 

 정일화 (미래한국신문 편집위원, 前 세종대 겸임교수)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푸른파도(pettypapa)   

    무기력한 국군 비겁한 국군이 되지 말자 참 군인은 진정한 용기 필승의 신념 임전무퇴의 기상을 견지하며 죽음을 무릎쓰고 책임을 완수하는 숭고한 애국애족의 정신을 그 바탕으로 해야 따라서 군인은 철저한 군인정신을 함양하는데 전력을 기울여야한다 군은 사기와 명예를 먹고산다 국가수호의 엄청난 불의를 보고도 침묵한다면 그것은 우리 국군이 아니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

    2006-10-03 오후 8:34:22
    찬성1반대0
  • 정산    수정

    국군창설58주년을 함께자축하고 싶습니다. 나라를 지키는 긍지와 자부심으로 초심을 잃지마시고 ...전시작통권 단독행사는 우리국민모두가 막아야합니다. 그런마음 간직하세요.</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6-10-03 오전 9:45:21
    찬성1반대0
  • 初心    수정

    국군!우린 그대보다 서너살 더 나이들은 세상에서 환갑이라 부르는 그대의 선배이지만, 어쩌면 그대들과 함께 늙어가는 그대들의 벗이다. 그대들과 같은 푸른 제복을 입고, 그대들의 이름으로 이역 만리 타국에서 죽어간 그 많은 참전전우들의, 살아남은 노병들이다. 이제 부탁하노니, 이 어수선한 이나라 안보를 위한 최후의 보루임을 결코 잊지말기를, 그대들이 있는한 우리의 조국은 영원 하다는 확신을 갖게 하기 바란다.</ti

    2006-10-03 오전 8:23:25
    찬성1반대0
  • 안주(anjoo5791)   

    국군의날 58주년 축하합니다~ 국군장병 여러분 화이팅!!^^</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6-10-02 오후 3:39:31
    찬성1반대0
  • pakwj3697    수정

    국군창설 58주년을 축하합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군의 역활이 더욱더 증대된다고 할 수 있슴니다. 전 국민은 믿을수 있는 군, 신뢰받을 수 있는 군이 되어 주길 바랍니다.</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06-10-02 오전 9:27:05
    찬성1반대0
12
로그인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