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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주한미대사 지명 검토, 군사력 뒷받침 신호”

"안보에만 초점 맞춰졌다는 잘못된 신호 줄 수도"
Written by. 이숙경   입력 : 2018-04-26 오후 3: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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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이 주한 미국 대사로 지명됐다는 보도에 대해, 미국의 전직 고위 외교 관리들은 군사력이 뒷받침된 외교 행보를 보여주는 신호로 분석하는 한편, 전문 외교관이 아닌 장성 출신이 내정돼 군사적 측면이 지나치게 부각될 위험이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토마스 허바드 전 대사는 주한 미국 대사에 처음으로 현역 장군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군사력이 뒷받침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허바드 전 대사는 25일(현지시간)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그러나 이런 움직임이 곧바로 군사적 접근법을 따르겠다는 의미는 아니라면서, 외교적 접근을 지속하겠다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 장관의 발언을 상기시켰다.

 아울러 빅터 차 미국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 한국석좌가 주한 미국대사로 내정됐다 낙마한 이후 군 출신 후보가 고려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그리 놀라운 소식은 아니라고 말했다.

 앞서 차 석좌는 당시 워싱턴 정가에서 거론되던 ‘코피 전략’ 등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 가능성에 반대 의견을 제시해 대사 후보에서 배제됐다는 보도가 나왔었다.

 제임스 켈리 전 국무부 차관보는 해리스 사령관 재지명 보도에, 한미동맹의 소중함과 북한의 군사 공격에 대한 억지 필요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보인다면서, 그 밖의 특별한 메시지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4성 장군이 주한미군사령관으로 주재 중인 상황에서 또 다른 4성 제독을 미 대사로 앉히려는 이유를 외교관 입장에서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2004년부터 2년 동안 주한 미국 대사를 지낸 힐 전 차관보는 한국과의 외교에 군 출신들을 내세우고, 대신 전문 외교관 수를 줄이는 데 대해 우려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질문에, 지나친 분석이라며 베트남과 중국 등 일부 아시아 국가에 제독 출신 대사가 주재했던 만큼 전례가 없는 일은 아니라고 답했다.

 대니얼 스나이더 스탠포드대학 아태연구소 부소장 역시 군 출신 인사를 대사로 발령하는 것은 한미관계의 모든 초점이 안보에만 맞춰졌다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나라는 문화와 경제, 인적 교류 등 다양하고 폭넓은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1974년부터 78년까지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리차드 스나이더 전 대사의 아들이기도 한 스나이더 부소장은 주한 미국대사는 오랫동안 한국과 이웃 나라들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 온 직업 외교관들이 전담해 온 자리이니만큼 전문 외교관에게 맡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무부에는 이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인재들이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konas)

코나스 이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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