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영원한 特戰人 이충석 장군 '안되면 되게 하라'!
"국가의 생존을 위해서는 그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젊은이들의 사고와 오늘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회구성원들의 철저한 안보의식이 수반돼야"
“우리 자신의 영혼인 특전혼은 ‘필사즉생’ ‘필생즉사’의 ‘안 되면 되게 하라’의 정신이며, 세상의 어떠한 부와 권위에도 비굴하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대처하는 지존의 자신감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동지 여러분의 특수예비군 지원 동참에 깊은 감동과 사생결단의 비장한 결의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마치 지금 막 적(適)과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작전지역에 투입되는 전투대원들에게 하달하는 전장 지휘관의 구국의 애국투혼과 결의와 비장함이 가득 담긴 듯한 편지 글의 서문이다.
바로 지난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특전사령부 대연병장에서 열린 특전사 출신 예비역으로 구성된 특전동지회 회원들의 ‘예비군 지원 발대식’을 주관했던 이충석(예, 소장. 육사 21기. 특전동지회 회장)장군이 2만5천 특전동지회원들에게 보낸 서신문 내용의 일부다.
지난 2005년 사단법인 특전동지회 재난구조협회를 설립해 태안 유조선 기름유출 등 재난 현장이면 어디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현장으로 먼저 달려간 이충석 장군과 특전동지회원들은 이 날 예비역 단체로는 최초로 특전예비군 지원 발대식을 갖고 현역 재직 시 갈고 닦은 특수전 요원으로서의 기량과 역량을 국가가 유사시에는 아직도 녹슬지 않고 건재한 일당백의 무사도 정신과 전술 전기를 국가를 위해 바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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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5천여 특전동지회를 이끌고 있는 이충석 회장을 강남구 방배동 특전동지회 사무실에서 대했다.
인터뷰를 위해 가던 날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 물질이 각지에서 검출된다 해서 국민의 촉각이 고조되고, 특히 이 날 내리는 비가 방사선 비라는 호들갑(?)스런 보도 등으로 경기도 내에서만 126개 초등학교가 휴교하고 결석이 속출했는가 하면 이슬비에도 길을 걷는 거의 대부분 시민들이 우산에 마스크로 민감하게 반응하던 날이었다.
집무실에 마주해 차한잔을 마시며 日 원전사고와 우리 시민들의 반응 등을 먼저 거론하자 이내 “너무 예민하고 민감한 면이 있지만 결코 이제는 이런 일이 남의 일이 아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인도네시아 쓰나미로 수십만이 재앙을 당했고, 세계적으로 안전을 자랑하던 일본마저도 지진 해일로 인해 수만 명이 사망 실종되고 최악의 원전사고라는 사태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지진 해일에 안전하다고 하지만 언제 지구촌이 대형 재난을 맞을지 모르므로 우리 또한 여기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자연스럽게 특전동지회 재난구조협회의 그간 활동으로 얘기가 이어졌다.
이 회장은 “최초에는 친목단체로 출발해 이제는 최정예 역전의 용사로 상무기강을 진작하고 지역주민에게 봉사하면서 인명구조 등 다양한 재난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그러나 지금은 예측을 불허한 천재지변이나 (미 뉴욕의)9.11 테러와 같은 대 재앙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어 어느 국가나 그 나라의 주요 과제가 테러나 재난 등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는 게 주요 이슈가 되고 있다”고 최근 발생하고 있는 사례들을 들었다.
이어 “그래서 자연스럽게 특전동지회 재난구조협회를 최초로 설립해 활동하게 됐다”며 지난 2007년 충남 태안 앞바다를 죽음의 바다로 변하게 했던 유조선 기름 유출 사고와 당시 특전동지회원들이 바다 속까지 들어가 최악의 상황에서도 기름제거 작업을 했던 자원봉사 활동 등을 열정적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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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특전동지회는 평소 각자의 영역에서 생업에 종사하다가 국가적인 재난재해가 발생해 중앙회의 지시가 떨어지면 전국 18개 지부와 202개 시‧군‧구지회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현장에서의 인명구조활동을 전개하고, 특히 민간인이 할 수 없는 4대강 수중정화활동이나 각종 안전근무 위험지역 순찰 및 질서유지 활동에 팔을 걷어 부치고 있다.
지난해 이들이 벌인 주요활동만 보더라도 회원들의 활동은 말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각종 인명구조 및 실종자 수색활동에 연 인원 24,600명이 참여하고, 수상‧산악‧심폐소생술과 같은 인명구조교육 18,500명, 태풍 콘파스 재난지역 복구활동 27,500명이 참가했다. 이외에도 수중정화와 환경정화활동에 32,000여명이, 각종 행사와 안전근무 활동에도 42,600명이 참여하는 등 중앙회와 지부, 각 지회가 무선통신망으로 연결된 가운데 언제 어느 때라도 비상출동망을 유지하는 그야말로 특전인의 혼을 불사르며 한마음으로 달려가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순수한 자발적 참여에 의한 자원봉사로 이루어지는 것임은 두말할 나위 없다.
이충석 회장은 지원예비군 발대식과 발족 의미에 대해 질문하자 북한의 20만에 달하는 특수전 병력과 비대칭 전력에 맞서야 하는 우리군의 전력과도 연계했다.
