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칼럼] 한미연합연습 축소에 따른 우리 군의 대책
1. 들어가기
2026년 8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습적인 지시로 단행된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의 반토막 축소는 전통적인 동맹 관리 체계를 뒤흔들며 국내외에 거센 파장을 일으켰다.
2026년 8월 16~17일, 하반기 정례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가 개시되는 당일,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군사훈련을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한미 군 당국이 긴급 회동을 갖고 당초 11일간 진행될 예정이던 UFS 연습을 5일(8월 17~21일)로 단축 조기 종료하는 데 합의하여, 북한의 남침을 방어하는 '1부 작전'만 시행하고 대대적인 반격 작전인 '2부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은 전격 취소 및 시뮬레이션(CPX)으로 대체되었다.
결과적으로 미 전쟁부(국방부)는 "미측의 필수적 준비태세와 훈련 목표에는 차질이 없다"고 자평했으나, 군 안팎에서는 전면전을 가정한 양국 군의 작전계획 검증 기회가 박탈되었으며 향후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한국군의 온전한 미래연합사 작전 능력 평가 과정에도 일부 공백이 불가피해졌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반면, 하반기 UFS 파행 직후인 2026년 9월 7일부터 11일까지 한미일 다영역 훈련인 '프리덤 에지 (Freedom Edge)'는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정상적으로 시행되었다. 한미 양자 훈련(UFS)을 축소시켰던 트럼프 대통령도 다자 안보 공조 틀인 이 훈련은 건드리지 않았다. 미 태평양사령부 주도로 미 이지스함 등 핵심 해상·공중 전력이 투입되어 적 탄도미사일 탐지·요격, 대잠수함전, 사이버 방어 등 계획된 다영역 방어 훈련을 일정 변경 없이 100% 소화했다.
축소의 표면적 배경은 트럼프 대통령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러브콜(개인적 관계)'과 '비용 절감' 논리로서, 트럼프는 한미연합훈련을 "막대한 돈이 드는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실질적인 막후 배경에는 거래적 동맹관에 기반한 정치·경제적 압박이 기저에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즉 ‘한국 정부가 약속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집행 속도가 더디다는 불만’과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측에 이란 비핵화(이란 전쟁 대비 연대) 참여를 요구했으나 한국이 이를 사양하자, 이에 대한 압박’ 조치로 훈련 축소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거시적으로 보면, 트럼프 2기의 가장 뚜렷한 글로벌 훈련 기조는 미국의 對중국·對러시아 견제를 위한 ‘다자간 안보 협력 체인’은 건드리지 않는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직접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중 직면한 이란과의 군사적 갈등(이란 비핵화 전쟁)에 미군의 전력과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전 세계 모든 훈련을 줄인다기보다 중동 외 지역의 양자 훈련을 줄여 중동 전선에 자원을 몰아주는 기조이다.
결론적으로는, "중동(이란) 전선과 미·일 중심의 다자간 대중국 견제 훈련(프리덤 에지 등)은 강력히 유지"하되, 한국처럼 "미국의 중동 정책에 협조하지 않거나 미국의 비용 부담이 크다고 판단되는 양자 동맹국과의 정례 훈련"을 선별적으로 압박하는 축소 기조를 보이고 있다.
한미연합방위태세 기조 하에서, 대북억제체제를 구축해 온 한국군의 입장에서는 이에 따른 충격은 상당하며 향후 이 위기를 안정적으로 관리하지 못한다면 ‘대응 시간이 극도로 짧아진 제2의 충격파’가 올 수 있음을 인식하고 대비책을 강구해야만 하는 절실한 과제를 안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2. 점증하는 위협과 관리 요소들
가. ‘전작권 전환’ 관련
이번 한미연합연습(UFS) 파행과 연간 훈련 축소는 향후 한국군으로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일정을 사실상 연기시키거나, 검증의 신뢰성을 훼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리 군은 이번 UFS 훈련 기간 중 전작권 전환 2단계인 완전운용능력(FOC) 평가 항목을 초반에 집중적으로 검증하여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군사 전문가들이 분석하는 실질적인 영향은 매우 부정적이다. 이번 UFS에서 2부 반격 연습이 취소되면서, 한국군 지휘부가 수십만 명의 연합군과 대규모 기동 전력을 복잡한 공방전 속에서 어떻게 통제하고 결심을 내리는지 실전처럼 검증할 기회 자체가 박탈됨으로써 ‘핵심 검증 단계(반격 및 전면전 주도)의 공백’이라는 리스크를 안게 되었다.
