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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인권단체들, 北 고위직 처형 관련 "고위층 누구도 안전치 않아"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숄티 대표, "北 정권 내부의 불안정 보여주는 징후...고위급 인사의 탈북 이어질 것"
Written by. 강치구   입력 : 2016-09-01 오전 10: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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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당국이 김용진 내각 부총리를 처형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국제 인권단체들은 북한의 고위층 누구도 안전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북한 인권단체인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숄티 대표는 31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북한이 김용진 내각 부총리를 처형한 것은 정권 내부의 불안정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징후”라고 말했다.

 특히, 숄티 대표는 “일부에서는 김정은 정권이 안정적이라고 말하지만, 김정은이 일생을 정권에 바친 사람들을 계속 처형하고 있는 사실은 정권 내 권력자들로 하여금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용진 부총리 처형이 북한 고위 당국자들을 공포로 몰아넣어 더 많은 고위급 인사의 탈북으로 이어지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북한인권위원회의 그레그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올해 2월 처형설이 나돌았던 리영길 총참모장이 5월에 군에 다시 복귀한 사례를 들면서 “북한이 워낙 폐쇄적인 사회이기 때문에 김용진 부총리 처형 소식에 대해 100% 확신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다만, 그는 “북한이 지난 2009년 이후 고위급 인사의 처형 등 공세적인 숙청을 계속하고 있는 만큼, 김 부총리의 처형이 사실로 확인된다고 해도 결코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지금은 북한 정권에 충성하는 고위층 실세라도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런던주재 북한대사관 태영호 공사의 한국 망명 등 최근 잇따르고 있는 고위급 인사의 탈북은 그 같은 상황의 직접적인 결과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의 존 시프턴 아시아 국장도 “북한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정확히 알기는 매우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북한의 통제 방식과 법질서가 국제규범에 전혀 부합하지 못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오마르 와라이치 국장은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모든 종류의 사형에 반대한다”면서 “북한이 여전히 사형제를 유지하는 국가에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와라이치 국장은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가 잔인하고 야만적인 사형제도를 폐지하고 있다”며 “북한 정권도 같은 조치를 취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영국의 대북인권단체인 유럽북한인권협회의 박지현 간사는 “북한 내부에서는 보도가 안 돼 주민들이 김 부총리 처형 소식을 알지 못할 것”이라며 대북정보 유입을 강조했다.

 박 간사는 “이런 사실을 알게 되면 (주민들이) 북한의 인권 현실을 분명히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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