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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발사하던 갈마공항 일대서 대규모 공사

위성 분석가들, 대형 휴양시설 건설로 추정
Written by. 이숙경   입력 : 2018-03-13 오전 10: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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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군사활동을 활발히 벌이던 원산 갈마공항 일대에서 대규모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공사가 한창인 곳은 원산 갈마공항의 활주로 바로 옆 해변으로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이 이 일대를 촬영한 11일자 위성사진을 확인한 결과 이곳 해변가에는 반원 모양의 구조물을 비롯해 건물의 기초를 위해 정돈한 것으로 보이는 지면, 그리고 아직 완성되지 않은 직선 형태의 도로 등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특히 공사용 트럭들이 움직이고 있었고, 공사와 관련된 듯한 파란색 지붕의 가건물들도 여러 동 들어선 점, 그리고 해변가를 따라 길게 늘어서 있던 큰 언덕도 사라져 이후 건물 공사를 위해 지면을 평탄하게 만드는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했다.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지점은 과거 북한이 무수단으로 불리는 ‘화성-10형’ 미사일을 3차례나 발사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단거리 지대함 순항미사일 수발을 발사하고, 최근까지 장사정포 수백 여문을 동원해 해변가에서 약 2km 떨어진 섬에 포격을 퍼붓던 곳이다.

 다만 지난 1월까지만 해도 미사일 발사차량을 세울 수 있는 콘크리트 발사패드 2개가 있었지만, 이번 사진에선 확인되지 않았다.

 또 장사정포가 머물렀다 떠난 곳에는 꽤 긴 시간 모래가 움푹 파인 듯한 흔적이 남았지만, 이번 공사로 인해 다 정리가 된 듯 이런 흔적은 더 이상 없었다.

 위성 분석 전문가인 닉 한센 미 스탠포드대학 객원연구원은 12일(현지시간)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곳에서 대규모 건설이 이뤄지고 있는 것만큼은 확실하다며 조심스럽지만 고급 휴양시설을 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일대는 주요 공항이 붙어 있고, 주변에도 다른 휴양시설이 마련돼 있어 관광에 있어선 최적의 장소라고 덧붙였다.

 미 비확산센터(CNS)의 멜리사 해넘 연구원과 데이빗 슈멀러 연구원도 이 같은 해석에 동의하며, 앞서 북한이 발표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공사와 연관된 움직임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달 북한 관광총국 부총국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올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가 건설된다고 밝히면서 이 일대에 대한 대대적인 개발 공사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은 수년 전부터 이 일대를 관광지구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밝혀왔지만, 이와 관련된 움직임은 공군기지이던 원산 공항을 국제공항으로 개선한 것 외엔 없었다.

 앞서 미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 (SAIS) 산하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에 대한 글을 게시하면서, 북한이 이번 개발과 관련해 만든 포스터를 공개한 바 있다.

 이 포스터에는 호텔로 보이는 건물 약 10개 동과 야외 수영장 등 시설이 그림으로 담겼는데, 슈멀러 연구원은 이번 위성사진에서 확인된 반원 형태의 건물 모양이나, 눈사람 형태로 파 놓은 지면 등이 포스터 속 그림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konas)

코나스 이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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