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생 300여명 통일리더캠프 참가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여러분은 영광이자 축복이자 행운입니다. 북한의 꽃제비들은 여러분의 현재 생활을 상상속에 그리면서 단 하루를 살아도 이렇게 살아보기를 소원합니다.”
(사)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주관으로 진행된 ‘2015통일리더 캠프-남북대학생 통일 대토론회’에서 한국외대 김필주(86년생) 군은 북한에서의 17년, 탈북 이후 중국에서의 5년, 그리고 한국에서의 9년 생활을 돌이키며 이렇게 말했다.
김 군은 경제난으로 10대 초반에 약 6개월간 꽃제비 구호소에 맡겨졌다가 2001년 어머니의 손에 끌려 두만강을 건너 중국으로 탈북한 후, 쌀밥 2공기와 계란 한근(약 6∼8개)을 한 끼에 먹었던 2001년 7월3일이 살면서 잊을 수 없는 날 중에 하루라고 말했다.
김 군은 중국에서 애완견보다도 못한 삶을 살면서도 한국으로 올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았지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준비하던 중국에서 대대적인 북송이 이루어진다는 소문을 듣고, 희귀 난치성 질환인 혈우병을 가진 자신이 북송되면 죽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에 2006년 한국으로 입국해 현재 북한 체제와 북한 주민들의 삶을 알리며 통일을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의 경험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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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통일리더 캠프’는 5일부터 7일까지 2박 3일간 전국 대학생 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명사초청 강연(5~6일), 탈북대학생과의 대화(6일) 팀별 통일 주제 발표 경연대회(6일), 남북대학생 통일 대토론회(7일), 통일문화콘서트(7일 오후6시, 마로니에 공원) 등으로 진행된다.
7일 오후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진행된 ‘남북대학생 통일 대토론회’는 통일 미래 세대인 남북(탈북) 청년 대학생들이 한곳에 모여 통일을 주제로 토론회를 진행함으로써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켰다.
토론회에는 두 명의 탈북 대학생이 탈북과정과 한국사회에 정착하면서 느낀 어려움을 발표하고, 두 명의 한국대학생은 청년들이 느끼는 분단과 북에 대한 인식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또 다른 탈북대학생인 서강대 정광성(89년생) 군은 탈북은 북한에 남겨둔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 경제적인 어려움 등 고통이라면서, 한국 정착과정에서 느낀 가장 큰 어려움은 문화적 충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북한 교육과정과 교육내용의 차이에서 오는 학력부진, 언어 차이, 친구와의 교제, 연령 차이, 자존감 부족, 다른 학생들의 부정적 인식과 태도 등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다른 친구들보다 2살 정도 많은 나이로 고등학교에 입학한 정 군은 고교 입학 직후 본 모의고사에서 OMR카드가 뭔지 몰라 질문을 했고, 파란색 형광펜으로 답을 표시해 교무실로 불려가 혼이 났다고 말하면서 북한 출신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겪는 어려움을 설명했다.
이어 정 군은 “통일은 결혼과 같은 하나의 이벤트”라며,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남녀가 만나 함께 행복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나가는 것처럼, 70년을 서로 반대방향을 지향해 오던 남북이 하나가 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을 아니지만 함께 통일을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대 황선영 양은 “우리가 분단을 인식하는데 있어 감정만을 내세우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면서, “역사인식을 비롯한 사실관계 확인에서 부족한 모습은 그릇된 미래를 그려낼 수 있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통일 후의 경제적이고 물질적인 이익에 가려져 북한인권 문제가 소홀히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동국대 허정 군은 “1945년 8월15일의 광복은 반쪽짜리 광복”이라며 “준비되지 않은 광복의 결과를 두 번 번복하지 않기 위해선 현재의 청년세대들이 나머지 광복을 이루어야 한다고 말했다.
허 군은 특히 “북한이라는 존재에 대한 무관심을 타파하는 것이 통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통일이 절대적인 선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면서, 통일이 왜 필요한지 가장 근본적인 물음부터 시작해 진정한 광복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캠프의 ‘명사 초청강연’에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배우 이순재,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 김영환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이 강연자로 참석해 통일과 북한인권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탈북대학생과의 대화’는 캠프에 참가한 대학생들에게 같은 또래인 탈북청년대학생들이 북한에서의 생활과 탈북 그리고 정착과정에서 겪은 경험담을 중심으로 대화를 통해 북한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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