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아공 과도수반, 기독교 민병대와 전쟁 선언
기독교 민병대의 이슬람교도 살육이 진행되고 있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과도정부 수반이 기독교 무장대원들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캐서린 삼바-판자(여) 과도정부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수도 방기의 남부에 있는 음바이키 마을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기독교계 민병대인 안티-발라카와 전쟁을 벌이겠다고 말한 것으로 AFP 통신이 보도했다.
삼바-판자 대통령은 안티-발라카가 본래의 임무에서 벗어나 인명을 살상하는 폭력 집단으로 변질했다고 지적하면서 안티-발라카를 소탕하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삼바-판자 대통령 연설에는 현지에 1천600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는 프랑스의 장이브 르 드리앙 국방부장관도 동석했다.
그녀는 그러나 중아공에서 기독교계 민병대에 의한 이슬람교도 인종청소가 진행되고 있다는 국제앰네스티 주장에는 견해를 달리했다.
삼바-판자 대통령은 다른 지역을 방문하면서 자국의 유혈사태가 인종청소라기보다는 치안문제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반면 방기의 한 난민 캠프를 이날 방문한 유엔난민기구(UNHCR)의 안토니오 구테레스 최고 대표는 현지에서 '종교적, 인종적 청소'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며 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아공에는 5천400여명의 아프리카 평화유지군(MISCA)과 프랑스 병력이 주둔해 있지만 지역 곳곳에서 기독교계 민병대의 이슬람교도 살육 행위를 중단시키지 못하고 있다.
안티-발라카는 지난해 3월 내전으로 이슬람계 셀레카 무장그룹이 집권하던 시기에 벌어진 기독교계 주민 살해와 약탈에 대항하면서 결성됐다. 이후 지난해 말 셀레카 그룹 정권이 붕괴하면서 안티-발라카의 이슬람교도에 대한 보복 살육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인근 카메룬에서 80t의 구호 식량을 항공기를 이용해 이날 공수하는 등 식량지원을 시작했다.
WFP 관계자는 BBC에 모두 1천800t의 구호 식량이 지원될 계획이지만 적어도 그 10배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아공은 폭력 사태로 대규모 피난민이 발생했다. WFP는 전체 인구의 4분의 1인 130만명이 식량지원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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