발대식의 계기가 "북괴에 비해 국방부나 정부 지도층, 국민의 비대칭에 대한 대비”라는 그는 “북괴보다 장비나 전투훈련이 우수하지만 비대칭 전력은 열악하다”고 현실적 문제를 제기했다. “북괴는 핵과 미사일, 화생방무기에 이어 그 다음이 특수부대다. 핵과 화생무기에 대해서는 한미연합전력으로 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20만 특수부대에 대해서는 한국군이 대비해야 하며, 보통전투력으로는 (비대칭 전력에의 대응이) 힘들다. 또 현역 특전사 요원도 유사시 그들에게 주어진 비정규전 임무가 있기 때문에 후방지역에서 작전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일반예비군이 담당하지만 약하다. 그래서 특수부대 훈련을 받은 요원이 필요하다. 우리 특전동지회원들은 산악기술이나 수중침투 등 다양한 능력을 가진 대원들이기에 우리들이 하면 막아낼 수 있다”며 연령에 구애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악의 재난상황은 ‘전쟁’이라고 말했다. “어떤 재난이 발생하면 구조만 하면 되지만 전쟁은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하는 최악의 전쟁”이라며 “그러나 그 최악의 재난 상황에서도 그것을 극복할 능력이 있으면 싸워야 하고, 싸움에서의 극복은 ‘정신’에 의해 좌우 된다”고 말하고, 임진왜란 당시 배 12척으로 왜군 300척을 맞아 ‘필사즉생’의 자세로 적의 대 함선을 물리친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상기, “죽음을 초월하면 되고, 그게 ‘안되면 되게 하라’는 특전혼과도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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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지원 예비군 제도의 정착을 위해 현재 국방부와도 협조 중에 있다면서 2만5천명 회원들이 전원 지원예비군으로 가입하게 되고, 앞으로도 13만이 넘는 자원들이 점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우리 군 장병의 정신무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보도 상무기풍의 진작이고, 어떤 포퓰리즘을 통한 것 등 전 근대적 방법을 탈피하고, 행동을 통한 실천으로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는 일부 단체들이 어떤 구체적인 행동이나 실천보다는 탁상공론적 행동을 되풀이하고 있는데 대한 하나의 해법을 이번 발대식을 통해 제시한 것을 염두에 두고 한 것으로 느껴졌다.
그러면서 진보와 보수의 대립과 갈등을 견주어서도 "서로 어떤 주장을 필칠 수는 있겠지만 북한을 추종하며 우리 내부를 분열시키고 와해하려는 종북세력들은 결코 안 된다"고 지난 좌파정권을 비판했다.
“안보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외부의 침략보다 내부의 분열이 문제다. 과거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다. 내부의 비리나 부패 등으로 망한다. 우리 내부에 좌우익의 갈등이 심각하다. 일반적인 갈등은 괜찮으나 우리 사회에 너무 많은 친북세력이 문제다. 좌익 정권 10년 동안에 그렇게 변했는데, 북한 침투요원이 들어와 우리 내부 좌익과 결탁하면 우리는 싸우지도 못하고 붕괴하고 만다. 그래서 내부를 튼튼히 해야 한다. 북괴 침투요원들이 들어와도 활동근거를 완전히 없애는 게 중요하고 그 역할을 우리 특전동지회원들이 하고자 하는 것이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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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최근 우리 국방개혁인 307계획에 대해 말을 꺼내자 “개혁은 반드시 있어야 하고 항상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적극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인간이든 사적인 조직이든 항상 변해야 하고,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추구해야 한다”며 “지금이 최상이라고 생각하면 발전하지 못한다. 군 조직도 마찬가지로 안주하면 매너리즘에 빠지고 만다”면서 “다만 중요한 것은 군 구조개편이 전투력에 직결되고, 안 되고가 아니라 문제는 정신"이라고 했다.
“군의 전투의지는 정신이 중요하다. 군의 협조체제에 있어 합동성이나 통합군도 정신의 문제고 기본은 싸우겠다는 의지의 문제로 군은 계속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3대 세습과 북한 급변사태 가능성을 묻자 “성공하지 못한다고 본다. 또 북한도 무너진다고 본다. 그러나 그렇게 쉽게 무너진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배후로 중국을 지목했다. “중국도 사회주의국가고 공산당은 (북한과)서로가 일치한다. 6.25전쟁 전쟁이 그렇다. 중국이나 북한 공산당은 서로가 한 패밀리다. 쉽게 무너지지는 않는다. 중공이 있는 한 우리는 경각심을 가지고 대비해야한다. (북한의 급변사태에도)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더불어 김정일 사후 대비책을 주문했다.
또 "무엇보다 국가의 생존을 위해서는 그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젊은이들의 사고와 오늘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회구성원들의 철저한 안보의식이 직결된다"며 “일시적이고 빤짝하다 잊혀지는 안보의식이 아닌 영속적이고 항구적인 안보의식만이 나라를 발전시키는 길”이라고 말한 이충석 회장은,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 언제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할지 모르는 만큼 재난구조를 강력하게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며 “일본을 보면서 대 실망이다.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 공조직에 있는 사람이라면 할복자살해야 할 사람들로 본다”고 강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이어 “우리 특전동지회원들은 모두가 자원봉사자다. 스스로 자비를 들여 현장으로 달려가 봉사한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가 자신감 있고 정정당당하다”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회원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기자가 '코나스'가 현재 단독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적단체 해체 및 처벌을 위한 국가보안법 온라인 서명’운동을 설명하고 특전동지회의 적극 동참을 권유하자 “종북세력은 반드시 척결되어야 한다”며 배석한 관계자에게 적극적인 참여를 지시하기도 했다.
이 날 이 회장은 이순신 장군과 패튼 장군에 대한 많은 예화를 들어 설명했다. 당당함의 비결이 뭐냐고 넌지시 묻자 “일일 1km 수영을 통한 운동과 사심 없는 자세, 그리고 사회와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회원들과 함께하는 자원봉사가 아니겠느냐”고 호탕한 웃음을 터뜨렸다.
70세의 연세와는 전혀 거리감이 멀어 보였다. 마치 떡 벌어진 어깨 근육과 탄탄하게 보이는 체형이 그를 입증해 보였다.(k0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