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대학교 한국어 전공 학생 3천40명"
베트남에 있는 여러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전공하는 학생이 3천여 명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국제한국언어문화학회에 따르면 동아대학교 국제전문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베트남인 유학생 부이김루언(25) 씨는 오는 24일 서강대에서 열릴 예정인 17차 춘계 학술대회에서 '베트남의 한국 언어·문화 교육 현황에 관한 연구'를 발표한다.
부이 씨가 최근 한국어나 한국학과를 두고 있는 베트남의 14개 대학에 이메일을 보내 설문조사한 결과, 지난 3월 기준 각 대학에 재학중인 한국어 전공 학생은 하노이대 417명, 호찌민국립대 354명, 달랏대 321명, 다낭대 305명, 하노이국립대 291명 등 총 3천4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부분의 학교에서 한국어 전공자수가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하노이대의 경우 4학년 학생은 63명에 불과했지만, 3학년 115명, 2학년 116명, 1학년 123명으로 지난 4년간 매년 입학생이 늘었다. 다낭국립대에서도 4학년은 40명이었지만, 1학년은 105명으로 두 배 이상 불었다.
그러나 한국어와 한국학을 가르치는 전문 교수진은 부족한 실정이다.
베트남에 있는 한국어 전공 교수진은 총 133명으로, 박사학위 취득자는 14명(10.5%), 석사학위 취득자 84명(63.2%), 학사학위 취득자 35명(26.3%)이다. 특히 박사학위를 취득한 전문적인 교수진의 비중이 적었다.
브이 씨는 "베트남에서 대학 교원의 월급이 매우 적기 때문에 한국에 유학을 갔다가 돌아온 사람들이 대부분 한국 기업에 취직을 하고 있다"며 "베트남 정부와 학교들은 유학생들이 교육기관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우대 정책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이 씨는 베트남 홍방대 한국학과를 졸업하고 2012년 초 한국으로 유학을 와 광주 호남대에서 관광경영학과 석사과정을 마치고 현재 동아대에서 글로벌한국학 전공으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그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고국에 돌아가 한국학을 가르치는 교수가 되고 싶다. 기업에 취직하는 것보다 월급은 적지만, 나처럼 한국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많은 베트남 학생들에게 한국의 경제와 문화를 가르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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