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기간 중 영하 40도 혹한의 기상 속에서 중공군 9병단을 맞아, 가장 힘들고 치열했던 전투를 치르며 미 해병대의 ‘불굴의 군인정신’을 전사에 남긴 ‘장진호 전투’의 기념식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국방부와 한미연합사령부의 주관으로 거행됐다.

▲ ‘장진호 전투’의 기념식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시민 약 2,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konas.net

 이날 행사는 당시 ‘장진호 전투’에 직접 참가했던 참전용사와 가족 50여명을 비롯해 미군과 국군 참전용사 500여명, 시민 등 약 2,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서한을 통해, “장진호 전투 참전 용사들은 60년 전 영하 40도의 혹한 속에서 적의 압도적인 포위 공격을 물리치고 흥남부두를 통해 10만여 명의 북한 동포를 안전하게 철수시켰다”며 “그들은 불굴의 정신을 가진 참 군인이었고, 자유 대한민국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장진호 전투’의 영웅들을 기렸다.

 특히,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하신 장진호 전투의 영웅들과 UN 참전용사들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대한민국은 여러분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과 한·미 동맹의 의미를 되새기고, 한반도의 안보와 세계평화를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하는 자리”라고 이날 행사의 의미를 밝혔다.

▲ '장진호 전투'에서 희생한 용사들을 기리며 묵념을 하고 있는 참석자들ⓒkonas.net

 김태영 국방장관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반도를 비롯해 세계평화와 안정, 그리고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미연합사 샤프 사령관은 “인해전술을 구사하는 중공군에 대해 끝까지 전투에 임해 새로 건국한 대한민국을 지켜내기 위해 한국, 미국, 영국 부대가 용맹스럽게 전투했으며, 이는 전사에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전투”라고 ‘장진호 전투’의 의미를 밝혔다.

 특히 샤프 사령관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우리의 우방이고 친구라는 점이 자랑스럽다”며 “우리가 함께 만든 60년 전의 우정은 현재 한밎동맹의 반석이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샤프 사령관은 “여기(전쟁기념관)에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국민을 위해 전심전력을 다하고 산화한 모든 유엔군 육·해·공군, 해병대의 장병 한 명 한 명의 거룩한 이름이 세겨져 있다”며 “우리는 이분들의 정신을 계승할 것이며, 한반도에서의 도발행위를 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샤프 사령관은 “우리는 피와 땀을 흘려 선배님들이 세워 놓으신 유엔군의 궁극적인 목표인, 위협이 상존하는 한 국제 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을 다짐한다”며 “억제 실패시, 우리는 최상의 전투준비태세를 갖출 것이며, 여러분이 목숨을 바쳐 성취하고자 했던 바를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美 해병대 의장대가 의장시범을 보이고 있다.ⓒkonas.net

 한편, 워싱턴DC에 주둔하고 있으나 ‘장진호 전투’ 기념식을 위해 방한한 美 해병대 의장대의 의장시범과 국방부 의장대의 국악공연 및 전통의장행사가 식전에 진행돼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