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실 숙대 총장, "우리 軍 존경받고, 대우 받아야"
국내 여자대학교로는 유일하게 학군단(ROTC) 시범대학으로 선정된 숙명여자대학교 한영실 총장은 '왜 숙명여대가 학군단 시범학교로 지정되게 되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면서 이와 관련해 국가안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피력했다.
한영실 총장은 29일 오후 2시반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국방연구원(원장 김구섭)이 주최한 'Global Korea 정책발전세미나'에 참석해 한 축사에서, 우선 국가안보를 위한 명품 군인을 육성해 국민으로부터 사랑 받게 하고 명품으로 인정받는 학생을 만들어 명품 브랜드가 되게 하고자 유치하게 되었다고 말해, 국가에 꼭 필요한 인재양성에 큰 뜻이 있음을 읽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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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천안함 폭침 사태 이후 학생들과 '안보'에 대한 얘기를 많이 나누면서 느끼는 게 참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6·25참전용사 아버지로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안보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국가안보와 국방력에 대한 위기감을 인식하게 되고, 상시 안보태세에 대한 정신적 세뇌를 받고 자랐다"며 유년시절부터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교육으로 스스로 정신무장이 되었음을 토로했다.
한 총장은 "저희는 전쟁이후 세대인데 이에 대한 감각이 전혀 없으면서도 분단 국가에 사는 우리가 우리 자식들에게 안보의식을 심어주지 않는다면 어떻게 나라를 지켜갈 것인가 하는 위기감을 느꼈다"며 "22살, 23살 되는 남학생들이 군대에 강제로 가서 2년에서 2년 몇 개월을 복무한다 한들 정신무장이 되지 않으면 어찌 국가를 지키고 국력을 키우게 할 수 있을 것인가 염려스럽다"고 했다.
때문에 "여자로서 아이들을 낳아야 하는 어머니가 우선 정신적으로 (안보)교육이 되고, 의식교육이 이루어 진 뒤 나중에 자식들에게 교육이 이루어질 때 어떤 경우에도 이런 정신력을 넘어서지 못할 것으로 본다"며 "이제 앞으로의 전투는 IT전에, 심리전, 첩보전으로 정신적 힘이 우세하리라 본다"면서 "그렇게 될 경우 나중에는 국가경쟁력으로 갖추어지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있다"고 생각을 밝혔다.
한 총장은 또 21세기는 '글로벌'이 화두라며 "국방도, 군도 글로벌화의 파도를 타야하고, 그래야 국가경쟁력이 된다고 믿는다"며 "글로벌화의 실현을 위해서는 모든 사람이 군에 대한 존경과 감사, 자부심과 함께 정신적 공감대가 우선 되어야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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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저희가 ROTC 시범학교 선정을 위한 학생시설 현장실사를 하면서 (실사 관계자가) '어떻게 이렇게 좋은 시설을 준비했느냐'고 묻기에 왜 군인은 지저분하고 가난해야만 하느냐? 군인이 대접받는 사회, 존경하는 사회가 되어야 국가안보도 튼튼하게 된다. 내가 더 돈이 있고, 능력이 있다면 더 잘해주고 싶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알려주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 터키를 방문해 한국음식세계화를 위한 행사장에 참석했다가 6·25한국전쟁에 참전한 80세가 넘은 백발의 참전용사를 만나 당시 나눈 대화의 일단을 소개하면서 "내가 태어나서 한번도 보지 못한 대한민국이 전쟁이 나서 싸우러 갔다. 그리고 많은 동료들이 죽었다. 이제 대한민국이 잘사는 부강한 나라가 되었으니 다른 나라를 도와주어야 한다. 그게 바로 우리 같은 참전용사를 위한 길이기도 하더라"며 "제가 그럴 위치에 있지도 않지만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하고 왔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 총장은 끝으로 "숙명은 ROTC를 선발하고 여성군인을 키울 것이다. 직업으로서 키우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 되는 2,500만 여성과 그들이 낳을 자녀에게 국가에 대한 안보와 충성심을 뿌리깊게 가르치고 해 그들이 나중 국가에 필요한 인물로 될 것을 기대하기 위해서"라는 말로 끝을 맺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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