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칼럼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인쇄

‘얼간망둥이’들에게 꺾인 날개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4-10-08 오전 9:29:44
공유:
소셜댓글 : 0
facebook

  라이트 형제의 꿈이 있었습니다. 새들은 날아가는데 사람은 왜 날지를 못한단 말인가? 새가 날아갈 수 있는 것은 양쪽에 날개가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좌익과 우익이 있는 ‘날들’을 만들었습니다. 수없이 많은 실패를 거듭하고 오늘의 비행기가 생겼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의 작은 새 한 마리가 잘 날아간다고 소문이 자자했습니다. 자랑스러운 작은 새였습니다. 그러나 그 때는 60년대, 70년대, 80년대 - 군사정권의 위세가 당당하던 세월이었습니다. 그 와중에서도 민주화를 위한 투쟁의 열기는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군사정권은 ‘보릿고개’를 극복하고 이 나라의 경제를 중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렸습니다. 군사정권의 마지막 주자이던 대통령 노태우가 민주화를 선언하고, 김영삼을 모셔다 대통령의 자리에 앉힘으로서 민주화에 박차가 가해졌습니다. 잘만 나갔으면 경제 발전과 민주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곧 GDP 3만 달러를 달성한 선진국이 될 것으로 우리는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이 건강하고 아름답던 새 한 마리의 왼쪽 날개가 말썽을 부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얼간망둥이’들이 오른쪽 날개라고 자부하고 나서서 이 위기를 제대로 극복하지 못하고 오히려 반목과 갈등의 어처구니없는 대한민국을 만들었습니다. 경제도 침체되고 정치는 혼란에 빠졌습니다. 은연중에, 때로는 노골적으로, 북에 자리 잡은 ‘김 씨 왕조’는 휴전선 이남의 대한민국의 지속적 발전을 방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북이 우리 정치와 경제에 이렇게 깊이 파고들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이것을 통일의 전주곡으로 간주할 수 있을까요? 누구도 그렇게 단언할 자신이 없습니다.

 그러나 통일이 멀어지지는 않습니다. 통일의 발걸음 소리가 점점 가까워집니다. 의회민주주의로 머지않아 남북은 통일될 것입니다. 그 날이 오면, 이 작은 새는 두 날개를 다 펴고 자유롭게 날아갈 수 있을 겁니다. 태평양 시대의 새 주역이 될 것입니다.

김동길(www.kimdonggill.com) ‘자유의 파수꾼’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1
    2026.10.15 목요일
안보칼럼 더보기
[안보칼럼] 트럼프의 손짓으로 김정은이 핵을 내려놓을까?
들어가며지난 9월 19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은..
포토뉴스 더보기
핫클릭 뉴스
깜짝뉴스 더보기
공소청·중수청 시대 오늘 개막…
이재명 정부의 검찰 개혁으로 수사와 기소권을 모두 가진 검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