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 3·1절을 맞으며
추운 겨울 웅크리던 만물은 봄 햇살을 받으면 기지개를 켠다. 일제 강점기 숨죽이며 억압 속에 살던 우리 민족은 1919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커다란 함성과 함께 기지개를 켰었다. 만물이 봄 햇살의 기운을 받아 새싹으로 돋아나듯이 우리 민족도 3·1운동으로 독립할 수 있다는 희망의 불씨를 싹 틔운 것이다.
3·1 운동은 일제의 무단통치와 식민지 수탈정책으로 분노가 확산된 가운데 미국 윌슨 대통령이 주창한 민족자결주의에 힘입어 국내외에서 거국적으로 일어난 만세운동이다.
빼앗긴 조국을 되찾기 위해 선열들은 3월 1일 정오를 기해 태극기의 물결 속에서 혼신을 다해 대한독립만세를 울부짖었다. 자신의 안위는 아랑곳없이 오로지 국가와 민족의 자존을 지키고자 국내 곳곳과 상해, 러시아, 미국 등지에서 독립의 정당성을 알리고 평화적 시위를 전개하며 자주독립 의지를 불태웠다.
당시 철저한 신분차별 분위기 속에서도 종교계와 학생들을 비롯해 노동자, 농민, 걸인과 기생에 이르기까지 신분과 계급의 차별을 넘어 독립운동의 주체로 참여하였으며 추후 광복의 디딤돌이 되었다.
96년 前 제국주의의 침략과 강권에 맞서 인류의 보편적인 양심과 민족의 자결을 외치는 자유의 횃불이 삼천리 강산에 힘차게 타올랐던 그 날. 오직 조국 독립을 그리며 고난의 가시밭길 속에서 피 흘린 애국선열들의 영령 앞에 머리 숙인다.
우리 민족은 반만년의 찬란한 문명과 역사 속에서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수많은 영웅이 있어 민족의 자존을 높여 주었으며, 특히 일제 식민시대에 자신의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리고 오로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일생을 바친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있어 한민족의 후예임이 더욱 자랑스럽다.
시대를 이끌어 가는 위대한 정신은 어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아무쪼록 광복 70주년에 맞는 3·1절은 全 국민이 당시 선열들이 흘린 피와 땀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겨 미래의 좌표로 삼는 뜻 깊은 하루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Konas)
이양숙 (서울지방보훈청 대부지원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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