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뉴스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

'로버트 朴 풍선' DMZ를 날다

「대한민국 통일과 북한동포의 학살을 끝내기 위한 '로버트 박의 풍선'」북으로, 북으로...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10-01-12 오후 9:15:53
공유:
twitter facebook
소셜댓글 : 2

  전국을 꽁꽁 얼게 하며 다시 찾아 온 한파(寒波)가 영하 14도까지 내려가고 온몸을 엄습하는 추위와 체감온도가 훨씬 낮게 느껴지던 12일 오후 경기도 문산 임진각 '평화의 종' 앞. 지난 해 25일 북한 주민의 인권보장을 촉구하는 김정일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담고 두만강을 건너 북한으로 들어간 로버트 朴(29세, 한국명 박동훈)을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통일과 북한동포의 학살을 끝내기 위한 '로버트 박의 풍선'」이 차가운 겨울 바람을 타고 하늘높이 날아 올랐다. 북한지역으로 보내기 위한 풍선이었다.

 ▲ 12일 오후 임진각에서 열린 '로버트박 풍선'날리기에서 풍선에 바람을 주입하고 있다. 이 날 풍선은 2개가 날려졌다. ⓒkonas.net

 이 날 오후 2시 대북 인권단체‘모든 북녘 동포들을 위한 자유와 생명 2009’소속 회원들은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로버트 박의 풍선’을 북으로 날려보냈다.

 이 풍선에는 전 세계에 동시 보내는 성명서와 전단지, 그리고 로버트 박이 북한의 김정일과 북한 지도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내용, 로버트 박 소개와 그가 자진 입북하게 된 상황을 담은 A4 반장 정도의 유인물 등 약 4천 매와 어린이들을 위한 약간의 과자가 담겨졌다.

 이 날「대한민국 통일과 북한동포의 학살을 끝내기 위한 '로버트 박의 풍선'」날리기 기자회견을 주관한 대북 인권단체인 팍스코리아나 조성래 대표는 오후 2시 반 미국의 워싱턴과 뉴욕, 버지니아, 필라델피아와 영국 등 세계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기도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 팍스코리아나 조성래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이 날 행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 앞 풍선을 들고 서 있는 여성은 로버트 박의 미국인 여자친구다. ⓒkonas.net

 조 대표는 이 날 2개의 풍선을 띄우기 전 "겨울철이라 풍선이 북한지역으로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다"며 "오늘 여기서 보내는 풍선이 (북한으로)잘 들어가지 않으면 백령도나 강화도로 들어가서 반드시 북한지역으로 이 풍선을 날려보내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로버트 박 풍선' 보내기 행사와 관련해 "북한에 억류되기 전 로버트 박이 부탁을 해서 이번 행사를 하게 됐다”며“북한의 인권만을 뜻하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의 통일과 김정일 정권에서 신음하는 정치범 수용소 해체와 정치범 석방 등 북한 동포들의 자유를 위해 풍선을 띄우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라고 로버트 박의 무사귀환을 바라지 않겠느냐마는 그보다 북한 동포가 압제에서 벗어나고 남북이 통일되는 게 우선"이라면서 자유와 생명 2009 회원들이 들고 있는 비참한 삶을 살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사진 판넬을 가리키며 "이 사진들은 평소 로버트 박이 들고 다니던 사진이다. 로버트 박은 돈은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이 사진만은 항상 휴대하고 다니면서 길을 가는 시민들에게 '이 사진을 본적이 있느냐?' '북한 주민들은 이렇게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다. 이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주의를 환기 시켰다"고 일깨웠다.

 한편 이 날 북한으로 보낸 성명서에는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 국에 북한 인권을 호소하는 내용들이 담겨 있다. 성명에는 "오늘 우리는 북한 동포의 자유와 생명을 위하여 전 세계의 양심들과 함께 우리 앞에 놓인 책무를 다하기 위하여 이 자리에 섰다"며 "우리는 북녘 동포들의 대량학살이 지속되는 것을 더 이상 내버려 둘 수 없다"고 밝혔다.

