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민, 아직도 김정은 얼굴 몰라
전력난으로 텔레비전 못봐, 종이 부족으로 신문 공급 안돼..
최근 북한당국이 김정은의 사진이 실린 ‘노동신문’의 발행부수를 배로 늘려 농촌지역에 특별히 보급하도록 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17일 보도했다.
아직까지 김정은의 얼굴조차 모르는 농촌주민들을 위해 노동당 중앙위가 취한 조치라는 것이다.
북한의 농촌은 만성적인 전력난으로 1년 내내 전기가 들어오지 않을뿐 아니라, ‘고난의 행군’ 시기 식량과 맞바꾸기 위해 주민들이 야외에 설치된 변압기들까지 모조리 뜯어 팔아버린 탓에 설사 전기가 들어온다고 해도 텔레비전을 볼 수가 없다.
신문도 마찬가지다. 종이사정이 안 좋아 하루에 3만부 밖에 발행하지 못하는 노동신문은 간부들에게만 보급된다. 더우기 농촌지역에는 잦은 열차 지연으로 노동신문이 며칠에 한 번씩 무더기로 오는데, 관리위원장, 초급 당비서를 비롯해 신문을 보는 사람들이 서너명에 불과해 대다수의 농민들이 아직 김정은의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고 있다고 한다.
방송의 소식통은, 이러한 긴급조치는 지난 6월 중순 농근맹(농업근로자동맹) 중앙위가 농촌 주민들의 실상을 적은 제의서를 직접 노동당 중앙위에 전달했으며, 제의서에 충격을 받은 노동당 중앙위가 김정은의 모습이 실린 이른바 ‘1호 영상’ 신문들에 한해서만 특별히 발행부수를 5만부로 늘여 농촌지역들에 보내주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양강도 소식통은 최근 “중앙당(노동당 중앙위)의 긴급조치로 농촌지역 작업반장, 분조장, 세포비서들까지 노동신문을 보게 되었다”며 “분조장들과 세포비서들은 매 농장원들과 돌려가며 신문을 보도록 조직했다”고 전했다.
함경북도의 소식통도 “각 시, 군 영화보급소들에 이동식 발전기를 돌릴 수 있는 휘발유가 공급되고 있어 이동식 발전기로 김정은 관련 문헌영화(다큐멘터리)들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북한의 철도사정으로 볼때 농촌지역까지 신문이 도착하려면 보통 열흘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농민들은 이미 한참이나 지난 소식을 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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