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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희망이 있다면?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5-05-18 오전 7: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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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이 시조 한 수를 읊은 이는 봉래 양사언(1517-1584)이라고도 하고 율곡 이이(1536-1584)라고도 하는데 두 분 다 같은 시대를 사신 그런 어른들이셨습니다. 이 두 분의 선비는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8년 전에 세상을 뜨셨습니다.

 율곡 선생이 ‘10만 양병설’을 주장하셨을 때 나라의 형편이 어떠했을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민생고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극심했을 것입니다. 1567년에 즉위한 선조는 인재를 등용하고 유학을 장려하며 선정을 베풀고자 힘썼지만 계속되는 당쟁 때문에 속수무책, 백성의 생활이 도탄에 빠지는 것이 임금으로서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400년 전에 국가와 민족을 궁지로 몰고 간 그 당쟁이 오늘도 여전하다고 하면 여러분 믿으시겠습니까? 땅을 치고 통곡할 일이지만 내 말이 어김없는 사실입니다. 야당의 내분이 공천권 싸움에 원인이 있다는 말을 듣고 나는 내가 할 말을 잊었습니다. 여당 내에 아직도 친박이 있고 비박이 있다는 사실에 나는 분개합니다. 여당 내부에 만일 ‘반박’이 있다면, 대한민국은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이 나라의 정치와 경제와 사회에는 아직 희망이 있다고 나는 믿습니다. 중국 산동성의 태산은 그리 높지가 않지만 우리나라의 한라산, 설악산, 백두산은 그보다 높습니다. 이 나라의 머리 좋고 부지런한 백성이 힘을 합하여 진심으로 노력을 하기만 하면 우리는 한반도의 적화통일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수도 있습니다.

 한반도의 역사적 사명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초강대국이 된 중국과 미국이 서로 불을 뿜는 전쟁을 하지 않도록 우리는 DMZ에 세계 평화를 위한 꽃동산을 가꾸고, 아직 뉴욕에 있는 유엔 본부를 ‘비무장 지대’로 옮겨오는 노력을 꾸준히 해야만 됩니다.

 한반도의 꿈은 세계 평화에 있습니다.

김동길(www.kimdonggill.com) ‘자유의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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