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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칼럼] 순국선열의 날’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

Written by. 방정배   입력 : 2023-11-16 오후 1: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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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국선열(殉國先烈)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올리겠습니다.” 공식행사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용어다. 정말 수도 없이 들어 본 멘트이지만 ‘순국선열’의 뜻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저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 정도로만 인식할 뿐이다. 게다가 법정기념일인 ‘순국선열의 날’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더 더욱 드물다. 11월 17일은 순국선열의 날이다. 3·1절은 1919년 3월 1일 독립만세운동이 시작된 날이고, 광복절은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맞이한 날이라 날짜의 의미가 쉽게 다가온다. 그렇다면 11월 17일은 순국선열과 어떤 관계가 있는 걸까? 

 사실, 11월 17일은 우리 역사에서 지우고 싶은 국치(國恥)의 날이다. 우리 국권이 침탈당한 ‘을사늑약(乙巳勒約)’이 체결된 날이기 때문이다. 1905년 9월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제는 동아시아에 대한 침략의 야욕을 노골화하기 시작했다. 그 첫 번째 시도가 바로 대한제국의 침탈이다. 1905년 11월 17일 일제는 군대를 앞세우고 을사늑약을 강제로 체결하여 우리의 자주권인 외교권을 빼앗았다. 이날 실질적으로 국권은 상실됐다. 일제는 곧바로 통감부를 설치하고 이토 히로부미를 초대 총감에 앉혀 식민 지배를 본격화했다. 우리 국민들은 격렬히 분노했다. 울분을 참지 못한 민영환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일제에 저항하는 의병투쟁(을사의병)이 전국에서 들불처럼 일어났다. 을사늑약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의 심장에 총탄을 쏘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 일왕의 생일날 행사장에 폭탄을 던지고 순국한 윤봉길 의사를 비롯한 수많은 순국선열들의 끈질긴 독립투쟁의 역사는 바로 1905년 11월 17일 을사늑약이 그 기폭제가 된 것이다. 

 그래서 193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요인이었던 지청천, 차이석 등 6명이 제안하여, 을사늑약의 치욕을 기억하고 국권회복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순국) 선대의 독립열사(선열)들의 얼과 위훈을 기리기 위해 11월 17일을 ‘순국선열공동기념일’로 제정하게 됐다. 매년 임시정부 주관으로 추념행사를 치러오다가 광복 후에는 광복회 등 민간단체와 국가보훈처가 주관하여 행사를 거행해 왔다. 

 이후 1997년 5월 9일 정부기념일로 제정되어 정부주관 행사를 시행하고 있다. 엄밀히 따지면 ‘순국선열’은 1905년 일제의 국권침탈 전후로부터 1945년 8월 14일까지 자발적으로 국권회복을 위해 일제에 맞서 싸우다 목숨을 바치신 분들을 일컫는다. 살아서 광복을 맞으신 독립투사들은 애국지사(愛國志士)로 불리며, 광복 이후 국가의 부름에 응하여 싸우다 목숨을 바치신 분들은 ‘호국영령(護國英靈)’으로 불린다. 

 이스라엘 민족은 AD 73년 로마군에게 쫓겨 마사다에서 최후항전을 펼치다 ‘살아서 노예가 되느니 죽어서 자유인이 되자’는 결의 하에 스스로 장렬한 죽음을 선택했다. 마사다는 비록 패망한 치욕의 장소이지만, 이스라엘 장병들은 이곳에서 ‘두 번 다시 함락되지 않는다(Masada shall not fall again)’는 선서를 하면서 국가에 대한 충성을 맹세한다. 

 그런 의미에서 국권을 상실한 국치의 날인 11월 17일은 우리에게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 우리는 임시정부의 독립투사들이 후대에 이날을 반드시 기억하도록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의미를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 고통스런 기억이지만 ‘두 번 다시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 하지 말라’는 준엄한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기 때문이다. 

