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패전국 현실 입각...오는 70주년 담화에 ‘일본의 자각’ 반영해야”
일본의 한 전직 고위 외교관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발표할 전후 70주년 담화(아베 담화)에 대해 “일본에 대한 자각 반영”을 촉구하면서 아베 총리 개인의 역사인식을 떠나 무라야마 담화에 명기된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한 ‘사죄’ 문구를 포함하는 것이 일본에 이로운 일임을 강조했다.
아사히 신문은 외무성 외무심의관(차관보급) 출신인 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일본종합연구소 국제전략연구소 이사장이 12일 도쿄에서 열린 강연에서 “일본이 패전국이라는 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채 전쟁당시 극단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다는 식의 논의는 국제사회의 지원을 얻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고 13일 보도했다.
다나카 이사장은 또 역대 내각이 1995년에 나온 무라야마(村山) 담화를 계승해온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무라야마 담화는) 좋든 싫든 간에 정부 역사인식의 기본 방침이 되고 있다”며 “이에 제대로 된 표현을 사용해서 담화를 만드는 것이 국익에 부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라야마 담화는 1995년 8월 15일 일본이 전후 50주년 종전기념일을 맞아 당시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총리가 발표했던 것으로 이 담화에는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아시아 제국의 여러분에게 많은 손해와 고통을 줬다. 의심할 여지없는 역사적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통절한 반성의 뜻을 표하며 진심으로 사죄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후 일본의 모든 정권들이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사회 분위기가 전반적인 보수 성향으로 바뀌면서 실질적인 계승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아베 총리는 지난달 29일 美 의회 연설에서 “앞선 전쟁에 대해 통절하게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무라야마 담화에 언급된 ‘식민지 지배 및 침략’과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표현은 언급하지 않아 우리정부는 물론 국제사회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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