전작권 전환은 1단계 최초운용능력(IOC), 2단계 완전운용능력(FOC), 3단계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을 모두 거쳐야 한다. 우리 군은 당초 2028년 전작권 최종 환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FOC 조기 평가를 서류상으로 통과했다고 하더라도, 최종 관문인 FMC 검증을 진행할 내년 이후에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비용이나 정치적 이유로 연합연습을 축소·중단하면 전작권 전환 프로세스 전체가 기한 없이 중단될 수 있다. 트럼프의 예측곤란한 동맹관이 지속되는 한 환수 시점 예측은 불가능해지고, 최종 단계인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은 표류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었다.
국방부는 검증 단계 일부를 조기 정리·합의했으니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정작 가장 난도가 높은 실전 주도 능력(반격 작전)은 검증을 거치지 못한 셈이다. 결과적으로 한국군의 온전한 미래연합사 수행 능력 검증에는 질적 공백이 생겼으며, 2020년대 후반으로 계획된 전작권 전환 로드맵은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나. ‘미군의 유엔사 재활성화’ 관련
유엔사는 한반도 유사시 미군뿐만 아니라 회원국(전력제공국)의 병력과 자산을 받아내는 핵심 안보 플랫폼이다. 미 군당국이 인도·태평양 전략과 연계해 유엔군사령부(유엔사·UNC)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양자 연합연습 축소 기조는 유엔사의 성격과 역할에 ‘이중성’을 가져오는 구조적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
첫째,「한미 '양자' 연합군 무력화에 따른 '다자' 유엔사 중심의 우회 훈련 활성화」를 들 수 있다. 미군은 트럼프의 지시를 우회하기 위해, 한미 단독 훈련을 줄이는 대신 유엔사 전력제공국들(영국, 호주, 캐나다 등)이 대거 참여하는 다자 형태의 훈련 비중을 인위적으로 늘릴 수 있다. 실제로 이번 UFS 연습 당시에도 트럼프의 축소 지시 전까지 11개 유엔사 회원국 인원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향후 한미 훈련이 축소될수록, 미군은 유엔사 아래 다국적 군을 형성하여 훈련하는 방식을 선호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둘째,「미·일 중심의 역내 對중국 견제 기지(후방기지)로서의 역할의 변화」로 정작 한반도 본토를 지키는 한미 전면전 연습(UFS 2부 반격 등)은 축소되는 반면, 유엔사 후방기지와 연계된 對중국·對러시아 견제용 다자 기동 훈련은 더욱 활성화되는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 즉, 한국군은 한반도 방위 훈련은 제대로 못 하면서, 유엔사 체제에 묶여 미·일이 주도하는 태평양 전선의 하위 파트너로만 소모될 위험성이 있다.
결론적으로, 미 군당국(펜타곤)은 한미 양자 동맹이 트럼프에 의해 흔들릴 때를 대비해 '유엔사라는 다자간 보험'을 강화하려 하지만, 연합연습 축소는 유엔사를 한국군을 통제하는 기구로 만들거나 미·일 중심의 태평양 전략 기지로 전환함으로써 유엔사 원래 목적이 형해화될 수 있다.
다. ‘북한에 주는 시그널’ 관련
한국의 입장에서 안보 위험은 감소한 것이 아니라 전례 없는 수준으로 대폭 증폭될 여지가 크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한미연합훈련 축소 조치는 북한에 외교적 명분을 주어 긴장을 잠시 완화하는 듯한 착시를 줄 수 있지만, 김정은 정권이 채택한 '국가핵무력정책법령'의 독소 조항들과 결부될 경우 한국에 치명적인 안보 공백과 오판의 위험성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첫째는,「북한 '핵무력정책법'의 선제타격 요건과 결합된 오판 가능성」이다. 북한의 핵무력정책법은 고정된 위협뿐만 아니라 "국가 지도부 및 핵지휘기구에 대한 적대세력의 공격이 임박했다고 판단되는 경우" 등 지휘부의 자의적 판단만으로도 핵버튼을 누를 수 있도록 법제화했다. 한미연합훈련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때는 정밀한 연합 방위 체계가 북한의 도발 의지를 완전히 억제한다. 그러나 훈련이 축소되고 연합 전력의 기동력이 약화되면, 북한은 한국군의 단독 방어나 미군의 전술적 움직임을 "북한 지휘부를 향한 선제 타격 징후"로 간주하고 핵무력법 발동 조건이라 주장하며 기습적인 선제 핵타격을 감행할 여지가 상당수준에서 커진다.
