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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대학생답사단, 휴전선 155마일 완주!

서부전선 애기봉 전망대로부터 동해안 통일전망대에 이르기까지 장장 600km 대장정
Written by. 이영찬   입력 : 2011-07-05 오전 9: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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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재향군인회(회장 박세환)가 주최하는 '제4회 대학생 휴전선 전적지 답사단'이 10박 11일 답사 일정의 마지막 구간을 구슬땀을 흘리는 속에도 힘차게 행군에 나서고 있었다.

 비록 물집잡힌 발바닥은 따끔하다 못해 쓰리고 아리며 절뚝이는 다리에 몸은 천근만근 짓눌려 오지만 오히려 눈매는 더 강인해졌다. 얼굴 표정에도 웃음기가 맴돈다.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완주의 기쁨을 다지는 모습들이다.

 ▲ 대학생답사단이 통일전망대에 이어 최종 목적지인 강원도 양양 8군단 사령부를 향해 행군하고 있다.ⓒkonas.net

 대열 속에서 누군가가 '소대 화이팅!'하고 외치면 분대별로 화이팅을 외치고 이어 우렁찬 함성과 구호들이 메아리친다.

 4일 오후 이들 대학생 답사단은 6.25전쟁 61주년인 지난달 25일 국립 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서부전선 애기봉 전망대로 이동, 지금까지 도라전망대-1.21침투로(김신조)-필리핀국참전비-평화전망대-노동당사-멸공OP-금성지구전투전적비-평화의댐-펀치볼지구전투전적비-제4땅굴-을지전망대-백골병단전적비-통일전망대를 거쳐 종착지인 8군단사령부로 향하고 있었다.

 이 날 답사단이 마지막 행군을 하기까지 일정은 그다지 순탄하지 않았다. 10박 11일간의 행군 중 7일을 폭우와 함께 동행하였지만 단 한명의 낙오자도 없었다.

 기자가 동행하면서 힘들어하는 모습의 김희진(건국대 본과 2년, 23) 대원에게 "괜찮냐?"고 묻자,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전혀 문제 없어요. 너무 행복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그동안 나태하게 살아왔던 내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갖게 되었고, 특히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순국선열들의 희생을 생각하면서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어요.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면 부모님께 잘해 드려야 겠어요"라고 답했다.

 흔히 기성세대가 요즘 P세대들을 '나약하고, 이기주의적이며, 기회주의적'이라고 하지만 휴전선을 함께한 이들 대학생들과는 어울려 보이지 않았다. 물집과 무릎 통증은 육체적 고통을 유발하고 있지만 정신만큼은 오히려 강인하고 '혼자가 아닌 모두'를 생각하는 젊은이로 바뀌어져 있었다.

 얼마를 걸었을까 옆에서 "고지가 바로저기다! 다왔다! 답사단 아자! 아자! 화이팅!"하는 구호가 나오자 일제히 함성과 구호를 외치며 더빠르고 가벼운 발놀림을 계속했다.

 이어 목적지인 8군단 사령부 정문을 들어서자 군악대의 흥겨운 주악이 울려퍼지는 속에많은 장병들이 나와 큰 박수로 환영해 주었다.

 ▲ 8군단 사령부 군악대와 부대장병들의 환호를 받으며 정문을 들어서는 대원들.ⓒkonas.net

 군단 사령부 충용관에 도착, 지난 기간을 함께했던 박대수 단장(재향군인회 안보국 안보부장)이 10박 11일간의 155마일 휴전선 전적지 답사 무사 성공을 선포하며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자 팀원들은 서로 부둥켜 안으며 환호와 기쁨의 눈물로 서로의 완주를 축하했다.

 이 날 저녁에는 서로를 자축하는 뒤풀이 행사도 이어졌다. 박세환 재향군인회장을 비롯한 본부 회장단, 서진현 안보국장과 부대장, 지역 내 향군회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박세환 회장은 이 자리에서 "행군하는 동안 물집도 많이 생기고 몸도 많이 지쳤을 텐데 이렇게 기뻐하는 얼굴들을 보니 매우 기쁘다"면서 "오늘 전야제 행사를 통해 더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갈 것"을 당부했다.

 ▲ 군단 휴양소에서 치러진 전야제 행사(캠프파이어). 대원들은 숨겨둔 '끼'를 펼치며 장기자랑 등을 통해  그간의 노고를 풀며 젊음을 만끽하는 시간을 가졌다. ⓒkonas.net

 최수빈(인하대학 4년, 26) 대원은 "휴전선 전적지 답사를 처음해 보는데 7일간 비를 맞고 걸어본 적은 태어나서 처음"이라며 그간의 고충을 얘기했다.

 최 대원은 "그동안 분대원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어 행복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이번 답사간에 6.25전쟁 전적지와 전방GOP, 전망대를 보면서 군인들이 정말로 힘들게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느끼게 된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특히 "금성지구전투전적지, 통일전망대, 태풍전망대, 4땅굴 견학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면서 "과거 순국선열들의 참된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앞으로 더욱 더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인식함은 물론 제 삶의 목표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다른 대원들 또한 이구동성으로 "10박 11일간의 안보교육을 받게돼 좋은 추억이 되었다. 이 추억을 오랫 동안 간직하고 싶다. 120명 한명도 이탈없이 완주하여 너무 행복하다. 나를 한단계 더강하게 만들었다. 이번의 경험은 앞으로 내 인생의 길잡이가 될 것이다"라고 표현하면서 이번 답사 행사에 대해 크게 만족해 했다.

 전야제 행사가 끝나고 전 대원이 꿈나라로 들어간 시간, 휴양소 밖의 파도소리를 자장가로 삼고 자는지 대원들의 잠자는 얼굴에는 평온함이 드리워져 있었다. 그들은 꿈을 꿀 것이다. 자신과 부모님과 나라를 생각하는 그 어떤 것들을...그리고 동해 바다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밝은 내일을 맞이 할 것이다(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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