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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칼럼] 11월 11일은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11월 11일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Written by. konas   입력 : 2020-11-05 오전 9: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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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가 형성되어 존립하고 유지되기 위한 필수 요소 중 하나인 국가안보는 일종의 공공재다. 공공재란 정부가 국민들에게 세금을 걷어 사회구성원 모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국방, 경찰, 소방, 공원, 도로, 철도, 항만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런 공공재는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는 비용을 부담해야 하고 누군가는 자기희생을 하면서 나라가 유지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남들이 대부분 공헌하고 있으니 내가 참여하지 않아도 국가가 운영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마음으로 이른바 국가존립에 무임승차하고 싶어하는 공짜 승객도 나온다. 하지만 국가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에게 어떠한 보상 또는 보답을 하는가에 따라 그 나라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다. 적어도 국가에 바친 공적에 대한 인정과 보답은 ‘우리나라는 국가에 대한 공헌에 진심으로 보답하는 나라구나’라는 믿음으로 기꺼이 참여하도록 무의식적으로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나라들이 안전하고 영광스러운 조국을 만들고 지키고자 전사자들을 위한 추모식을 거행하며 생명력을 이어가는 것이 아닐까. 매년 11월 11일이 되면 세계대전에 휘말렸던 나라들과 양차 대전 이후 곳곳에서 전쟁을 겪은 국가에서는 희생된 전사자들을 기리는 행사를 연다. 11월 11일은 세계 제1차대전 종전일로 미국에서는 재향군인의 날(Veterans Day)로, 영연방 국가들은 현충일(Remembrance Day)로 각각 세계평화를 위해 젊음과 목숨을 바친 분들을 기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로 정해 6.25전쟁에 참전한 195만여 명의 유엔참전용사에 대한 예우와 추모의 마음을 모아 그들의 희생을 기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1918년 11월 11일 연합군과 독일간 정전협정이 체결된 것을 기념해 제1차 세계대전 중 군인들이 치른 희생을 기억할 수 있도록 휴전기념일(Armistice Day)로 지정했다. 그 후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을 겪고 미국이 참전했던 다른 전쟁의 참전용사들까지 포함시켜 1954년에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이 국경일의 명칭을 ‘재향군인의 날’(Veterans day)로 변경했다. 이 날 오전 11시에 참전용사들을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갖고 미국 대통령은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모든 미국 군인들의 넋을 기리며 버지니아 주 알링턴에 위치한 국립묘지에서 무명 용사의 묘에 헌화한다. 미국 내 다수의 도시에서 기념식, 가두행진, 음악회, 연설 등이 포함된 재향군인의 날 기념행사가 펼쳐진다. 영국을 포함한 호주. 캐나다 등 영연방 국가에서는 매년 11월 11일을 전후로 현충일격인 리멤버런스데이(Remembrance Day)를 기념하기 위해 빨간 양귀비꽃 모양의 종이모형과 브로치를 단다. 양귀비꽃은 1차 대전 중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프랑스 북부와 벨기에 남부 지역 들판에 흔하게 피어 있던 꽃이었다. 전투에서 전우를 잃은 군인들은 들판의 양귀비꽃을 꺾어 시신 위에 놓으며 넋을 기렸다고 한다. 1915년 벨기에 이프레스 전투에 참전했던 캐나다 출신 군의관 존 맥크레이(John MaCrae) 소령이 전사한 그의 동료를 추모하며 지은 시 '플랑드르 들판에서(In Flanders Fields)'로 인해 양귀비꽃이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는 의미를 갖게 되었다. 전장에 뒤덮인 양귀비꽃으로 목숨을 바친 장병들의 선혈을 묘사한 시는 이렇게 시작한다. “플랑드르 초원에 양귀비가 피어나네. 우리가 누운 곳을 알려주는 무수히 줄지어 선 십자가 사이에서 피어난다네. (중략) 그리고 '우리는 영영 잠들지 못하리 비록 플랑드르 들판에 양귀비꽃 자란다 하여도'라는 구절로 끝난다. 시의 영향으로 1921년 무렵부터 영국 등에서 양귀비꽃이 1차 대전 상징이 됐다. 지난 2014년에는 제1차 세계대전 발발 100주년을 기념해 7월에서 11월까지 영국 런던탑 남문에 영연방 참전 사망자 수 88만8246에 해당하는 개수만큼의 세라믹 양귀비꽃으로 꽃잎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형상의 거대한 미술작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1월 11일이 되면 세계유일의 유엔묘지가 있는 부산에서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을 거행하고 있다. 유엔기념공원에는 1951~1954년 사이에 유엔군 전사자 약 11,000 여명의 유해가 안장되어 있었으나 벨기에,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그리스, 룩셈부르크, 필리핀, 태국 등 7개국 용사의 유해 전부와 그 외 국가의 일부 유해가 그들의 조국으로 이장되어 현재는 유엔군부대에 파견 중에 전사한 한국군 중 36명을 포함하여 11개국의 2,309구의 유해가 잠들어 있다. 특히 2007년 캐나다 참전용사 빈센트 커트니 씨가 6·25전쟁 참전 전사자들이 안장된 유엔묘지가 있는 부산을 향해 묵념할 것을 제안한 이래 매년 11월 11일 11시를 기해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행사가 거행되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지난 3월 「유엔참전용사의 명예선양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이 법률은 6·25전쟁에 참전한 195만여 명의 유엔참전용사에 대한 정부차원의 예우와 22개 유엔참전국과의 우호증진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어, 기존 유엔참전국 및 참전용사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보훈처가 설명했다. 70년 전 우리나라를 위해 귀한 목숨을 바친 영령들의 희생을 늘 기억하고 경의를 표하는 것은 국가의 품격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 동안 11월 11일에 유엔참전용사를 위한 행사는 지속적으로 시행해 왔지만 정식으로 국가지정 기념일이 된 것은 당연히 환영할 일이다. 