둘째는,「미국의 '확장억제(핵우산)' 신뢰도 균열」로서, 연합훈련조차 예산 문제나 정치적 강압으로 축소하는 미국이, 유사시 북한이 핵무력법에 의거해 핵공격을 가해올 때 미국 본토(뉴욕·LA)의 핵 보복 위험을 무릅쓰고 한국에 핵우산을 즉각 제공할 것인가에 대한 '동맹의 신뢰성 의구심'이 생긴다. 미국 전문가들 역시 이번 훈련 축소가 북핵 억지력만 심각하게 훼손하는 자충수라고 경고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셋째는,「북한의 재래식 및 비대칭 도발 수위 통제 불능」으로, 최근 북한 국방성은 한미가 WMD대응 훈련을 하는 것을 두고 "핵무력법 발동 요건이 될 수 있다"며 위협 수위를 높였다. 연합훈련이 축소되었다고 해서 북한이 핵개발을 멈추거나 도발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연합군의 전면적인 '2부 반격 작전' 능력이 검증되지 않는 틈새를, 국지도발이나 사이버 테러, 서해 NLL 침범 등 재래식·비대칭 도발을 감행하더라도 한미가 대규모로 보복 기동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확신을 북한에 심어줄 수 있다. 즉, 연합훈련 축소는 북한의 행동 반경 레버리지를 넓혀주는 결과를 낳게 할 수 있다.
북한은 한미연합연습 축소로 체감하는 외부 위협과 군사적 비용이 줄어든 시점에서, 이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군사 전략과 비대칭 역량을 급발전시킬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우선은,「전술핵·재래식 무기의 결합(CNI) 교리 완성 및 실전 배치」를 가속화하려 할 것이다. 북한은 대규모 전면전 방어 부담이 줄어든 틈을 타, '재래식-핵 통합(CNI·Conventional-Nuclear Integration)' 교리를 완벽히 다듬는 데 집중하여, 한국 전역을 사정권으로 하는 정밀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초대형 방사포, 순항미사일에 전술핵탄두를 탑재하고 고체연료 이동식 발사대(TEL)의 은폐·기동 능력을 극대화하여, 상시 한반도 지상 지배 능력을 확장할 것이다.
둘째는,「북·러 군사 동맹을 지렛대 삼은 첨단 군사 기술의 내재화」로, 미국의 압박 강도가 낮아진 틈새를 이용, 북한은 우방국과의 밀착을 통해 재래식 방위력을 한순간에 제고시키려 할 것이다. 러시아 파병의 대가로 우주 정찰위성 재발사 기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재진입 기술, 신형 원자력 잠수함 제조 기술을 이전받는 속도를 한층 올릴 것으로 보이며, 연합훈련 축소로 한미의 감시·타격 연동성이 느슨해진 사이, 북한은 현대전의 필수 조건인 우주 기반 감시 정찰 능력을 독자적으로 완성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
셋째로,「통제권(C2) 분산을 통한 생존성 및 보복 능력 극대화」로, 연합훈련의 강도가 완화된 시기를 이용해, 최고지도자가 불시에 무력화되더라도 하부 부대가 자동으로 한국과 미군 기지에 핵 보복을 가할 수 있도록 '핵 보복 자동 발사 체계(Dead Hand)'의 지휘통제 시스템을 고도로 자동화·요새화하는 방책을 완성할 수 있다.
넷째로,「비용 절감을 통한 '러시아 수출용 방산 기지'로의 체질 전환」으로, 한미연합훈련이 대규모로 전개될 때 기존에 북한은 이에 맞대응하기 엄청난 양의 유류와 경제적 비용을 낭비해야 했다. 그러나 이제 훈련 축소로 맞대응 비용을 아끼게 된 북한은 이 여유 자원과 생산력을 러시아 및 중동 국가들을 겨냥한 대규모 '방산 수출 전용 기지'로 전환할 수 있다. 포탄, 미사일, 군사 장비를 대량 생산해 유통함으로써 정권의 통치 자금을 합법·불법적으로 축적하고 경제적 생존력을 키우는 방책인 것이다.
결국 한미연합훈련의 축소는 북한의 행동을 유화적으로 전환시키는 것이 아니라, 북한에 군사적·경제적 숨통을 틔워주어 그동안 한미의 압도적 전력에 막혀 시도하지 못했던 고난도 비대칭 전술과 군사 교리를 실험하고 고도화할 수 있는 '전략적 기회의 창'을 열어준 셈이 된다. 우리 군이 서둘러 독자적인 ‘대북 억지능력 고도화 대책’을 세워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열거한 그 무엇보다도 가장 큰 리스크는 ‘한미 간 상호불신’이라 할 수 있다. 현재의 상황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불신이라기보다, 한미 양국 군과 안보 당국이 서로를 향해 각기 다른 이유로 깊은 구조적 불신을 키워가는 '상호 불신의 교차 상태'로 보아야 한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현장 실무를 담당하는 '한국군과 미군(주한미군·펜타곤)' 사이의 군사적 불신보다는, 각국의 '정치 지도부(정치 기류)가 상대국에 주는 불신'이 군으로 전이되고 있다는 점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한국은, ‘동맹 관리의 예측 불가능성’과 ‘돈 논리에 담보 잡힌 확장억제(핵우산)’를 들어 ‘유사시 북한이 핵버튼을 누를 때 미국이 자국 본토의 위험을 감수하고 한국을 정말 지켜줄 것인가’에 대한 핵우산 신뢰도에 치명적인 균열이 생겼고, 반면 미 군당국과 워싱턴 조야에서는 "한국이 동맹으로서의 책임과 비용은 덜 짊어지려 하면서 안보 우산만 무임승차하려 한다"는 불만이 있다. 즉 ‘전략적 연대 거부에 대한 불만’과 ‘부실 검증에 따른 작전 능력 의구심’이 결합하여 "실전 검증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한국군 사령관에게 유사시 미군 병력의 지휘권을 온전히 넘겨줘도 안전한가"라는 본질적인 군사적 불신이 싹틀 수 있다.
