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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담화, 조선주권 침해사실 무시”

日역사학자단체 “아베 담화 기조는 독선적인 역사인식 관철한 것”
Written by. 이영찬   입력 : 2015-09-14 오후 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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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총리 담화의 기조는 독선적인 역사인식을 관철한 것. 더 나아가서는 일본 정부의 불량한 식견을 국제사회에 보이는 것”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 8월 14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발표한 ‘일본의 전후 70년에 관한 담화’에 대해 일본의 대표적인 역사학자 단체인 역사학연구회가 “일본이 19세기 구미제국의 식민지가 되는데 대한 위기감 속에서 근대화를 이루고 독립을 지켰다고 하면서 조선의 주권을 침해하고 대만을 식민지화한 사실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역사학연구회는 14일 연구회의 위원회 명의로 발표한 ‘전후 70년 총리 담화에 대한 성명’을 통해 “아베 담화가 일러전쟁부터 20세기를 서술하면서 식민지 지배하에 있던 사람들에게 용기를 줬다고 일방적으로 평가하지만 일러전쟁은 무엇보다 우선 만주 등 중국 동북부와 한반도의 지배권을 둘러싼 일본과 러시아의 전쟁으로, 주된 전장도 이들 지역이었다”며 “일러전쟁때 일본은 조선의 중립선언을 무시하고 서울을 제압한 뒤 일한 의정서 등을 강요했다”고 이같이 비난했다.

 그러면서 “(러일전쟁은) 제국주의적 야심을 가지고, 전쟁터가 된 비(非) 당사국 사람들의 인권을 침해한 계속된 전쟁”이었다면서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추지 못한 아베담화의 내용을 강하게 꼬집었다.

 이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한 채 여성 일반의 전쟁피해 문제를 거론하는 것만으로 끝내고 있다”며 “이런 표현은 ‘위안부’ 문제를 전쟁의 일반적인 문제로 취급해 일본 고유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자세나 다름없다”고 문제 삼았다.

 특히 조선인과 중국인에 대한 강제연행, 포로와 일반 시민 학살 등의 구체적 가해 사례를 언급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강하게 지적했다. 

 또 ‘차세대는 전쟁과 무관하다’는 담화 내용에 대해서는 “가해의 역사를 직시하지 않고 마주해야할 역사를 모호하게 하면서 피해국·피해자의 관용에 의지한 채 일방적으로 사죄에 막을 내리려 하는 것이야말로 가해국·가해자의 횡포”라고 덧붙였다.

 역사학연구회는 ‘역사의 대중화’, ‘역사의 과학적 연구’를 목적으로 1932년 설립이후 월간지 ‘역사학 연구’를 펴내고 각종 연구회를 개최해 왔다.

 특히 2000년대 들어서부터 가속한 우익들의 역사 교과서 왜곡에 반대하는 견해를 밝혀 왔는데, 지난해 10월에는 일본군에 의해 강제 연행된 군위안부가 존재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올해 5월에는 일본 내 16개 역사 연구·교육 단체의 성명 발표를 통해 아베 정권의 군위안부 문제 왜곡 중단을 촉구했다.(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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