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으로 군(軍) 복무를 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 자원 입대했습니다."
 육군 1사단 15연대 수송대에서 트럭 운전병으로 9개월째 복무하고 있는 한동규(22, 사진) 일병.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갑상선 이상으로 호르몬이 과다 분비, 쉽게 피곤해지고 눈이 튀어나오는 등의 증상을 보이는 갑상선 기능항진증(갑상선 중독증)을 앓았던 한 일병은 2005년 두 번의 신체검사 결과 입대하지 않아도 되는 군 면제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꼭 현역으로 복무를 하고 싶었던 한 일병은 군대에 가기 위해 150여만원을 들여 지난해 1월 갑상선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고 병이 완치되자 병무청에 신체검사 재검을 요청했다.

 한 일병은 지난해 7월 신체검사에서 현역 입영 대상인 3급 판정을 받고 그 해 10월 306보충대대에 입소, '군 입대'에 성공했다.

 20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사격, 화생방, 각개전투 등 이등병이 되기 위한 훈련을 받은 후 한 일병은 수송교육단에서 운전 교육을 받은 뒤 자대에 배치, 지금까지 현역 군인으로서의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한 일병은 "대한민국 남자로써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입대를 결심했다"면서 "군생활을 통해 전우애와 함께 강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한 일병은 병역 자진 이행자로 선정돼 20일 서울 공군회관에서 열리는 '2007년 병역이행 명문가' 시상식에서 병무청장 표창을 받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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