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朴대통령 세계유산 비판 발언에 “매우 유감”
조선인 강제노동 시설이 포함된 일본의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 추진과 관련해 한일 간 양자협의가 22일 오후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일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박근혜 대통령의 ‘메이지(明治) 산업혁명유산’의 세계유산 등재 신청 비판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스가 장관은 21일 오전 정례회견에서 “박 대통령이 강제노동의 역사를 외면한 채 등재를 신청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비판한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면서 “이번 세계유산 등록과 관련해 정치적인 주장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일본은 메이지 시대 근대산업시설물 23개에 대한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해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산하 민간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로부터 ‘등재 권고’를 받았다.
그러나 일본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려고 하는 시설물에는 군함도 등 7개 시설이 과거 조선인 5만7900명이 강제 징용돼 고초를 겪은 곳으로 우리 정부와 국민으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특히 해저탄광 하시마 섬인 군함도의 경우는 ‘전범 재벌’ 미쓰비시가 운영하던 곳으로 강제 동원된 조선인 800명이 지하 700m 깊이의 비좁은 곳에서 서있지도 못하고 수그리거나 엎드린 채로 하루 12시간씩 탄을 캐는 중도동을 강요당하고 이 가운데 122명이 혹독한 노동으로 목숨을 잃은 ‘지옥의 섬’으로도 불리던 곳이다.
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일 세계교육포럼 참석차 방한한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청와대에서 만난 자리에서 “유감스럽게도 일본이 일부 시설에서 비인도적인 강제노동이 자행된 역사는 외면한 채 ‘규슈·야마구치 및 인근 지역 메이지 혁명 근대 산업시설’을 세계 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것은 세계유산협약 정신에 어긋나며 국가 간 불필요한 분열만 초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본은 해당 시설 등에 대한 등재 대상 시기를 ‘1850년대부터 1910년’으로 특정하여 조선인 강제징용 시기를 교묘하게 피해가는 등 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2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릴 한일 정부 간 첫 번째 협의는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들의 권유에 따라 우리측의 제안으로 열리는 것으로 우리정부는 등재신청 대상 일부 시설에서 강제노동이 이뤄진 것과 관련해 우리의 정당한 입장을 재차 표명하고 이를 반영한 일본측의 성의 있고 진지한 자세를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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