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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칼럼〕꿈이 있는가?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4-02-08 오전 9: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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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 사는 세상이 오늘처럼 살벌하고 험난해서야 오늘 태어나는 어린 생명을 향해 감히 “환영한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너는 앞으로 81년 4개월은 살 수 있다니 축하한다”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오래 살면 그만큼 괴로운 삶이 더 연장되는데, 어떻게 그런 위선적 발언을 감히 할 수 있겠습니까?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유치원에 장총을 든 미친놈이 뛰어들어 총질을 하는 세상, 대학 뿐 아니라 각 급 학교와 관공소, 심지어 교회에도 이런 악한들이 총 들고 나타나니 이런 세상을 ‘말세’라고 하는 것 아닙니까?

 제가 낳은 딸을 때려죽이는 엄마가 있어요. 자기 아들이 말 안 듣는다고 찔러 죽이는 애비도 있어요. 이런 험한 세상에 태어나다니! 교육이 잘못 되어 백성들의 살림이 고달픕니다. 마약이 젊은이들의 삶을 망칩니다. 세계 어디서나 선진국 대열에 끼어 있는 나라들의 공통된 재앙입니다.

 “꿈이 있는가?”고 물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없다”고 대답합니다. 이 참혹한 현실을 바라보면서 할 말이 생각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꿈이 없으면 사람이 사람 구실을 하기 어렵고, 사람 사는 세상이 제대로 굴러가기 어렵습니다. 꿈이 없다는 말은 희망이 없다는 말입니다. 출세하고, 돈 많이 버는 일 밖에는 아무런 꿈도 없는 사람들만 모여서 사는 나라가 행복한 나라가 될 수는 없습니다.

 DMZ를 세계 평화를 위한 공원으로 가꾸겠다는 꿈도 아름답고, 유엔과 손잡고 한반도를 상비군 없는 ‘영세중립국’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꿈도 아름답지 않습니까! 꿈이 있는 국민은 삽니다. 꿈이 있는 나라는 영원합니다.

김동길(www.kimdonggill.com) ‘자유의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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