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안포 공격, ‘파형 강판’으로 방어한다
지난해 11월 북한의 연평도 기습 포격에 무참히 당했던 군이 백령도와 연평도의 군사방호시설을 콘크리트에서 ‘파형강판’(브리지플레이트)으로 전면 교체 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해 11월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콘크리트로 지어진 군의 탄약고와 지상 포진지(포상)의 일부가 파괴되고 파편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이후 부대시설 보강공사를 추진하면서 파형강판을 도입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재 연평도와 백령도 등의 해병대 방호시설 100동 가량을 모두 파형강판으로 교체 중이라며 차후 GOP 등 전방 군사시설까지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파형강판은 적의 포격을 받고도 파편을 발생시키지 않아 인명피해를 줄이는 데 효과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 관계자는 “2002∼2004년 다락대 시험장에서 파형강판 강도 시험을 한 적이 있는데 포격을 받고 우그러들기만 할 뿐 부서지지 않아 파편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막는 데 탁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거의 조립식이라 철근콘트리트 방식에 비해 시공이 간편하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파형강판은 물결모양(파형)의 강판을 지면에 고정시킨 뒤 그 위에 콘크리트와 흙을 덮는 방식으로 이 공법은 1997년 고속도로 공사에 처음 적용된 뒤 고속도로 통·수로, 동물이동터널, 교량, 저류시설에 주로 이용되고 있다. 군사시설로는 해외에서 사용된적은 있지만, 국내에서 파형강판으로 군 방호시설을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의 추가도발 우려 때문에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가급적 6월 안에 공사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라며 “공사 비용은 50억∼100억원가량이 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군은 토목학회에 의뢰해 파형강판을 사용할 경우 북한의 해안포나 방사포 공격에 견딜 수 있는 내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시뮬레이션하고 검증을 받은 뒤 탄약고의 경우 두께 7㎜ 이상, 지상포상은 4.5㎜ 이상으로 정해 시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앞으로 GOP 등 전방 군사시설과 전군의 탄약고 등을 모두 파형강판으로 교체해 나갈 방침이다. 그렇게 되면 병사들이 탄약고나 포진지 구축을 위해 동원되는 일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미군의 경우 주한미군 탄약고를 비롯해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탄약고와 방호벽, 방폭시설 등 다양한 시설물에 파형강판을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konas)
코나스 이영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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