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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장진호 전투로 본다!

자유는 공짜가 없다(Freedom is not Free)는 것을 일깨워주는 잊혀진 전쟁(Forgotten War) '초신 퓨’(The Chosi
Written by. 이요섭   입력 : 2011-01-05 오전 10:3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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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새해가 시작되기 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冬將軍이다. 영하 10도만 내려가도 이렇게 추운데 防寒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겨울 전장터에 있는 군인들이 느끼는 추위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히틀러의 모스크바 침공전투와 더불어 세계 2대 동계전투로 알려지고 있는 전투가 바로 6·25동란 중 우리나라에서는 중강진과 함께 제일 추 운곳으로 알려진 함경남도 장진군 개마고원 부근의 장진호(長津湖) 주변에서 벌어졌던 '장진호전투'라고 한다. 

 장진호전투는 6·25동란의 와중에 있던 1950.11.27.~12.11. 사이에 미 해병대 1사단과 7사단 영국 해병 등 유엔군 3만명과 중공의 제9병단장 송시륜이 이끄는 중공군 15만명 사이에 격렬하게 벌어진 전투로 중공군 측 4만명의 전사자와 미 해병대 및 유엔군측 2천5백명의 전사자와 5천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던 전투다. 

 당시 중공군은 낮에는 산에 숨고 밤에만 이동해 장진호 주변으로 모여 매복하였다. 중공군은 산을 따라 주력부대를 배치함으로 계곡의 도로를 따라서 행군하는 미 해병 1사단과 7사단, 영국 해병 등 유엔군 3만여명을 포위하고 무차별적으로 포탄과 총알을 날렸다. 파죽지세로 북진하던 UN군 지휘부는 크리스마스를 집에서 보낼 수 있을 거라며, 중공군의 전력을 가볍게 생각하고 무시하는 판단 착오를 일으켜, 부대간의 거리를 상당히 띠어놓은 채로 북한 지역 깊숙히 UN군을 북쪽으로 전진 하게 하였다.

 그런데 강추위에 건전지가 방전되는 등 부대간 무전연락도 안 되는 형국에서 중공군의 포위망이 UN군 각 부대로 좁혀오게 되자 부대 간 연합작전을 펼치지도 못한 채로 퇴각하다가 그만 23km에 달하는 계곡 속에서 중공군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다.

 또한 설상가상으로 미 해병을 비롯한 UN군은 영하 45도까지 내려가는 강추위에 군인들 절반이 동상에 걸려 있던 상태였다. 퇴각 시 선두에 섰던 한 미 장교는 훗날 이 길을 '지옥불 계곡(Hell fire valley)'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어떤 희생이 있더라도 반드시 돌파하라"고 독려했던 스미스 사단장의 명령에 따라 미해병대와 유엔군은 중공군의 포위망을 뚫고 흥남으로 철수, 한국인 피난민 10만 명을 배에 태우고 함께 남하하는데 공을 세우게 된다. 장진호전투를 하는 동안 흥남으로 철수하는 아군 후미를 방어함으로 중공군의 함흥진출을 2주나 지연시킬 수 있었다.

 훗날 장진호전투의 생존자들은‘초신 퓨’(The Chosin Few)라는 모임을 결성하고 장진호전투를 기억하고 기념하고 있다. '초신'은 '장진'(長津)의 일본어 발음으로 당시 미군은 일본어로 표기된 한국지도를 사용, 각 지명을 일본어로 발음했기 때문에 그들 단체명을‘초신 퓨’라 하였다.‘퓨’는 살아남은 사람이 적다는 뜻의 ‘few’를 의미한다.

 장진호전투와 관련하여 소총수로 참전했던 마틴 러스는 '포위망 탈출(Breakout)'이라는 책을, 장교였던 조지프 오언은 '지옥보다 더한 추위(Colder than Hell)'라는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그리고 미 해군은 이 전투를 기념하기 위해 순양함 가운데 ‘초신’이라는 이름으로 명명된 '초신함'(USS Chosin)도 보유하게되었다. 

 2010년에는 미 해병대 대위 출신 영화감독인 브라이언 이글레시아스(Brian Iglesias)가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장진호전투 전우회인 '초신 퓨' 회원 180여명과 인터뷰를 해가며‘장진호'(Chosin Few)라는 다큐멘타리 필름을 제작한바 있다. '초신 퓨' 회원들을 인터뷰해 전멸 위기를 벗어난 영웅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원래의 영화 제목은 '잊혀진 전쟁(Forgotten War)'으로 미국인들은 여전히 장진호전투를 잊지 않고 기록하며 기념하고 있는 것이다.  

 솔직히 우리는‘장진호전투’를 잘 모른다. 아니 아예 잊어버리고 있다. 그러나 당시 어떤 나라인지도 모르는 남의 나라 코리아에 와서 공산주의자들을 막아내기 위한 큰 희생을 치룬 장본인들은 절대 잊지 않고 있나보다.  

 이글레시아스 감독은 영화제작을 마치면서 "장진호전투 참전 용사들 대부분은 이미 세상을 떠났거나 인터뷰를 진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연로한 상태였지만 선배에 대한 존경심으로 영화를 끝낼 수 있었다"며 우리에게 매우 의미 있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와 평화는 희생을 토대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리는 영화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이다. 

 미국은 6·25전쟁 중에 5만명이 훨씬 넘는 전사자를 냈다. 우리를 위해 꽃다운 젊은이들의 피를 흘려준 나라인 미국의 워싱톤 DC의 링컨기념관 앞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Korean War Veterans Memorial)에는 6·25전쟁 당시 참전 용사 2천5백 명의 얼굴이 49미터 길이의 화강암에 새겨져 있고 그 앞에는 수많은 참전용사들의 동상이 있는데 그 기념 조각물 끝 부분의 벽에 다음과 같은 글이 새겨져 있다.

 "FREEDOM IS NOT FREE"(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고 말이다. 그리고 바닥에는 “OUR NATION HONORS HER SONS AND DAUGHTERS WHO ANSWERED THE CALL TO DEFEND A COUNTRY THEY NEVER KNEW AND A PEOPLE THEY NEVER MET” (우리의 조국(미국)은 조국의 아들과 딸들에게 경의를 표하노니, 그대들은 전혀 알지도 못하는 나라와 전혀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조국의 부름에 응하였도다)라고 쓰여져 있다.(KONAS)
출처:http://www.korea318.com

이요섭(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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