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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의 방북을 반대하는 이유

Written by. 정용석   입력 : 2014-11-03 오후 6: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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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지난 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북한을 갔다왔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그는 “북한 아이들이 상당히 어려운 처지에 있다. 추울 때 모자와 목도리를 겸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짰다.”며 목도리 기증이 방북 목적임을 밝혔다. 그에 대해 박 대통령은 “편하실 때 기회를 보겠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이 여사의 방북은 여러모로 적절치 않다는데서 거부되어야 한다.

 첫째, 이 여사의 방북은 대북 퍼주기·비위맞추기·끌려다니기의 햇볕정책을 주도한 김 前 대통령의 부인이라는 데서 시기적으로 국민적 반감을 불러일으킨다. 김 대통령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현금 4억5000만달러와 5000만달러어치 현물 등 5억달러를 불법으로 김에게 찔러주었다. 이 불법송금으로 김 대통령의 부하들은 줄줄이 쇠고랑을 차야 했다.

 김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에도 계속해서 김정일에게 퍼주고 비위맞춰주기에 급급했다. 그러나 김정일의 해군은 2002년 6월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우리의 해군경비정 참수리 357호를 격침시켰다. 해군 장병 6명이 전사했고 18명이 부상했다. 하지만 김 대통령은 조국의 영해를 지키기 위해 목숨 바친 영웅들의 빈소도 예방하지 않았고 그 다음 날 2002 한·일월드컵 결승전을 구경하러 일본으로 날아갔다.

 그는 영웅들의 장례식에 자신은 물론 국무총리와 국방장관도 참석치 못하게 했다. 햇볕정책 실책을 호도하고 김정일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서였다.

 저렇게 북한에 퍼주고 비위맞춰준 김대중 씨의 부인이 지금 북한을 방문한다면, 우리 국민들은 남편에 이어 부인마저 북에 비위맞춰주려 한다며 분노할게 분명하다. 실상 이 여사는 28일 청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남북관계에 좋지 않으니 (대북전단) 풍선을 보내는 일이 없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직도 북한 비위맞추기에 열을 올렸다. 친북을 위해  부창부수(夫唱婦隨) 하는 이 여사의 방북은 국론분열을 자아내기에 족하다.

 둘째, 이 여사의 방북 목적은 “상당히 어려운 처지”에 있는 북한 아이들에게 목도리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추위에 목도리가 없어 덜덜 떠는 아이들은 북한에만 있지 않다. 남한에도 많다.

 지난 2월 서울 송파구 석촌동의 온기 없는 차디찬 반지하방에서 세 모녀가 자살한 시체로 발견되었다. 세모녀는 당뇨와 고혈압을 앓고 있었으면서도 병원에 제대로 가지 못했다. 결국 그들은 극심한 생활고를 이겨내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밖에도 전기료를 내지 못해 전기가 끊기자 촛불을 켜놓고 공부하다 잠이 든 사이 불이 붙어 타죽은 어린이도 있다.

 남한에도 “상당히 어려운 처지”에 있는 어린이들이 적지 않다. 이 여사는 전직 대통령의 부인으로서 당연히 추운 겨울 자국 어린이의 차디찬 손발부터 감싸 줘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북한 어린이를 걱정한다. 그가 남한 주민의 참혹한 생활고 보다는 북한 어린이의 “어려운 처지”만 걱정하며 방북하겠다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라 북한 인민을 섬긴다는 비난을 면할 수 없다. 지난날 김 대통령이 북한을 섬긴다는 세인의 비판을 상기케 한다.

 셋째, 이 여사의 방북은 시기적으로 남북한이 첨예하게 대결되어 있는 상태라는 데서 적절치 않다. 북한은 남한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 살포자들에 대해 “처단 작전을 단행하겠다(암살)” “원점 타격” 등 협박한다. 핵 무기로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도 한다. 금강산관광 여인 사살,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에 대해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요구도 거부하며 “격멸작전 개시”한다고 위협으로 일관한다. 약속했던 남북고위급회담도 거부했다.

 이러한 때에 이 여사가 방북한다면 북한은 남조선의 전직 대통령 부인이 목도리를 짜들고 머리숙여 찾아왔다고 선전할게 분명하다. 그의 방북은 남한의 전직 대통령 부인을 비롯 다수가 북한을 떠받드는데 반해 박 대통령만이 북한과 대결한다며 우리 대통령을 “대결 미치광이”이라고 왜곡하는 북의 선전선동에 힘을 실어주게 된다.

 북한 김정은의 콧대만 높여주며 북의 대남 비방선동에 이용될 수 밖에 없다. 이 여사는 스스로 방북 계획을 철회해야 하며 박 대통령은 “편하실 때 기회”를 볼게 아니라 무기한 연기해야 한다. (Konas)

정용석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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