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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대학생 향군 국토대장정] ② 호국보훈과 ‘국토대장정’

6박7일 현지에서 대학생 대원들과 함께하며, 이들의 일상을 동일 눈높이에서 있는 그대로 보고 듣고 느낀바를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한다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18-06-18 오전 10: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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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라를 위한 희생과 헌신, 평화와 번영으로 보답 하겠습니다’. 시내 주요 거리나 건물, 보훈 안보단체, 회사 사옥 등에 부착된 현수막 내용이다. 몇 자 안 되는 이 글 귀 속에 오늘 이시대의 현상이 그대로 농축돼 있음을 느끼게 된다. 더불어 6월25일에 담겨진 이 날의 의미를 더 깊이 있게 되새겨 보게 하는 오늘인가 싶다.

 호국보훈의 달 6월의 푸르름이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 6.13지방선거가 끝났음에도 지방자치단체 선거 출마 당선자들의 공약 다짐을 내건 현수막에서 당선사례 인사 등 종류 불문의 많은 현수막들이 혼재하는 상태에서 일상의 시민들이 ‘보훈’과 관련해 부착한 현수막에 얼마나의 시선을 던지고 있을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한 순간이나마 나라를 위해 희생 헌신한 호국의 영령들을 돌아보게 하는 순간은 가슴 뭉클해지며 처연하게 만들어 주는 표식인가 싶기도 하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처럼 ‘호국보훈의 달’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국민의 호국ㆍ보훈의식 및 애국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하고 현충일, 6ㆍ25, 제2연평해전의 정부기념식을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개최하고 있다.

 올해도 정부는 6월 한 달을 '추모의 기간(6월 1일~10일)', '감사의 기간(6월 11일~20일)', '화합과 단결의 기간(6월 21일~30일)'으로 나누어 호국ㆍ보훈행사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누구라 한들 나라가 풍전등화의 위급한 순간에 자기를 버리고 조국을 위해 망설임 없이 목숨을 던지며 희생한 호국영령의 수호신과 호국영웅들을 기리는데 소홀할 수 있겠는가?

 필자 또한 마찬가지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호국보훈의 달’은 필자에 있어서도 더욱 특별하고 각별하게 다가온다. 이유는 하나다. 분단된 내 나라 국토의 허리를 두발로 걸으며 젊음의 건각들과 함께 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가 주관하는 [제11회 대학생 휴전선·전적지답사 국토대장정](6.25 ~ 7.1)에 참가해 대학생들과 함께 한다.

 ▲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주관 휴전선 전적지 답사 국토대장정. 사진은 지난해 제10회 국토대장정 중 강원도 철원 백마고지 전적비 참배 후 이용석(예, 육군소장) 향군 호국안보국장이 백마고지 전사 등 안보교육을 학생들이 경청하고 있는 모습 ⓒkonas.net

 

 대원들에 있어 6박7일 기간 중 내리쬐는 폭염은 아스팔트를 달구고 무더위는 땀으로 온몸을 적시기도 할 것이다. 비라도 내리면 발바닥은 물집과 함께 퉁퉁 붓게도 될 것이다. 연일 계속되는 행군으로 배낭은 천근만근이고 발걸음은 땅바닥에 달라붙어 주저앉고 싶을 때도 있을 것이다. 고향의 엄마 아빠가 보고 싶고 먹고 싶은 것도 생각날 것이다. 낯선 누군가와의 만남과 다소의 이질감도 걱정일 것이고, 땀내와 바뀐 잠자리는 쉬 잠 못 들게 할 것이며, 또 누군가에는 일정에 대한 걱정과 대원들에 대한 안전 염려도 압박감으로 짓누르게도 될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불편과 염려, 걱정은 기우에 불과한 것임을 잘 안다. 이미 모든 준비가 다 완료돼 D-Day 그 날만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 또한 현장에서의 목소리를 다 내고 담고자 한다. 내일의 이 나라를 이끌어 갈 주역인 대학생들과 몸을 부딪치며 함께 자고 함께 걷고 함께 생각하고 토론하며 이들의 진솔한 얘기에 눈과 귀를 모을 것이다. ‘알바’와 ‘취준생’이라는 고달픈 현실에서 단 한 줄의 스펙이 더 중요함을 앎에도 불구하고 무더운 뙤약볕 속으로 자신을 던진 젊은이들의 속내도 파악해 보고자 한다.

 분단된 대한민국과 안보현실에 대해 대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라를 위해 고귀한 생명을 초개와 같이 바친 68년 전 그 날의 또래 젊은이들에 대해서는 또 어떻게 보고 있는지, 보훈의 가치는 또 정립해야 할 것이며, 세월호 침몰과 천안함 피격으로 희생된 젊음에 대해서도, 특별히 4.27판문점 선언과 6.12 싱가폴 미·북 회담으로 평화의 기운이 물씬한 요즘의 한반도 상황에 대해서는 어떤 기대와 사고를 갖고 있는지, 나아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의 진전을 바라는지 하나하나의 여망도 확인하며, 신선하고 풋풋한 대학생들의 마음을 읽어 내고자 한다.

 올해로 11회째 맞고 있는 [재향군인회의 휴전선·전적지답사 국토대장정]은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6·25전쟁 68주년 행사가 열리는 잠실체육관에서 6·25참전 용사 등 5천여 명의 각계각층 인사들이 함께하는 정부 주관 행사에 참석해 나라의 소중함을 마음으로 새긴 뒤 김진호(예, 육군대장) 재향군인회장에게 출정신고 후 6박7일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현충원 참배 - 공군10전투비행단 견학 - 천안함 참배 - 필리핀군 참전비 - 태풍전망대 - 백마고지 전적비 - 노동당사 - 월정리 역 - 금성지구전투전적비 - 파로호 전투 - 평화의 댐 - 백골병단 전적비 - 통일전망대] 등으로 이어지는 휴전선 155마일 617.9km를 도보와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이들 대학생 대원들은 조국의 숨결을 피부로 보듬게 될 것이다.

 필자 또한 이들 대원들의 눈높이에서 이들의 일상을 있는 그대로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바를 사진과 더불어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한다. 이들의 생생한 모습뿐만 아니라 무더운 날씨에도 오직 대한민국의 국토수호를 위해 최 일선에서 경계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우리 국군장병의 모습도 글과 카메라에 담을 것이다.

 68년 전 6월25일 새벽, 평화스럽게 잠든 대한민국을 소련제 탱크를 앞세워 불법으로 남침한 북한의 김일성 공산집단. 그에 맞서 무너져가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펜과 책 대신 총을 들고 전선으로, 전선으로 나아가 조국의 수호신이 된 호국영령과 호국의 영웅들. 그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고 지금 우리가 있는 것 아닌가.

 그리고 이제 그들의 후예인 당시와 같은 나이 젊은이들이 선배들이 피 흘려 지킨 그 현장을 찾아 떠나게 된다. 박수를 보내며 그 날의 흔적을 온몸으로 가슴깊이 새기고 돌아오게 되기를 호국보훈의 달, 6·25전쟁 68주년 행사장에서의 출정식을 앞에 두고 조용히 떠올려 본다. (konas)

이현오 / 수필가. 칼럼리스트(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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