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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in living high thinking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5-08-06 오전 9: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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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한마디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내가 젊은 후배들에게 전해주는 생활의 좌우명입니다. 이 말은 그대로 옮긴다면 ‘검소한 생활, 고상한 생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William Wordsworth는 1802년의 London을 보고 정신적 가치는 외면한 채 물질만능주의에 젖은 자기 나라의 수도를 바라보며 탄식하였습니다.

 원문에는 “Plain living and high thinking are no more”라고 그가 탄식한 것입니다. 그런 서울이 되지 않고 그런 대한민국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젊은이들에게 “생활은 검소하게, 생각은 고상하게” 살라고 이 날까지 권면해 왔습니다. 나 자신의 생활신조도 그렇고요.

 사치는 사람을 저속하게 만들고 낭비는 인간을 지저분하게 만듭니다. 사치는 사치를 더욱 부채질하고 낭비는 인간의 양심을 줄곧 마비시킵니다. 사치에 빠지는 사람은 껍데기 인생을 살 수밖에 없고 낭비벽은 인간의 파멸을 불가피하게 만듭니다. 검소한 삶과 고상한 생각 밖에는 도탄에 빠진 인류를 구제할 길이 없는 겁니다.

 노자(老子)의 삼보(三寶)를 기억하시죠. 1은 검(儉)입니다. 2는 자(慈)입니다. 3은 불감위천하선(不敢爲天下先)입니다. “근검절약하여 살아라” “이웃을 사랑하라” “세상에 살면서 앞서려고 애쓰지 마라” 요약하자면, “Plain living and high thinking”이 아닙니까? 사람 사는 세상이 복잡하고 혼란한 것 같지만 알고 보면 간단한 것이고, 되도록 simple하게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겠습니다.

 고해(苦海)같은 인생길, 비바람 몰아치고 걱정스러운 고비가 없지는 않지만 일엽편주(一葉片舟)이지만 성실한 자세로 노를 저으면 목적지인 항구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Singleness of purpose’ - 목적을 단순화하고 꿈을 버리지만 않는다면 승전가(勝戰歌)를 부를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나는 확신하고 오늘도 살아갑니다.

김동길(www.kimdonggill.com) ‘자유의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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