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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5월 '효'를 생각하며

Written by. 박세직   입력 : 2008-05-06 오전 9: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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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사랑의 대명사인 '가시고기'는 종종 영화, 소설, 드라마의 제목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암컷 가시고기는 산란하자마자 지쳐 물결에 떠내려간다. 수컷은 알이 부화해 새끼가 스스로 활동할 때까지 15일 동안 알을 지키며 날갯짓으로 산소를 공급한다. 마지막에는 새끼들 곁에서 숨을 거둔다. 마지막까지 자기 몸을 새끼들의 먹이로 제공하기 위해서다.

 우리 주변에도 감동적인 부모사랑 이야기가 많다. 얼마 전 시각장애 아버지가 온몸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딸을 극진하게 돌보는 사연이 TV에 소개된 바 있다.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고, 최후에는 생명까지도 주고 싶은 마음이 부모 마음이다. 그리고 이러한 부모사랑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려는 마음이 '효'가 아닐까 생각된다.

 통상 회사에서는 직원을 채용할 때 영어·수학 등 학과성적을 중시한다. 그런데 국내 모 재벌회사는 노부모를 모시고 있는 사람에게 가산점을 준다고 한다. 노부모를 잘 모시고 있는 사람은 상사를 잘모시고, 하급자를 사랑하며, 회사에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충신도 대부분 효자였다. 이순신 장군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난중일기에는 '촛불을 밝히고 앉아 나랏일을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른다. 어머니를 생각하며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고 적혀 있다.

 또 효는 국방의 근간이기도 하다. 중동전쟁 당시 미국 CNN기자가 아랍군인들에게 물었다. "당신은 왜 이 전쟁에 참여하는가?" 아랍 군인들 대부분은 "내 조국을 위해서"라고 대답했다. 다시 기자는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물었다. 이스라엘 군인들은 "우리가 이 전쟁에서 지면 우리부모들이 고통을 당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어느 나라가 전쟁에서 이겼는지는 우리 모두가 잘 알고있는 사실이다.

 하나님은 인간이 지켜야 할 도리로 10개의 계명을 주셨는데 그중 4개는 하나님에 대해, 다른 6개는 인간에 대해 지켜야 할 내용들이다. 인간에게 주신 6개의 계율 중 첫 번째가 '네부모를 공경하라'다.

 불경에도 어머니의 열 가지 은혜를 가르치는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이 있어 효를 강조한다. 이렇듯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부모에 대한 효를 으뜸으로 친다. 그래서 효경에서는 '효가 백행의 근본이며 치국의 근본이다'라고 가르친다.

 지금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 두말할 것도 없이 자신의 생명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주변에는 부모님의 은혜를 불효로 갚는 안타까운 사건이 종종 발생한다. 유산을 빨리 넘겨주지 않는다고 부모님을 살해한 끔찍한 사건도 있었다. 노환으로 오랫동안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를 내다 버리는 패륜도 신문 지상에 보도되고 있다. 인륜과 천륜을 동시에 내팽개치는 배은망덕이라 아니할 수 없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약속하셨다. "네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네가 땅에서 잘 되고 장수하리라."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정의 근간은 부모로부터 출발하며 '효'로써 이룩된다. 5월을 맞으며 다시 한번 가정의 소중함을 깨닫고 부모에 대한 '효'가 충만하기를 기원한다.(konas)

 박 세 직 (대한민국 재향군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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