 국방부가 공식화한 6·25전쟁 참전국은 미국·영국·네덜란드·캐나다·뉴질랜드·프랑스·벨기에·룩셈부르크·그리스·호주·필리핀·터키·태국·콜롬비아·남아공·에티오피아 등 군사지원 16개국과 스웨덴·덴마크·노르웨이·이탈리아·독일·인도 등 의료지원 6개국을 합쳐 총22개국이다. 11월 11일을 맞으며 ‘은혜를 잊지 않고 보답하는 나라’로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22개 유엔참전국과 미래지향적 협력관계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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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Crusader(crusader)   

    @ 한국인들의 절대 다수가...헌법을 거부한지...20년이다~!!ㅎㅎㅎ @ 국보법은...지켯니~??ㅎ (다~ 사문화된거 인정해~???ㅎㅎㅎ) @ 예수님의 말씀은 듣니들~???ㅎㅎㅎ P.S) 한국인들은...절대~ 다수가..."배우면 배운대로 행하질 않았다~!!"ㅎ == 모두~~ 그 붉은-열매들이란다~!!ㅎ ...어디서 들어본건...only 하나~[민주화]~!!ㅎ

    2020-11-06 오후 4: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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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Crusader(crusader)   

    @ [자유]란...?? 고로, "방종의 자유"가 아닌...!!ㅎ @ 하나님/예수님께서 "허락"하신...[진리아래서의 자유]이어야 하는 것이란다~!! Got it~?? 할렐루야~!!

    2020-11-06 오전 12:56:42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 "만일~ 좌익-용공-민주정권이 수립된다면...? 그들은...반드시 북한의 적화-연방제를 받을 것입니다~!!"ㅎ... 자유대한의 80년대초 중1...윤리(반공수업)시간중에...!!ㅎ P.S) 그런데~?ㅎ 615를 듣고도... 박수질 하고 앉아~ 잇엇나~???ㅎ 2005년도...예비군/민방위 훈련장에서도...연방제-설교에 박수질들하더라고~!!ㅎㅎㅎ (이게...북한이지...남한이니~???ㅎ)

    2020-11-06 오전 12:53:59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요즘 보면...?? 미국 대선을...마치~? 한국인들이 뽑는건가~??ㅎㅎ 미국 유권자들의 선택에...왈가~왈부들 하는지~??ㅎ

    2020-11-06 오전 12:38:43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 6.25는...공산당과의 "육적-전쟁"~!! vs. 6.15는... 공산당과의 "영적-전쟁"~!! Got it~???ㅎ P.S) 자유대한의 중1수준의 "국가관과 통일관"만 지켯어도...?? 위헌-반역-615엔...절대~ 박수가 나올수가 없는거엿단다~!!ㅎㅎㅎ

    2020-11-06 오전 12:35:37
    찬성0반대0
1
    2020.11.28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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