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反)이민 행정명령을 강경하게 밀어붙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주장이 나오고 있다.

 히스패닉계의 호아킨 카스트로 하원의원(민주·텍사스)은 1일(현지시간)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연방판사의 결정을 무시하고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에 난민·이민자 입국제한 조치를 밀어붙일 경우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 브루클린 연방지방법원의 앤 도널리 판사는 지난 29일 행정명령에 따라 공항에 발이 묶인 7개국 국민의 본국 송환을 금지하는 긴급 결정을 내렸다.

 이에 카스트로 의원은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무시하고 추방을 강행한다면 군사정권과 다를 바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헌법에 규정된 권한을 의도적으로 넘어섰는지 여부를 조사해야 하고 실제 대통령 권한을 넘어섰을 경우 의회가 대통령 불신임 결의안을 논의하고 탄핵까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 켈리 국토안보장관은 30일 성명에서 "CBP는 연방법원 판단에 따라 조치를 취했으며, 앞으로도 이를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민 전문 변호사들은 주말 동안 CBP 직원이 공항에서 난민·이민자 추방을 시도하거나 변호사 접근을 거부하는 등 법원 명령을 무시하고 있다는 비판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