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먼지역 안전장소서 보호중"

 국군포로 출신 70대 탈북자 한 명에  대한 국내송환 협상이 한국과 중국 당국간에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탈북자 지원단체 관계자는 26일 국군포로 출신 신모(75)씨가 지난 1일  북한을 탈출, 중국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에 머물다 이틀 뒤인 3일께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남한에 거주하는 신씨의 동생과 조카 등도 옌지에서 신씨를  만난 후 체포돼 한국으로 강제출국 됐다"며 "신씨는 현재 탈북자들의 북송 대기소인 지린성 투먼(圖們) 수용소에서 2주 이상 감금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한.중간에 신씨에 대한 송환협상이 진행 중이며,  교섭이 잘 되고 있어 향후 1개월 이내에 국내로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며 "신씨는 현재 우리 정부가 인지하고 있는 투먼 지역의 안전한 장소에서 중국 당국에 의해 보호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그는 "중국 당국이 국군포로의 경우 한국송환에 거부감을 보이지  않는  점으로 미뤄 신씨가 북송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신씨는 전남 영광군 영광면 교촌리 출신으로 1946년 6월 입대했으며 포로가  된 6.25전쟁 당시 육군 8사단 21연대 소속 중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경북 포항에 거주하는 탈북자 출신 최모(33)씨는 이날 북한을 탈출한 자신의 양딸 박모(12)양 등 가족 3명이 지난 9일 옌지에서 체포돼 투먼 수용소에 억류 중이라며 석방을 호소했다.

 최씨는 또 지난 21일에도 베이징(北京) 주재 한국 영사관으로 진입을  시도하던 이모(17)양 등 탈북자 일가족 6명도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고 덧붙였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