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베로나市, 노숙자에게 음식주면 벌금
셰익스피어 작품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북부 베로나의 노숙자들이 삶의 터전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우파 성향의 플라비오 토시 시장이 노숙자에게 음식을 주는 것이 적발되면 500 유로(약 72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25일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토시 시장은 도시 중심지에 노숙자가 늘어나 공중 위생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단테 광장 근처 정원에서 자선단체가 음식을 나눠주기 때문에 20여명에 달하는 노숙자들이 이곳을 화장실처럼 이용하고 있으며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제재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숙자들이 여러 곳의 보호시설을 마다하고 노숙생활을 함으로써 환경과 보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시 시장은 연방제 개헌을 주장하는 이탈리아 '북부동맹' 멤버이기도 하다.
한편 자선단체 관계자는 토시 시장의 조치에 대해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은 얘기"라고 펄쩍 뛰면서 "우리는 노숙자들을 부추긴 것이 아니라 우리를 필요로 하는 곳에 갔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위생과 공중질서의 문제가 있다면 경비원을 늘려야지 노숙자에게 음식을 주는 사람들에게 벌금을 매기는 것은 답이 아니다"고 비난했다.(연합)
Kona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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