 세계는 지금 신(新)냉전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고, 북한은 핵과 미사일을 더욱 고도화하여 우리의 생존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이처럼 불확실한 안보상황 속에서 ‘적의 선의(善意)에 기대는 위태로운 평화’가 아닌, ‘적을 압도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갖추는 것만이 우리의 자유와 평화를 보장하는 유일한 길임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올해 제84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이하여 치욕의 역사에서 튼튼한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다시금 되돌아보고, 순국선열의 숭고한 헌신과 희생을 통해 진정한 애국(愛國)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방정배(대한민국재향군인회 안보교수, 한국열린사아버대 객원교수)

※ 외부 필진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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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Crusader(crusader)   

    @ "어케 된거야~? 금일봉을 안냇지~??"ㅎ == 모-연구소에서 들엇던 황당한-애기란다~!!ㅎ @ 한국-교계도 봐라~?ㅎ 회장-선거철만 되면...?ㅎ 돈-봉투애기가 나오잖어~!!ㅎ 정말~ 히안타 안카나~???ㅎ P.S) 바른-가치를 지닌 사람을 찍어야지~?ㅎ 술/밥사줘야 찍어주냐~??ㅎ 한국애들이...가치관들이~ 유물론적이야~!!ㅎ

    2023-11-19 오전 1: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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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Crusader(crusader)   

    @ 이렇게~?ㅎ 뇌물-문화가...깊숙이-정착한 나라는...?? 정말~ 드물단다~!!ㅎ 러시아의 "족벌-재벌-체제" 정도 빼고는...??ㅎ @ 박정희/전두환-대통령때는...? == 몇급이상의 고위-공무원들의 자택들을... 일년에 한/두차례 정보부가 부-정기적으로 급습해서~~ 금괴나/뇌물받은것 잇나~ 주기적으로 점검들햇엇단다~!! (여기에~ 인권이 어딧나~?ㅎㅎㅎ 그만큼 뇌물-문화가 많앗다는기라~!ㅎ)

    2023-11-18 오전 11: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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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Crusader(crusader)   

    @ [뒷돈질/조공-문화]...이나라의 정말~ 오랜-특수한-뇌물문화야~!!ㅎ @ 초등학교-촌지부터~ 작게부터~ㅎ 시작해~ 바늘-도둑들이 소-도둑들이 되는기~!!ㅎ == [혈세 2조6천억]을 지원햇더니만...단돈? 140억만~ 잼버리-행사장에 쓰는것 좀 봐라~!!ㅎ P.S) 이나라의 지방자치는...?? == 잼버리 하나 해결못해서리~ㅎ 결국~! 중앙정부가 나서야만 되는~ 저질들이...지방자치를 한다는거라~!!ㅎ

    2023-11-18 오전 10:5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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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Crusader(crusader)   

    @ 어케~? 맨날~ 이나라의 뉴스는...매일 같이~~ [뒷돈질/뇌물질-News]...이게~ 거의 대다수야~!!ㅎ 정치판이나~?ㅎ 학교들이나~?ㅎ 운동선수들도~?ㅎ P.S) 야~? 그-하바드-졸업장도...위조-의혹이라더라~??ㅎㅎㅎ 진본-졸업장과 달라~ㅎ 넘버-표기/학교-Signet도 없데~!!ㅎ (폴리티코의 특종~! 그 여자분 아주 똘똘해~!!ㅎ) 역시~? 180-위장보수들 죽이 잘~맞아~!!ㅎㅎㅎ

    2023-11-18 오전 10: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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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Crusader(crusader)   

    @ 야~? 촉망받던~ 대학-축구선수가...??ㅎ 코치의 뒷돈질-갑질에 시달리다가...축구를 아예~ 관두엇단다~!!ㅎ P.S) 공박사께서...강서구-선거의 [새로운-조작방법/비율]을 아주 자세히~ 수학적으로 풀이하셧네~!!ㅎ 415에선...약 5%빼먹엇던데...!!ㅎ 강서구는...약 15%를 햇다는군~!!ㅎ 180-Liar고졸-옹은... 뭔? 소린지? 모르겟지~???ㅎㅎㅎ

    2023-11-18 오전 10:54:23
    찬성0반대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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