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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도만호 정운

Written by. 박태우   입력 : 2014-10-12 오전 10: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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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진왜란당시 이순신 장군의 23전 23승 신화를 만드는 데에 정운과 같은 인물이 없었다면 세계해전사의 기적은 쉽지가 않았을 것이다.

 물론 그가 23승의 신화를 만들어가는 중간 부산해전에서 장렬하게 전사를 하지만 그의 정신과 충정은 지금까지 많은 애국시민들의 가슴을 잔잔하게 울리고 있는 것이다.

 有備無患을 소흘히 하면서 경직된 전제군주국가의 틀속 당쟁에 몰입되었던 조선은 선조대에 당파의 극심한 파행으로 정상적인 국가운영마저 어려운 부패국가가 되어 있었다. 지금도 북한 문제를 놓고, 북 핵 문제를 놓고 여야가, 재야가 나뉘어 논쟁중이지만, 그 당시와 별 다른 게 없이 국가의 안보문제를 특정당파의 이득을 위해서 함부로 다루는 경향을 보면서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분단국가의 모습을 본다.

 대북정책을 논하는데 있어서 일체의 정파적 이익은 다 배제하고 일치된 견해를 만들어 내는 국회가 되고 정치권이 되어야 지금 우리에게 대남 화해전술을 펴는 북한을 상대로 국익을 지키는 역할을 정치권이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오늘 임란당시 충절을 상징하는 정운 장군에 대해서 글을 쓰는 이유는 간단하다. 국가가 위기시나 위기시가 아니더라도 사심 없이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 모든 것을 던지는 위정자들이 많아야 한반도의 이 암울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때나 지금이나 사람이 이 위기를 돌파하는 주역인 것이다. 좋은 지도자들이 많이 있어야 하는 함의가 여기에 있다.

 우리 주위에 언론을 통해서 나오는 많은 글이나 주의주장들이 전문성이 결여된 일반 국민들에게 여과가 없이 투영되면서 남남갈등을 더 부추기는 이 못된 부적절한 형국이 언제까지 더 지속되어야 된단 말인가?

 진정한 민주주의 이론의 본질을 이순신장군은 백성을 잘 섬기는 일에서 찾으면서 나라를 구국하는 일에 온 몸으로 맞서고 집행하였다. 심지어는 선조가 명한 군령도 거부하면서 나라의 안위와 백성의 안위를 우선시하면서 훗날 삼도수군통제사에서 면직되고 죄인으로 고문을 당하는 단서도 제공하게 된 것이다. 진정으로 나라를 사랑하고 국민을 사랑하는 민주주의 정신의 본질을 여기서 본다.

 비록 녹도만호 정운은 무장이었지만 그가 이순신장군과 함께 전란극복에 임한 충정은 그 어떤 정치인들보다도 수십배는 더 값진 생명을 다 불사르며 일구어 낸 나라사랑 국민사랑 실천의 위대한 정신인 것이다. 일제치하 이토오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와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정치권력은 진실을 왜곡하고 특정당파의 이득을 위해서 국민과 국가의 이득을 훼손하는 일 들을 종종 저지른다. 훗날 임란이 끝나고 전공을 논하는 공신록 책정과정에서도 선조 지근에서 그를 몽진 길에 수행한 20여명의 내신들이 공신록에 이름을 남기었어도, 정운과 같은 실천하는 애국의 화신을 공신록에 올리지 못한 선조의 조정이 어찌 제 정신이었다고 할 수 있는가?

 그러한 배울 것이 없는 못된 청산대상인 관행들을 오늘날 우리들이 청산하지 못하고 지금도 임란직전 동인, 서인으로 나뉘어 국가의 안보를 빌미로 자신들의 처지만 옹호하는 나쁜 무리들이 유사하게 기생하고 있다면 제2의 제3의 안중근의사가 나와서 그들을 꾸짖고 국민과 역사의 이름으로 그들을 퇴출시켜야 마땅할 것이다.

 별로 준비가 안 되고 함량이 미달되는 많은 소인배들이 국가의 국정을 제대로 펴지 못하고 농단하는 것을 방치하는 국민도 진정한 민주주의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이것은 권력을 가지었건 안 가지었건 책임이 있는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이다. (Konas)

 박태우 (고려대 교수 / 대만국립정치대학 방문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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