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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대장정⑨] 참전용사 "이북은 또 쳐들어 오려고 하는데..."

6·25전적지 답사 국토대장정 참가자들, 참전용사와 만남의 시간 가져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09-07-07 오후 3: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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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방 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전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전쟁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까?"
"전쟁에 참전한 참전용사에게 국가가 해주는 혜택이 있는가요?"


학생들의 눈빛이 진지한 가운데 질문들이 여기저기서 이어지고 있었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회장 박세직)가 주관한 '제2회 대학생 6·25전적지 답사 국토 대장정' 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된 6·25참전용사와의 대화가 지난 6일 오전 9시 반 해병 제1사단 상륙대대 사병식당에서 열렸다.

이 날 참전용사와의 대화시간에는 꽃다운 젊은 나이에 조국을 위해 피비린내 나는 전선을 누비며 대한민국을 구해낸 참전용사 여섯 명이 참석해 손자·손녀 뻘 되는 이들 대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며 59년 참상을 가감 없이 설명하고 국가의 발전을 위한 젊은 청년들의 기개와 책임의식 등을 강조했다.

6개조로 편성해 자연스럽게 질의 응답 형식으로 진행한 이번 참전용사와의 대화에서 김사도(82세, 포항) 전상국가유공자 경북 도지부 운영위원은 학생들에게 "국가와 민족을 위한다는 생각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누차에 걸쳐 강조했다.

 ▲ 참전용사와의 대화시간에서 국토 대장정에 참여한 대학생들이 참전용사의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여 듣고 있다. ⓒkonas.net

김사도 위원은 "6·25전쟁이 발발할 당시 우리 한국군의 규모와 장비는 너무나 무력했고, 당시 유엔군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북한군은 부산까지 함락했을 것이고 그랬다면 우리 대한민국은 이미 북한에 의한 공산적화 된 나라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맥아더 장군의)인천상륙작전으로 그 맥을 끊을 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이런 비참한 전쟁이 없도록 오늘을 살아가는 학생 여러분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는 마음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나라를 지키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힘을 가꾸고 길러야 한다. 여러분이 그 역할을 해야한다. 그런데 지금 일부 학생들은 옳지 않는 일에 나서 데모와 시위에 나서고 촛불을 켜고 있다. 왜 잘못된 일에 학생들이 나서고 그러느냐. 정부가 잘못을 하면 잘하도록 채찍을 해야 하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나라를 어지럽게 하는 것은 결코 옳지 않다. 바른 측면에서 항상 생각하고 국가를 위해 젊은이들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항에서 태어나 9살 때 부모님을 따라 함경북도로 이주해 살다가 해방 후 다시 월남, 6·25전쟁이 발발하기 1년 전인 1949년 포항에서 3사단으로 입대했다는 김 위원은 영덕 및 장사지구 전투와 형산강 전투에 참전해 2차례에 걸쳐 부상을 입고 국군 야전병원에 후송된 전력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6·25 전투 당시 포항 지역 곳곳에 아군과 북한군의 사체(死體)가 널려 "바닷가 곳곳에도 전신만신 시체 천지였다. 피란을 가던 아기를 등에 업은 엄마가 그 아이가 떨어진 줄도 모르고 빈 포대기를 매고 피란을 가는 사례 등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일들이 비일비재 했다"고 전쟁의 참상을 설명하고 "그렇게 비참한 광경을 여러분과 같은 세대의 요즘 젊은이들이 본다면 쓸데없는 데모 등으로 세월을 보내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사도 할아버지가 학생들에게 자신이 겪은 체험담을 설명하면서 "조국과 민족을 위해"힘을 쏟아 줄것을 당부하고 있다. ⓒkonas.net

또 과거 정부의 햇볕정책과 관련해 "지금현재도 이북에 많은 돈을 갖다주고 하는데, 우리들은 당시에 겪은 전쟁을 생각하면 십원 짜리 하나 보태줄 처지가 아니다. 그러나 동족간에 원수가 있겠느냐 해서 지원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북한의 남침에 의한 6·25를 머릿속에서 잊어서는 안 된다"며 가슴에 맺힌 공산주의에 대한 분노감을 되살리는 모습이었다.

이어 "여러분은 행복한 시기에 태어났다. 예전에는 고등학교, 대학교를 가려고 해도 의식주 해결이 어려워 학교가 우선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밥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한 때였다. 전쟁이 끝나고도 어려운 생활을 하다가 박정희 대통령이 새마을 운동으로 오늘과 같은 국가가 되었다. 그런데 지금 학생들은 '배가 고프면 (간식으로)라면을 먹으면 되지'하면서 아버지 세대의 고생을 모른다. (어른세대들은)그렇게 쓰라린 생활을 참 많이 했다"며 "여러분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공부를 많이 하는 것도 좋지만 국가와 민족을 위한 생각을 늘 간직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큰마음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김 위원은 끝으로 "이북은 지금도 무기를 만들고 있고 그 무기로 우리 대한민국을 위협하고 자한다. 앞으로 더 발전하려면 열심히 일을 해야하고 나라를 위한 정신자세를 가져야한다. 이북에서는 대한민국을 또 남침하려고 하고 있는데, 학생들은 정말 정신차려야한다. 그래야 나라가 산다"는 말로 젊은이들의 분별력 있는 생활태도에 대해 강조를 많이 했다.

이 날 참전용사와의 대화시간은 시종일관 진지한 자세로 전장체험을 토로하는 노병의 나라사랑 정신에서 오늘의 젊은이들이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로 자신을 되돌아보게 할 것인가를 일깨우게 한 귀중한 순간으로 다가오고 있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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