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북한 근로자 5명 가스 질식사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 근로자 5 명이 최근 블라디보스토크의 한 건물 공사장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은 21일 북한 근로자들이 혹한 속에 디젤 발전기를 가동해 전기난로를 켜고 자다 가스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경찰이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 근로자들의 열악한 근로환경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미국에 거주하는 러시아 파견 건설공 출신 탈북 난민 주모 씨는 미국의소리방송(VOA)에 “러시아에 있을 때 우리 회사 애들 죽는 것 많이 봤다”며, “(북한) 정부는 사람 목숨을 파리목숨으로 생각해 (죽어도)가정에 천 불 보내주면 끝”이라고 말했다.
주 씨는 또 건설 노동자들이 마치 들개처럼 이곳 저곳에서 칼잠을 자며 과다한 노동과 열악한 생활에 시달리고 있다며 “개 보다도 못한 인생”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에는 현재 2만여 명의 북한 근로자가 벌목과 건축, 농업, 수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 정부는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의로 무기 수출이 줄어 돈줄이 막히자, 최근 몇 년 사이 외화벌이를 위해 근로자들을 대거 해외에 파견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2011년 말 현재 북한이 세계 40여개 나라에 적어도 3-4만 명의 근로자를 파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지난 해 중국으로 근로자를 대거 파견하면서 해외 파견 근로자 규모는 적어도 7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러시아에 파견된 벌목 근로자의 월수입은 500달러 정도이지만 70% 이상을 북한 당국이 다양한 명목으로 챙기고 숙박료와 식비로 10〜20%가 공제돼 실제 수입은 10〜20%인 50〜100달러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상교육과 집단생활, 철저한 감시와 통제, 폭행과 가혹 행위로 노동권이 거의 무시되고 있다고 우리 정부 보고서는 지적하고 있다.
이에 한국 내 20개 탈북자 단체들은 지난 9월 ‘북한 해외근로자의 인권 개선을 위한 국제연대’를 출범시키고, 북한 당국의 임금착취와 근로자 억압은 국제 노동법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위라며 국제노동기구(ILO)에 청원서를 제출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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