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과 관련한 대응으로 우리 국방부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는 북한 정권에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군사전문가가 말했다.

 11일 한국국방안보포럼의 양욱 연구위원은 YTN라디오 프로그램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대북 선전전 자체가 북한에게 가져다주는 아픔은 굉장히 클 것”이라며 이 같은 견해를 제기했다.

 양욱 연구위원은 “작년부터 우리가 대북전단을 날리면서 북한쪽에서 굉장히 경고를 했다. 어떤 식으로든 보복을 하겠다고 했고, 심지어 작년 10월에는 총격이 오가는 일도 있었다”면서 “결국 북한이 대북전단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보복을 한 게 아닌가? 이렇게 해석될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이번 북한의 지뢰 도발 배경을 분석했다.

 ‘대북방송을 재개하면 원점을 타격하겠다’는 북한의 위협과 관련해, 양 연구위원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우리가 자꾸 원점을 타격한다. 지원세력 타격한다고 하니까, 원점을 알 수 없는 공격을 계속 하는 것 아니냐, 천안함도 그렇고 이번에 지뢰매설도 그렇고”라면서 “(대북방송은) 원점을 모를래야 모를 수가 없다. 그러면 우리로서는 확실하게 이번 기회에 갚아줄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면에서 봤을 때, 우리 군이 굉장히 용기를 가지고, ‘공격하려면 해 봐라’ 라고 하면서, 이 대결을 정정당당한 수준으로 올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의 대북 확성기 원점 타격 가능성에 대해선 “북한 정권 자체가 결국 병사의 생명이나 경제적인 실익, 이런 것 보다는 자기네 지도자 최고존엄의 명예를 중시하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대북방송 재개로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에 대해서도, 양 연구위원은 “긴장을 걱정해서 적의 공격이 있을 때 반격을 안 한다면, 이 나라는 앞으로도 이렇게 긴장이 계속 될 수밖에 없다”면서 “다소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하더라도, 저쪽이 저렇게 도발할 때 명확하게 교훈을 가르쳐주지 않으면, 이런 일은 앞으로도 계속 반복이 되고, 이런 힘든 상황은 우리 후세에게 계속 물려주게 된다”고 소신을 밝혔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