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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당국, 김정남 암살조 4명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추격”

중앙일보 “평양행 고려항공 타기 전 위치 파악…러시아에 억류 요청했지만 거부로 실패”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7-02-28 오전 10: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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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일 발생한 김정남 암살사건의 핵심 용의자인 북한 국적 4명의 평양행을 막기 위해 우리 정보 당국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긴박하게 추격전을 벌였으나 러시아의 협조를 구하지 못해 결국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일보는 28일 서울의 한 외교 소식통의 말을 빌어 이같이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수사 당국은 사건 직후인 13일 공항 폐쇄회로TV(CCTV) 등을 통해 북한 국적 용의자들의 신원과 이들이 사건 직후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출국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이들의 신병 확보를 위한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사건 발생 직후부터 말레이시아 측과 정보 공유를 해온 우리 정보 당국도 추격전에 가세했다.

 이재남(57), 오종길(55), 이지현(33), 홍송학(34) 등 용의자 4명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 러시아 모스크바(추정) → 블라디보스토크까지 4박5일간 장장 1만6000㎞에 달하는 도주로를 선택했는데, 정보 당국은 이들의 행적을 쫓는 과정에서 평양행의 최종 경유지가 블라디보스토크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신문은 이어 정보 당국이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낮 12시20분 출발하는 고려항공 JS272편이 이들이 마지막으로 탈 비행기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이들의 평양행을 막기 위해 긴급히 러시아 측에 신병 확보를 요청했지만 러시아 측은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출국을 허용했다고 한다.

 신문은 또 용의자들의 평양 도착 29시간 후인 18일 오후 6시30분(한국시간)에 윤병세 외교장관은 도주극의 전말을 모른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안보회의에서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과 30분 동안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회담을 진행했다며, “청와대 또는 국무총리실이 컨트롤타워가 돼 정보 당국뿐만 아니라 외교 당국 등이 총동원됐으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었을 것” 이라고 전직 고위 외교안보 당국자의 말을 전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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