3. 제언: 한국군 대비태세 방향
한미연합연습을 통해 한국군이 얻는 구체적인 군사적·전략적 결실은 단순한 동맹을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인 미군의 전쟁 수행 시스템과 자산을 한국군의 안보 인프라로 완전히 내재화하는 것에 있다. 한국군은 이를 통해 ‘전격전 및 전면전 주도 능력(전작권 전환 기반) 확보’, ‘미군 첨단 자산과의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 최적화’, ‘미 전략자산 전개를 통한 강력한 '물리적 핵우산' 검증’, ‘최신 현대전 교리(다영역 작전·우주·사이버전)의 흡수’ 등을 내재화하고, 궁극적으로는 미국의 지원이 부재할 경우에도 우리 군이 전면전을 주도할 수 있는 ‘독자적 대북억지 능력’을 기르는 핵심기반체계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초래된 한미 양자 연합훈련의 축소와 상호 신뢰의 균열은 한국 안보에 중대한 도전이지만, 우리 군은 이를 단순히 미국의 정책 변화에 수동적 위치에서 볼 것이 아니라,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독자적 대북 억지력 확보’를 전면 가속화하는 일련의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
첫째,「독자적 전면전 수행을 위한 '한국형 3축 체계' 고도화」로, 미국의 핵우산과 지원 공약에 정무적·비용적 불확실성이 켜진 만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우리 군의 힘으로 직접 무력화하는 군사력 확보가 최우선이다. 킬체인(Kill Chain)의 독자성을 확보하고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및 대량응징보복(KMPR) 강화’를 통해 유사시 김정은 정권의 핵지휘기구를 단독으로 완전히 초토화할 수 있는 강력한 물리적 억제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둘째,「소규모 훈련의 분산·연중·고밀도·상시화」로, 대대급 이상 대규모 연합 야외 실기동 훈련(FTX)이 취소·축소된다면, 미 군당국과의 실무적 합의를 통해 연중 상시 진행되는 소부대 단위 합동 훈련의 양과 질을 대폭 제고시켜야 한다. ‘중대·대대급 연합 FTX를 상시화’하고, ‘상호운용성 유지’를 위해 대형 워게임은 축소되더라도 한미 간의 C4I 연동성과 무기체계 호환성을 검증하는 정기 기술 훈련은 정례화하여 군사적 결합도가 저하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셋째,「한국군 주도의 독자적 지휘소 연습(CPX) 신설 및 작전계획 보완」으로, 미군이 2부 반격 작전 연습을 참여할 수 없거나 조기 철수하는 경우에 대비해, 한국군 합동참모본부가 주도하는 독자적인 전면전 방어 및 반격 지휘소 연습을 연 1~2회 별도로 신설하고, 미군의 증원 속도가 늦어지거나 제한될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여, 한국군 단독 또는 한미 전력이 불균형하게 배치된 상황에서도 북한의 전면공격을 조기에 격퇴하고 전장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전술 교리와 작전계획을 발전시켜야 한다.
넷째,「한미일 다자 안보 틀(프리덤 에지)의 레버리지 활용」으로, 프리덤 에지 등 3개국 다영역 훈련에 참가하는 미 태평양사령부의 전략 자산(항공모함, 이지스함 등)이 훈련 전후로 한반도 인근 공해상에 머물며 대북 억지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미·일 당국과 촘촘한 다자 안보 협상을 전개해야 한다.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군사 격언처럼, 우리 군은 미국의 동맹 정책 변화를 제어할 수는 없지만, ‘한반도 안보를 스스로 책임지는 강군으로 거듭날 수 있는 시기’로 인식하여 능동적으로 전력 구조와 지휘구조를 개편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konas)
최윤철 : 향군 안보전략연구원 학술지 편집위원, 상명대 교수
※ 외부 필진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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