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싱턴지역 한인보수단체와 북한관련 민간단체가 한국 국회의 북한인권법 조속한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미자유연맹과 북한자유연합, 한미애국총연합회, 미주탈북자선교회, 그리고 자유민주연합은 24일 버지니아 애난데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인권법이 하루빨리 제정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한나라당의 북한인권법을 원안대로 통과시켜 줄 것을 촉구했다.

 한미자유연맹의 강필원 총재는 자유아시아방송을 통해 “미국 의회는 2004년에 그리고 일본은 2006년에 북한인권법을 통과시켰으며, 최근에는 영국의회 의원들이 북한 인권법제정을 촉구하는 서한을 한국 국회 여야 지도자들에게 보내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정작 솔선해야 될 한국정부와 다수당인 한나라당이 소수당인 민주당의 반대에 밀려 북한인권법을 통과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국가적 수치”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들 단체는 지난 8일과 10일 사이에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과 국회 의장을 비롯한 여야 대표, 그리고 원내대표들에게 북한인권법 제정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북한자유연합의 이희문 부회장은 “우리 동족이 굶어죽고, 맞아 죽고, 감옥에 갇혀 죽고 하는데 왜 그것을 한국이 아닌 미국에 있는 단체가 그리고 유엔이 말해야 하는지, 그리고 이런 활동을 하는 우리들에게 정신나간 사람이라고 비아냥거리면 대한민국이 아무리 잘 살아도 병든 사회이고 반쪽짜리 사회”라며, 북한인권법 제정은 물론 북한인권문제 자체를 나몰라라 하는 한국내 국민정서를 몹시 안타까워했다. 

 이 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단체들은 앞으로 미국 의회의원들을 만나 북한의 참혹한 현실을 지속적으로 이날 알리는 것은 물론, 한국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북한인권법이 조속히 제정될 수 있도록 압박하는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