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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한국해' 표기 18세기 지구본 발견

1797년 英 제작자가 만들어... 차 후 '동해'를 단독 표기할 수 있는 희귀 유물
Written by. 이영찬   입력 : 2011-05-03 오전 8: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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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유엔 국제수로기구(IHO)에 동해와 일본해 표기를 병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출한 것과 관련 대학생 및 시민단체 등 국민들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동해가 '한국해'로 표기된 18세기 지구본이 발견돼 관심이 되고 있다.

 영국의 유명한 지구본 제작자 조지 아담스와 더들리 아담스가 1797년에 만든 지구의·천체의(지름 46㎝, 높이 97㎝) 유물은 동해는 'MARE COREA(한국해)', 서해는 'Mare Hoanhay(황해)', 대한해협은 'Fretum Corea(한국해협)'으로 표기돼 있다.

 같은 세트로 된 지구의·천체의 아래에는 항해용 나침반이 부착돼 있다. 지구의는 12쌍의 삼각형 천에 지도를 새겨 만들었으며, 지도의 테두리와 바다 부분에는 초록색을 칠했다. 천체의는 항해를 할 때 별자리를 따라갈 수 있도록 제작됐다.

 해외 고지도에 동해가 한국해로 표시된 것은 1700년대 지도에서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1800년대 이후에는 거의 모든 서양지도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시됐다. 따라서 '한국해'라고 명기된 지도 및 선박 항해용 지구의는 그 자체로 희귀한 유물이다.

 유엔 국제수로기구(IHO)는 1929년부터 세계 각 바다의 명칭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근거로 작용하는 '해양과 바다의 경계'라는 책자를 발간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일본해(Japan Sea)'가 공식 명칭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는 IHO의 '해양경계' 실무그룹 의장이 일본해의 단독 표기에 찬성하는 입장이어서 그동안 한국 정부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을 뿐더러 일본이 IHO에 막대한 분담금을 낸 영향력 때문에 아직 주요국 정부와 많은 국제기구가 일본해 단독 표기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 세계 주요 지도에서 동해와 일본해의 병기비율은 한국 정부와 시민단체의 노력에 힘입어 2000년 1.8%에서 2005년 18.1%, 2007년 23.8%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3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에 정부 관계자는 동해 표기와 관련하여 "궁극적으로는 동해 단독 표기가 목적이지만 현 상황에서 쉽지 않다"며 "우선 동해와 일본해 병기가 정착된 뒤 동해 단독 표기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경우도 원칙적으로는 동해만 표기하자는 입장이지만 근래 국제회의에서 동해와 일본해의 병기를 주장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유물은 부산 영도 동삼혁신지구 내 국립해양박물관(내년 5월 개관 예정)에 상설 전시할 예정이다.(konas)

코나스 이영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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