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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가야 할 안보현장

김정은 군부대 행보 심상찮아..이 대통령은 연평도와 판문점 방문해 북한의 천안함·연평도 도발에 대해 사과 요구해야
Written by. 김성만   입력 : 2012-08-20 오후 4: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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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북한 김정은의 군부대 행보가 심상치 않다. 김정은이 서해 연평도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있는 최전방 부대(장재도 방어대, 무도 방어대)를 2012년 8월 17일 방문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무도 방어대는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를 포격한 해안포 부대다. 연평도 서북쪽 7km, 북한의 개머리해안 남쪽 해상에 있는 섬으로 NLL과 불과 수km 내 거리에 있다. 장재도는 무도보다 더 남쪽으로 NLL과 근접해 있다.

 조선중앙통신을 그대로 인용하면 “김정은 동지께서는 먼저 연평도가 지척에 바라보이는 장재도 방어대를 시찰했다”며 “이른 아침 식사도 번지신(거른) 최고사령관동지께서는 27마력의 작은 목선을 타고 풍랑을 헤치며 기별도 없이 이곳 방어대에 도착했다.

 사생결단의 의지를 안고 시찰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장재도 방어대 군인들에게 “서남전선에서도 최남단에 위치한 장재도는 (내가) 제일 중시하는 곳 중의 하나”라며 “서남전선의 관문인 장재도를 섬방어대 군인들에게 맡긴다”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은이 무도 방어대 감시소에 올라 연평도를 바라보며 “우리의 자주권이 행사되는 지역에 단 한 발의 포탄이 떨어져도 지체 없이 섬멸적인 반(反)타격을 가함으로써 천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말라”고 지시했다.

 이어 “적들이 우리 영토에 단 한 점의 불꽃이라도 떨군다면 서남전선의 국부전쟁으로 그치지 말고 조국통일을 위한 성전으로 이어가라”며 “침략자들이 전쟁을 강요한다면 서해를 적들의 최후무덤으로 만들라”고 명령했다.

 연평도 포격에 대해서는 “한 명의 (북한)군인도 상하지 않고 적들에게 백두산 혁명강군의 총대 맛을 보여줬다”고 주장하며 무도 방어대에 ‘영웅 방어대’ 칭호를 수여했다.

 8월 19일 조선중앙TV가 방영한 장면을 보면 김정은은 별다른 호위 병력 없이 최측근인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김영철 정찰총국장, 박정천 인민군 중장, 안지용 4군단 부사령관, 황병서·김병호 노동당 부부장 등 10여명을 대동한 채 비무장 목선(ㅁ-동-82531)을 타고 섬 부대로 이동했다. 김영철은 2010년 천안함 폭침/연평도 포격의 주범으로 2012년 2월 15일 상장에서 대장으로 진급했다.

 김정은의 이번 부대시찰은 표면적으로 2012년 8월 20일부터 시작되는 한미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매체들도 김정은의 시찰 소식을 전하며 “최고사령관 동지(김정은)께서 적들의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 소동으로 인해 전쟁의 먹구름이 밀려오는 남녘땅을 바라보았다”고 하는 등 UFG 연습을 수차례 언급했다.

 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우리로서는 UFG가 방위태세 유지를 위한 통상적 훈련이지만, 북측은 늘 신경을 곤두세워왔다”며 “부대시찰을 통해 내부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리고 정부는 김정은이 이번에 강성 발언을 쏟아낸 점으로 미뤄 북한이 적어도 오는 8월 31일까지 계속되는 UFG 기간에는 대남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 군 관계자는 “우리 군 사정권에 있는 전방지역을 시찰하면서 별도의 호위 병력없이 그런 배를 탄 것은 의외”라며 “담력을 과시하기 위해 연출한 냄새가 난다”고 했다. 북한군의 동향에 대해 “특별히 군사적 이상동향이나 특이 징후(徵候)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이 정도로 평가할 일이 아닌 것 같다. 김정은이 정권을 세습한 이후 또 다른  특이한 행보가 있다. 이를 종합하여 판단해야 한다. 김정은은 최고사령관(2011.12.30)으로 추대된 후 2012년 2월 26일에 4군단 개머리 해안포대(2010.11.23 연평도를 포격한 부대)를 시찰하고 서해5도를 관측했다.

 그리고 2012년 3월 4일 판문점을 방문하고 정전회담 회의장, 정전협정 조인장, 통일각 등을 둘러보고 나서 “앞으로 싸움이 일어나면 우리 군대와 인민은 원수들이 무릎을 꿇고 정전협정 조인이 아니라 항복서에 도장을 찍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12년 3월 14일 대규모 서해안 합동타격훈련을 현지 지도했다. 그런데 이 훈련은 서해5도 무력점령 연습과 흡사하게 진행되었다. 잠수정의 수상함에 대한 어뢰공격, 화력지원함의 해안 포격, 지대함 미사일 공격, 지대지 미사일 공격, 공중 폭격, 방사포 포격, 특작부대 AN-2공중침투, 공기부양정(LCPA) 상륙, 헬기 강습, 공중전 등이다. 헬기를 이용한 공격과 특수부대 침투가 있었다.

 따라서 우리 정부는 김정은의 이런 행보와 강성발언에 대해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 혹시 서해5도 주민들이 북한의 이런 움직임에 두려움을 가질 수 있다. 가장 좋은 방안은 이명박 대통령이 연평도와 판문점을 방문하고, 여기서 북한의 천안함/연평도 도발에 대한 북한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것이다.

 이 두 사건은 휴전협정을 위반한 전쟁 도발행위에 해당한다. 그러나 북한은 아직까지 이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하지 않고 있다. 이 대통령은 연평도 포격도발 1주년인 2011년 11월 23일 서북도서방위사령부(해병대사령부)를 방문한 후 연평도를 찾아 지난해 북한의 포격도발 당시 참전했던 군 장병들을 격려하려 했으나 기상상황이 좋지 않아 연평도는 방문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 대통령은 2008년 2월 대통령 취임이후 판문점 방문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침 오늘부터 23일까지 정부주관의 을지연습이 시작됐다. 을지연습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정부차원에서 전시대비계획의 실효성을 검증하고 시행절차를 점검한다. 북한의 전면전 도발에 대한 방어차원의 연습이다. 대통령의 방문에 적기다. 연평도와 판문점은 대통령이 가야할 안보현장이다.(konas).

김성만 예비역 해군중장(재향군인회 자문위원, 전 해군작전사령관

 

*국보법개정서명바로가기 : http://konas.net/event/signature.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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