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4인가족 1년 식량이 백미 78kg?
벼 수확기를 앞둔 북한 농촌에서 주민들이 한숨만 쉬고 있다고 자유북한방송이 보도했다.
14일 함경북도 내부소식통(회령시)은 방송과의 통화시, “1년 내내 힘들게 농사를 지었지만 4인 가구 1세대에 연간 분배로 78kg밖에 돌아오지 않는다”며 주민들이 내년의 막막한 생활고를 염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회령시 주변 농촌마을에 살고 있는 이 씨 가정은 본인과 아내, 그리고 두 자식까지 해서 모두 4식구가 살고 있는데, 이 씨가 올해 농장에서 받게 될 식량은 백미 78kg이 전부라는 것이다.
규정대로 한다면 북한의 농장에서는 식량과 함께 자금도 분배되야 하지만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이후부터 농장원들에게 돌아가는 식량과 분배자금은 점점 더 줄어들고 있고, 특히 분배자금은 갖가지 세금이 붙어 오히려 빚만 늘고 있는 형편이다.
육체노동을 하는 성인의 1일 평균 필요량은 곡물 700g이지만 북한이 지난달 성인 주민 한 명에게 배급한 식량은 하루 200g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지난 4월 400g에서 5월 190g, 6월 150g으로 계속 줄다가 7월과 8월에는 200g으로 약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지만 하루 필요량의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양이다.
때문에 이 씨 가족이 백미 78kg으로 버틸 수 있는 기간은 1인 150g씩 계산하더라도 하루 600g, 열흘이면 6kg, 1개월이면 18kg으로 4개월 열흘치에 불과하다. 네 식구가 아무리 아껴 먹어도 반년치 식량도 되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8개월은 알아서 벌어먹거나 그렇지 않으면 앉아서 굶어 죽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현재 이 씨는 자식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는 대신 아침 일찍부터 들에 내보내 논에서 나는 잡풀(돌피씨)을 베어다 말린 후 이를 탈곡해 부족한 식량을 채우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이 씨의 말에 의하면 그의 가정은 이번 추석에도 아이들이 ‘돌피’를 자르는 척 하면서 훔쳐 온 벼로 쌀을 만들어 조상 산소에 갈 수 있었지만 벼를 훔치는 사람들이 늘자 경비가 강화되고 돌피를 베려고 논에 들어가는 것조차 어렵다”며, “심지어 농장에서 일하는 농장원들도 저녁에 퇴근할 때면 몸수색을 진행할 정도로 경비가 심해져 북한 전 지역 농장들이 그야말로 군부대 위수경비구역을 방불케 한다”고 덧붙였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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