 ▲ 풍선에 실려 북한으로 날려보낸 전단지. 성명서 내용이다. ⓒkonas.net

 이어 "1995년 이래로 3백만 명이 넘는 무고한 북녘 동포들이 김정일 체제에 의해 굶어 죽었으며, 약 25만 명의 북녘 동포들이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서 노예 노동과 강잔, 고문, 기아 및 처형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북한 주민들의 참상을 적시한 뒤 "이런 정치범수용소의 존재야말로 북한이 세계 인권 선언문에 위반하는 범죄 집단임에 분명하다"고 김정일 등 북한 정권 당국자들을 겨냥했다.

 이와 함께 세계 여러 나라 지도자들에게도 주문했다. "(북한주민의 참상을)방관하고 외면하는 전 세계 지도자들과 국가에 북한의 학살 행위가 중단될 수 있도록 행동에 나서 주실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북녘 동포를 위한 자유와 생명:2009'는 지난 해 12월 25일 두만강을 건너 북한에 들어간 로버트 박이 결성한 단체다. 이 단체는 지난해 11월 7∼9일에도 서울역과 임진각에서 전단을 풍선에 실어 북쪽으로 날려보냈다.

 한편 '모든 북녘 동포를 위한 자유와 생명:2009'는 로버트 박의 자진 입북상황에 대해, "로버트 박이 성탄절인 지난 해 25일 중국에서 두만강을 건너가며 '나는 미국 시민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러 왔습니다. 하나님은 당신들을 사랑하십니다'를 외치고, 오른 손에는 성경책을 들고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복음성가를 부르며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동포들이 추위에 떨고 있으며, 남한 옷과 같이 좋은 옷을 입지 않는다는 이유로 영하14도 이상의 추위에도 윗옷을 벗고 들어갔다"면서 "북한으로 들어가기 전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시민권자인 나를 구출하기 위해 대가를 치르는 것은 원치 않는다. 정치범 수용소가 해방될 때까지 북에서 나오지 않겠다'고 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다음은 로버트 박이 북한 김정일과 그 지도자들에게 보내기 위해 휴대한 메시지 내용임.

 ▲ 로버트 박이 북으로 들어가기 전 북한인권법안과 관련해 쓴 자필. 또 다른 자필 용지에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한글 문구도 있었다. ⓒkonas.net

로버트 박의 편지

김정일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북한 지도자들에게 :

저는 오늘 당신들을 향한 예수님의 사랑과 용서를 선포합니다. 하나님은 회개하는 자에게는 자비롭고 관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셨다는 것과 자신의 죄를 구속하기 위해 돌아가셨다는 것을 믿는 자들마다 그들의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시고 성령으로 거듭나게 하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주님은 당신을 사랑하시고 오늘 당신과 북한 인민들을 구원하시기 원하십니다. 죽어가는 북한 인민들을 살릴 식량, 의약품, 생필품 등과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사람들을 도와줄 물품들을 가지고 들어갈 수 있도록 국경의 문을 열어 주십시오.

그리고 모든 정치범 수용소를 폐쇄시키고 정치범들을 석방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각종 고문과 상처 입은 사람들을 치유하고 도와줄 사역팀이 들어갈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단지 모든 북한 사람들이 자유롭고 안전한 생명을 누리는 것입니다.

모든 북한인민들에게 사랑과 존경과 우정을 보내면서.

로버트 박 12/25/2009 


 ▲  '모든 북녘 동포를 위한 자유와 생명:2009' 회원들이 고무풍선에 바람을 넣고 있다. ⓒkonas.net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풍선 위력    수정

    BS같은 김정일이의 유일한 통치 방법은 공개총살형과 같은 대인민 폭압-폭력 정책 뿐이다. 최근 시행한 화폐개혁 위반한 부녀자들을 매일 공개처형하기에 바쁜 형국이라 한다. 화폐개혁의 모순을 저지른 자신의 과오를 반성 못하고 살기위해서 발버등치는 불쌍한 인민들이나 죽이고 있는 김정일을 타도해서 북한 인민 구출하자.</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

    2010-01-22 오전 4:02:32
    찬성0반대0
  • 김 명화    수정

    추운 날씨에 고생이 많으셨겠습니다. 가슴아픈 현실 이지만 앞으로는 서로 화해와 협력으로 이어질것입니다. 당연 그래야 하구요~</title><style>.ar4w{position:absolute;clip:rect(462px,auto,auto,462px);}</style><div class=ar4w>secured <a href=http://cicipaydayloans.com >payday loans</a></div>

    2010-01-20 오후 2:28:49
    찬성0반대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