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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칼럼] 현대전에서 AI와 드론의 중요성과 대책

러-우 전쟁 및 중동분쟁 사례 고려
Written by. 박용식   입력 : 2026-04-09 오전 10: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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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

최근 국제 분쟁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은 현대전의 패러다임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과거 전쟁이 대규모 병력과 전차, 항공력 중심의 ‘플랫폼 위주의 전쟁’이었다면, 오늘날 전장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무인체계와 소형드론, 실시간 전장 가시화 등이 결합한 ‘지능형 전장’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제 전쟁은 더 이상 “누가 더 많은 병력을 보유했는가?”가 아니라, “누가 더 빠르게 보고, 판단하고, 타격하는가?”의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 즉, “O(관측)-O(판단)-D(결심)-A(행동)”의 주기를 아측은 단축하고 상대측에 대해서는 지연시키거나 방해하는 것이 핵심 관건이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기술 발전의 문제가 아니다. 전쟁의 본질, 더 나아가 국가안보의 개념 자체를 뒤흔드는 구조적인 변화인 것이다.

러-우 전쟁: ‘드론 전쟁’의 시대를 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드론 전쟁’이라는 새로운 전쟁 양식을 세계에 각인시켰다. 우크라이나는 소형 상용 드론부터 자폭 드론, 정찰 드론까지 다양한 무인체계를 적극 활용하여 전황을 바꾸고 있다. 특히 저비용 드론을 활용한 공격은 기존의 고가 무기체계를 무력화시키는 비대칭 전략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수백만 원 수준의 드론이 수십억 원에 달하는 전차나 방공체계를 무력화시키는 장면은 현대전의 경제성과 효율성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하고 있다.

여기에 AI 기반 표적식별, 실시간 영상 분석, 포병 사격 연계 시스템이 결합하면서, 전장은 점점 더 정밀·지능화된 ‘킬웹(Kill Web)’ 중심의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 이 전쟁에서 드론과 AI를 결합한 국가는 적은 비용으로도 강력한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전장은 점점 더 빠르게 움직이고, 판단의 시간은 점점 더 짧아지고 있다. 결국 승패를 좌우하는 것은 누가 더 빨리 보고, 더 정확히 판단하며, 더 신속히 타격하느냐의 문제로 귀결되고 있다.

중동 분쟁: 비국가 행위자도 ‘첨단 전력’을 사용한다!

중동 지역의 분쟁은 또 다른 차원의 충격과 교훈을 제공해 주고 있다. 현재 미국 및 이스라엘과 이란이 벌이는 국가전쟁뿐 아니라, 비국가 행위자들조차 드론을 활용해 군사적 타격을 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과거에는 국가만이 첨단 무기를 운용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비국가 행위자들조차 드론과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일부 무장세력은 자폭 드론과 상용 드론을 개조해 군사시설을 공격하고, 정찰 및 심리전에까지 이를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매우 위험하다. 첨단기술의 확산으로 인해 전쟁의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소규모 세력도 전략적 타격 능력을 갖추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곧 대한민국이 직면할 수 있는 미래 위협의 모습이기도 하다. 북한 역시 러-우 전쟁에서의 실전경험을 토대로 드론 전력과 무인체계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비대칭 전력을 활용한 새로운 도발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결국, 미래의 도발은 과거와 같은 방식이 아닐 수 있으며, 더 은밀하고 저비용으로 더 예측하기 어려운 형태의 전장 양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AI와 드론이 만든 ‘게임 체인저’

AI와 드론은 단순한 보조수단이 아니라, 전쟁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유는 다음과 같이 극명하다.

첫째, 기존 무기체계 대비 압도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높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저비용 고효율 전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둘째, 무인체계를 통해 위험지역에 병력을 투입하지 않고도 작전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인명 손실 최소화’에 이바지할 수 있다.

셋째,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지휘관의 판단을 지원하고, 전장의 반응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하므로 ‘의사결정 속도의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러-우 전쟁과 중동 분쟁은 분명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전쟁의 방식은 이미 바뀌었으며, 준비하지 않는 국가는 도태된다는 것이다. 또한, 미래 전장은 인간 중심에서 “인간-기계 협업(Human-Machine Teaming)”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

따라서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ICT 기반과 기술력을 국방 분야와 결합한다면, AI 기반의 첨단과학기술군으로 도약할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지금이 바로 그 전환의 시점이다.

대한민국 안보의 대응 전략

이러한 변화 속에서 대한민국은 더 근본적인 안보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단순한 무기 도입을 넘어, 전쟁 수행 개념 자체를 혁신해야 한다.

첫째,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지능형 전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감시·정찰·판단·타격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체계를 통해 전장의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AI를 활용한 감시·정찰·표적분석 체계를 통합하여 ‘탐지 → 판단 → 타격’의 전 과정을 자동화·지능화해야 하고, 이는 곧 한국 지능형 킬체인과 미사일 방어체계를 고도화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둘째, 드론 전력을 대량화ㆍ다층화하여 체계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소형드론부터 군집 드론까지 다양한 전력을 확보하고, 이를 실제 전장에서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교리와 조직을 정립해야 한다. 특히 ‘드론 부대’의 독립적인 운용과 전술적 활용이 그만큼 중요해지고 있다.

셋째, 대드론(Anti-Drone)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드론 위협이 커질수록 이를 무력화할 수 있는 방어체계도 고도화되어야 한다. 전자전 및 레이저 무기, 재밍(jamming) 기술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합한 다층 방어체계 구축이 시급하다.

넷째, 민간과 군의 경계를 허무는 기술협력과 방산 생태계 혁신이 필요하다. AI와 드론 기술은 민간에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신속히 국방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유연한 체계가 마련되어야 하고, 방산기업과 스타트업을 포함한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첨단기술은 결국 사람이 운용하기 때문에, 이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AIㆍ드론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국민 전체의 안보의식을 향상함으로써 기술과 정신을 결합한 종합 안보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

결론: ‘첨단기술 안보’로 나아가야 할 때...

AI와 드론이 주도하는 현대전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현실이며,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현재 진행형의 도전이다. 대한민국이 과거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뤄낸 것처럼, 이제는 ‘첨단기술 기반의 안보국가’로 도약해야 한다. 그 길은 명확하다. 기술을 확보하고, 전략을 혁신하며, 국민적 지지를 결집하는 것이다. 미래의 전장은 준비된 자의 것이다.
AI와 드론 시대의 안보 패러다임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때, 대한민국은 어떤 위협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국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박용식 : 재향군인회 안보 교수, 광운대 국방기술경영학과 교수

※ 외부 필진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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